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시장을 두바퀴 돌았던 이유 - 광명시장에서 장보고 요리한 새우튀김
설레임밀크
2012. 3. 6. 09:00
시장을 두바퀴 돌았던 이유
광명시장에서 장보고 요리한 새우튀김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글/사진. 윰(허유미)
Blog. http://blog.naver.com/humayu
행복한 문으로 출발
제가 한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광명시장에 장보러 간지가 꽤 오래되었어요. 그래서 오랜만에 광명시장까지 행차해보기로 결심했답니다.
지난 달까지는 방학이어서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답니다. 뭐든 사다 놓으면 놀랍게도 3일도 채 지나지 않아 싹 다 사라지더라구요. 우리 큰 건즈가 뱃속에 블랙홀이 있다고 하더니만 그 말이 정말 사실인 것 같아요.
아무튼, 밤에 4시간 밖에 잠을 못자는 윰에겐 필수코스인 소중한 낮잠마저 뒤로 하고 찾아간 광명시장~ 그곳에서 윰이 무엇을 하고, 무엇을 샀는지 궁금하시죠?
발그림 죄송합니다. ㅋ
우선 커피를 한잔 사들고서 장을 보기로 했어요. 달콤한 캬라멜 마키야또와 함께 우아하게~ 어디에서 어떤 물건을 사야하나 고민하며 두리번거리기 시작했지요.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어쩌다보니 시장을 두바퀴나 돌았네요.
근데 괜히 돌았나 싶었네요. 시장 상인들이 저만 바라보시니 무안해지더라구요. 물론 혼자만의 생각이었지만요. 사실은 저에게 아무 관심이 없었을지도?ㅎㅎ 이렇게 힘들게 두 바퀴를 돈 이유는~~ 아래에 곧 나올 거예요.
이제 본격적으로 장을 봐야겠죠? 무엇부터 구입을 해볼까요?
윰네 인기 반찬인 어묵도 망설이지 않고 구입! 살짝 볶아서 먹으면 우리 건즈들이 엄청 잘 먹어요. 반찬으로 뿐만 아니라 간식처럼 그냥 날 것으로도 먹는답니다.
그 다음은 밑반찬. 요즘 몸이 많이 피곤한 관계로 이미 만들져 있는 밑반찬도 조금 구입했어요. 한 종류를 사는것보다 두 종류를 사면 천원이 할인이 되기 때문에 기본으로 두개 이상은 사야합니다. 해먹기 귀찮아서가 아니라 할인 때문이예요. 핑계처럼 들리시더라도 절대로 네버 아니라능!
자 이제 드디어 나옵니다. 제가 시장을 두 바퀴나 돌았던 이유...
장을 다보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길. 무거운 새우 한뭉치를 들고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야하나~ 아님 운동삼아 걸어가야 하나~ 오늘만큼은 그냥 버스를 타고 가야겠어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장본 것들을 펼쳐보니...
자, 이제는 본격적으로 요리를 해볼까요.
광명시장에서 사온 새우로 두 건즈들을 생각하며 맛있는 새우튀김을 만들었어요. 새우튀김,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ㅋ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되시죠? 그럼 한번 시작해 볼께요. 저만 따라하시면 절대~ 어렵지~ 않아요~
가스렌지 위에 기름 부은 튀김솥을 올려 놓고, 가열이 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튀김옷을 입혀 봅시다.
새우들아~ 부디 예쁘고 맛있게 튀겨져 나오길 바란단다. 아이들에게 아주 오랫만에 만들어 주는 새우튀김인데.. 맛없으면 절대 안돼! 게다가 너희는 광블에 데뷔까지 해야 하는 튀김이란 걸 명심하거라.
두 건즈들아, 이제 시식을 한번 해보자꾸나~
말도 안하고 정신없이 먹는 걸 보니, 맛있는게 분명해요. 힘들게 만들어 준 보람이 있네요. 뿌듯뿌듯~ 역시 요리솜씨도 좋은 훌륭한 엄마, 윰입니다.
환상적입니다~!!!!!
역시 재료는 광명시장에서 구입을 해야 진리인 것 같아요. 동네마트에서 살 때는 그리 싱싱한지 몰랐었는데, 이 새우는 무언가 다릅니다. 재래시장을 자주 이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서 나오네요.
아이들과 놀러가기로 했던 일정이 취소가 되어서 두건즈가 매우 아쉬워했었는데, 엄마가 시장을 여러번 돌면서까지 선발한 새우들을 통해 기분이 좋아졌기를 바래요. 맛도 좋고, 식감도 최고고, 게다가 마음까지 살살 풀어주는 새우튀김. 제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께 직접 한입 드리지 못한 점은 죄송스럽지만, 부디 사진상으로라도 맘껏 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