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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일상 속 작은 여행 - '삼리마을'을 만나다 가을은 엷은 졸음처럼 스며들고 있다. 아직 푸르디푸른 이파리 사이로 은행알은 스르르 노랗게 가을빛을 머금기 시작한다. 이제 여름의 뒤꼭지는 멀어져 이파리 색깔의 농도를 변화시킨다. 나비의 날개 위에도 가을은 묻어 있는 듯하다. 여릿 여릿 걸어오는 가을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광명 마을 탐방에 나섰다. 중앙도서관을 지나 조붓한 길을 걸어 야트막한 언덕에 올라서면, 아직은 자연 풍경이 많이 남아 있는 '삼리마을'이 나타난다. 언덕에 서서 마을을 바라보니 수령이 300여 년이나 된다는 회화나무가 보는 이를 압도한다. 마치 마을의 수호신 같다. 여름 햇볕을 몸에 들이고 안으로 안으로 단단히 제 세계를 둥글게 만들어가는 호박 하나가 카메라를 붙든다. 그 호박이 지켜보고 있는 마을 쉼터에서 어르신을 만났다. "어르신.. 더보기
내 손에 빨간 꽃이 내려왔어요! - 시민과 함께하는 봉선화 물들이기 체험행사 어릴 적, 봉선화에 얽힌 설레임을 기억하시나요? '첫눈이 내릴 때까지 손톱에 봉선화 물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에 한 번쯤 가슴 졸여 본 적 있나요? 이 애틋한 기분을 갖고 가까운 주말농장의 '봉선화 물들이기 체험'에 매니큐어 바르기를 좋아하는 어린 딸과 함께 가보았어요. 헤매고 헤매다 행여나 딸에게 약속한 '봉선화 물들이기'체험을 못하지는 않을까 조마조마... 휴우~ 다행히도 어렵사리 찾은 신촌 주말농장. 들어서자마자 딸 아이가 연거푸 하는 말은 "엄마! 어디서 똥 냄새가 나~"^^;; '어...그러네~? '대답하다 발견한 표지판을 보고는 냄새에 대한 이해를 끄덕끄덕~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친환경 생태 텃밭이네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이곳이 바로 오늘의 '봉선화 물들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