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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풍년가를 부르는 들녘에서 - 광명과 고향에서 만난 가을 들녘 그리고 아버지 지난 여름은 유난히 무덥던 날씨라 언제 가을이 올까 싶더니만 벌써 가을이 깊어졌네요. 고향에서 며칠을 보내고 난 후 서울로 올라가던 길, 당시에 만났던 고향 들녘은 긴 더위와 태풍을 이겨내고, 황금물결로 일렁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멋졌습니다. 그리고 그 들녘은 바로 아버지의 들녘과 겹쳐졌습니다. 어릴 적 우리 집은 제법 많은 농사를 짓고 있었지만, 9남매 키우고 공부를 시키느라 늘 보리밥이나 조밥을 주로 먹었던 내 눈에 황금들판은 바라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장면입니다. 보리쌀과 좁쌀이 훨씬 많던 밥을 먹던 우리들은 아버지의 쌀밥이 남기를 기다리면서 숟가락을 천천히 놓았거든요. 그러나 이제 먹을 것이 흔하디흔한 지금, 쌀밥을 '이밥'이라고 부르며 제삿날을 기다리던 그 때가 그립습니다. 광명의 해.. 더보기
미나리꽝에서 고향을 느끼다 - 목가적인 풍경이 아름다운 옥길동 미나리꽝 지난 달, 추석을 맞아 고향에 다녀오신 분들, 고향 냄새 흠뻑 맡고 오셨나요? 저도 고향에서 따스함과 풍요로움을 맛보고 왔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사람은 또 다시 고향이 그리워지기 마련이지요. 저는 그럴 때면 광명시 옥길동에 있는 미나리꽝을 찾아가서 고향의 정취를 느끼고 온답니다. 옥길동 미나리꽝은 저희 아파트를 벗어나서 10분 정도만 걸으면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농지정리가 되지 않은 구불구불한 논둑길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라서 가까이서 사시사철 바라보고 싶은 곳이랍니다. 아지랑이가 몽글몽글 피어오르고, 파릇파릇한 미나리 싹이 올라올 무렵부터 미나리꽝을 찾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해요. 정확하게 말하면 미나리꽝을 찾는다기보다는 미나리 논두렁에서 나물을 캐는 것이지만요. 이제 나물을 캐는 사람들.. 더보기
아름다운 동행 - 0.5초 앞서 걷는 지팡이 소리 아름다운 동행 0.5초 앞서 걷는 지팡이 소리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글/사진. 곧미녀(김경애) Blog. http://blog.naver.com/hvhklove 미녀의 정원 내 고향은 기차를 타고 3시간, 기차역에서 버스를 타고 30분, 그 곳에서도 한번 더 차를 갈아타야만 도착할 수 있습니다. 2012년 2월 겨울인지 봄인지 바람이 혼란스럽던 어느 날, 부모님은 그 먼길을 거슬러서 막내딸을 만나러 왔습니다. 톡.톡.톡.톡 이번 상경에도 부모님은 주인닮아 주름투성이에 빛 바랜 지팡이를 0.5초 당신들보다 앞세우고 왔습니다. 대문도 집을 지킬 바둑이도 없는 고향집을 빛 바랜 놋수저 열쇠로 채워놓고 톡.톡.톡.톡 소리내며 오셨습니다. 아마도 큰 맘 먹고 올라왔을 겁니다.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아버지의 넋두.. 더보기
광명은 내 고향, 내 고장 바로알기 프로그램 - 동심에 고향을 심다 동심에 고향을 심다 광명은 내 고향, 내 고장 바로알기 프로그램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이승아 Blog. http://blog.daum.net/yibe70 광명시 스토리텔링 누구나 "고향"이 있습니다. 고향하면 왠지 마음이 따뜻해 지고, 아무리 변해도 고향은 낯설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고향을 물어 보면 태어 난 곳을 고향이라고 생각 합니다. 또, 태어나지는 않았더라도 어린시절을 한 곳에서 십년 정도 살았다면 고향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에게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 보면 거침없이 이같은 대답이 나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고향을 좀 더 추억 할 수 있도록 "광명은 내 고향"이라는 관내 답사 프로 그램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사회 교과(내고장 바로 알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