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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꽝

우리 걸어서 고향 갈까요? 광명은 서울 가까이에 있는 도시지만 도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완전한 고향의 모습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시골 출신인 나는 그래서 광명에 사는 것이 좋다. 어제도 점심을 먹고 나서 심심하다 싶어 집을 나섰다. 오랜만에 옥길동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다. 옥길동은 아직도 내 어릴 적 살던 고향의 모습 그대로이다. 넓지 않은 논두렁에 구불구불한 계단식 논도 그렇고 싱싱하게 자라는 곡식과 채소들의 모습도 그렇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아버지를 닮아서 좋다. 오후 햇살이 맑고 투명해서 약간 따갑기는 하지만 이젠 여름의 그 뙤약볕은 아니다. 쏟아지는 햇살이 너무 눈 부셔 썬그라스를 껴야 하긴 했지만, 옥길동까지 20여 분을 걸었는데도 땀도 나지 않아 기분이 좋다. 그 기분 좋음은 여전히 고향의 모습인 .. 더보기
미나리꽝에서 고향을 느끼다 - 목가적인 풍경이 아름다운 옥길동 미나리꽝 지난 달, 추석을 맞아 고향에 다녀오신 분들, 고향 냄새 흠뻑 맡고 오셨나요? 저도 고향에서 따스함과 풍요로움을 맛보고 왔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사람은 또 다시 고향이 그리워지기 마련이지요. 저는 그럴 때면 광명시 옥길동에 있는 미나리꽝을 찾아가서 고향의 정취를 느끼고 온답니다. 옥길동 미나리꽝은 저희 아파트를 벗어나서 10분 정도만 걸으면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농지정리가 되지 않은 구불구불한 논둑길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라서 가까이서 사시사철 바라보고 싶은 곳이랍니다. 아지랑이가 몽글몽글 피어오르고, 파릇파릇한 미나리 싹이 올라올 무렵부터 미나리꽝을 찾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해요. 정확하게 말하면 미나리꽝을 찾는다기보다는 미나리 논두렁에서 나물을 캐는 것이지만요. 이제 나물을 캐는 사람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