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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12월의 눈 내리는 날,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나요? 따르릉~따르릉~ 12월이 시작되던 첫날! 시계처럼 딱 맞춰 첫눈이 왔습니다.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얕게 깔린 흰 눈이 오밀조밀 모여있습니다. 아시나요? 겨울에도 봄 못지않게 아름다운 꽃이 피어난다는 것을요! 그 꽃은 바로 눈꽃인데요~ 눈꽃은 나뭇가지나 나뭇잎 위에 꽃이 핀 것처럼 얹힌 눈을 얘기해요. ^^ 하얀 눈꽃송이가 정말 귀엽고 예쁘죠? 얼마 전만 해도 가지엔 알록달록하게 물들인 단풍잎과 은행잎이 풍성했는데 바람이 다 떼어갔는지 보이질 않네요. 계절은 매번 이렇게 소리 소문 없이 휙휙~ 바뀌는 것을 보면 꼭 카멜레온 같기도 해요. 도로 위에 있는 커다란 화분에는 누군가 백설탕을 부어놓은 듯 눈이 쌓여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빠 다리털 같은 풀들이 눈 사이를 비집고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있.. 더보기
여름의 끝자락에 초록을 담다 - 여름을 보내기 아쉬워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서본다. 나를 강렬히 내리쬐던 태양은 잘 보이지 않고, 시원한 바람이 내 얼굴을 쓸어준다. 내 아침잠을 깨우던 매미 소리도 이제 서서히 작아지고 있다. 여름이 가는 걸까? 이제 푸른 잎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 여름을 보내기 아쉬워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서본다. 이번 여름은 비가 별로 내리지 않았었는데, 요새는 늦바람이 불었는지 가을이 찾아오는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빗소리가 종종 들린다. 간만에 물을 먹은 풀들이 싱그러워 보인다. 나는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습도 0%의 날씨를 참 좋아한다. 그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바람이 나를 향해 불어온다. 통통하게 물오른 부들도 기분이 좋았는지 나를 향해 웃어주는 것 같다. 도덕산에 있는 토끼가족들도 가을이 오는 바람의 냄새를 맡았는지 철망 사이로 킁킁거리기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