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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기품과 절조의 완성 - 중요무형문화제 제4호 갓일 입자장 박창영 선생을 만나다 내가 어릴 적, 한학을 하시던 아버지께서는 무더운 여름에 집안이나 문중의 대소사가 있는 날이면 의관을 정제하시고 집을 나서셨다. 그 당시 의에 해당하는 옷은 풀 먹인 하얀 모시 바지저고리에 모시 두루마기였고, 관은 까만 말총갓이었다. 그 갓은 씻을 수도 없기 때문에 외출에서 돌아오시면 살살 털어 말려서 갓집에 넣어두시곤 했다. 관리가 까다로운 만큼 소중히 다루던 아버지의 애장품이기도 했다. 늘 선비의 모습으로 남아있는 아버지 덕분일까? 갓은 나에게 선비를 나타내는 표상과도 같았다. 그러다 얼마 전, 내게 그런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갓을 만드시는 분이 광명시 소하동에 계신다는 걸 알게 되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중요무형문화재 4호 갓일 입자장 박창영(70)선생의 공방을 찾기로 했다. 무더운 날씨에.. 더보기
지켜주심에 고맙습니다 -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세종국악기사 운산 조범석 선생님 지켜주심에 고맙습니다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세종국악기사 운산 조범석 선생님 글/사진. 광명시 온라인 청소년필진 유정민 히힛~ 오랜만에 광블을 찾은 청소년 필진 유정민 입니다. ^^ 그동안 한 번 만나뵙고 싶었던 전통국악기 장인 "운산 조범석" 선생님을 얼마전에 찾아뵙고 왔지요. 선생님의 작업실 "세종국악기사"가 구름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어서 선생님의 호(號)도 운산(雲山)이시랍니다. 지난 2월 16일이었네요. 봄 방학중인 저는 세종국악기사를 찾아 버스를 타고 가리대 삼거리에서 내렸습니다. 세종국악기사로 가는 길인데요, 매일 광명사거리나 철산상업지구같은 차도 많고 사람도 많은 곳만 다니다가, 오랫만에 이런 한적한 곳에 오니 맑은 공기덕에 마음도 가벼워지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이제 고3을 앞두고 있긴하지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