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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길천

겨울의 풍경을 느껴보다 - 가족과 함께한 목감천 나들이 예전에는 안양천도 자주 가곤 했는데, 한해가 다르게 몸도 무거워지고 날도 추워지니 따뜻한 곳만 찾게 되네요. 이래서는 안 되는데 말이죠. 아이와 함께 바람도 쐬고 뛰어놀아야 하는데, 참 쉽지가 않아요. 조금은 포근해진 주말, 올겨울 유난히도 감기와 친하게 지내는 우리 딸과 함께 목감천을 둘러보기로 했어요. 우리 가족에게는 안양천이 더 친숙한 곳이지만, 때론 새로운 곳을 가보는 것도 괜찮겠죠? 혀니가 이제는 제법 운동기구도 능숙하게 탄답니다. 눈에 보이는 운동기구를 그냥 지나치지 않아 골치가 아플 때가 많아요. 날이 추워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꼭! 한 번은 다 해봐야 하거든요. 운동은 엄마가 해야 하는데 우리 혀니가 더 열심히 운동하네요. ^^ 운동하며 노는 곳이 그늘져서 좀 춥더라고요. 그래서 건너편의 .. 더보기
미리 받은 초록빛 선물 - 옥길동 들녘에서 만난 봄의 소리 어느 한가한 오후 고향같이 정겨운 동네 옥길동을 할 일 없이 어정거렸습니다. 푸근해진 날씨에 장갑도 끼지 않고 슬슬 걸어 다니며 살금살금 오고 있는 들녘의 봄을 잡아보고 싶어서였지요. 옥길동은 광명스피돔 옆에 있는 목감천을 건너가면 만날 수 있는 동네입니다. 다리를 건너면 마주 보이는 동네에는 작은 공장들이 들어서 있지만, 왼쪽으로 꺾어서 들어가면 넓은 들판이 나오지요. 그 들판에는 비닐하우스가 눈처럼 뽀얗게 펼쳐져 있어요. 슬슬 걸어서 옥길천이 있는 쪽으로 올라가 봅니다. 아직 잔설이 남아있지만, 일터로 나온 주인을 기다리는 자전거가 따사로운 이른 봄 햇살에 느긋해 보이네요. 자전거는 느긋하지만, 주인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채소들을 돌보느라 동동거리는 발걸음이 바쁘기만 하네요. 주인의 뒤를 따라 비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