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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상업지구

길 느려지다 - 삶의 속도를 늦추는 퇴근길 : 광명시청 - 철산역 - 광덕로 - 하안로 - 소하로 그런 날이 있습니다. 일에 스며들어 무감각해진 머리를 식히고 싶은 날. 매일 지나가는 일상을 허투루 흘리기 아까운 날. 그런 날은 음악 가득 담긴 휴대폰 챙겨 느린 걸음으로 퇴근을 시작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그 길의 풍경이 그럴 땐 평소와 다르게 꽤나 다양해집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길 좋아합니다. 신문을 읽고, SNS 친구를 뒤적이고, 말없이 벤치에 앉아 사람 구경하기도 하고, 사람이 북적이는 곳에 섞이고 싶어합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들도 결국 나와 똑같구나.'라고. 철산역은 이를 만족시켜줄만큼 충분한 인파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도시라는 것이 살아 숨 쉬고, 움직이고, 달리고 있다는 걸 느끼는 시간. 이 시간이면 여지없이 지하철에서 쏟아진 사람들이 신호의 명령을 기다립니다.. 더보기
추억이 쌓이는 거리 - 철산상업지구의 주말저녁 풍경 추억이 쌓이는 거리 철산상업지구의 주말저녁 풍경 글/사진. 광명시공식블로그 운영자. 광명시민S 이번 3월 14일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물론 이날은 화이트데이이기도 하지만 그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올해 3월 14일은 현재의 남편과 첫데이트한 지 딱 10년째 되던 날이었든요. 그리고 그때 저희가 만났던 장소는 바로 철산상업지구였습니다. 당시엔 둘다 광명시민이 아니었는데 종종 이곳에 오곤 했습니다. 나중에 광명에 살게 될거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나봐요. 오히려 광명시민이 된 후 더 철산상업지구에 자주 못가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오랜만에 그곳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첫데이트 하던 그때를 추억하면서요. 10년 전과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혹은 얼마나 같을까. 화이트데이가 오기 전 주말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