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 비온 뒤 오후, 내가 살아온 계절을 생각합니다
비 온 뒤,
날씨가 쌀쌀해진 오후에 아파트를 한 번 돌아보고
아파트 옆 목감천으로 나가봅니다.
쌀쌀해진 날씨 때문인지
꽃들이 마지막 붉은 빛을 태우는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지막이 다가올수록 아름답게 불태우려고 하지만
그 빛이 애처로워 보일 터인데...
이제 가을도 깊어지고,
내 인생의 가을도 깊어지는 날로 들어갈 것입니다.
그 때를 위해 나는 다시 생각을 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살아온 날들에 대해서 말입니다.
지은이가 누구인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제 마음을 대신해주는 글이 있어 사진과 함께 올려봅니다.
- 작자미상 -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과 씨를 뿌려놓아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온라인 시민필진 2기
Blog http://blog.daum.net/helim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