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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도서관에서 책과 문화를 만나다- 꿈크리도서관에서 열린 독서문화프로그램 토론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   

소문난 평생학습 도시와 걸맞은 장소가 어디일까요? 네~ 맞아요! 바로 도.서.관. 입니다.

 

광명시에는 4개의 공공도서관 이외에도 작은 도서관이 많이 있는 것 아세요?

특히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이 곳곳에 활짝 열려 있어요.
이 사실은 제가 광명시를 사랑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고 책과 친구가 된 계기가 되었답니다.

 

아주 가까운 곳에 우리를 반기는 동네 도서관이 있으니 주변을 둘러보세요~

그 많은 작은 도서관들 중에 오늘 제가 방문한 곳은 꿈크리 도서관이에요. 오늘 이곳에 좋은 소식이 있다고 하네요.

 

 

 

 

 

2013년 상반기 경기도에서 시행한 작은 도서관 독서문화프로그램컨설팅 응모에 당선되어 경민대학교 교수님들이 방문하셔서 컨설팅도 해주고 독서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고 해요.

 

 

 

 

 

꿈크리 작은도서관은 소하동 신촌 휴먼시아 아파트 2단지 관리동 내 2층에 있어요. 설레임과 반가운 마음으로 들어섰습니다.
 

 

 

 

 

문화는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면서 각각 미치는 영향력이나 파급효과도 큰 것 같아요.

작은 도서관들이 활성화되기 위한 독서문화 예술프로그램을 전수받을 생각을 하니 벌써 콩닥콩닥!

 

 

 

 

 

단지 내에 사는 주민 중에 꿈크리 작은도서관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봉사도 하고 계시는 마을 어르신들과 책을 사랑하는 주민들, 또한 경민대학교에서 오신 교수님 세 분이 모두 자리에 앉아 대화를 시작합니다. 하안도서관에서 작은도서관을 담당하고 계시는 선생님의 환하게 웃는 모습도 보이네요.

각자 진지하게 듣고 말씀을 나누며 개개인이 도서관을 향해 품고 있는 애정을 표현합니다.  


꿈크리 작은 도서관은 2011년 11월에 도서관으로 등록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4계절 행사와 독서모임 등의 다양한 교육이 시행되고 있는데요. 그 중 열렸던 가족독후감 대회는 가족 간에 친밀감을 가지게 되어 반응이 좋았다고 해요. 

 

 

 

 

 

이 작은 도서관의 활성화를 위해 참석한 모든 분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이 이어집니다. 그중 광명 시민 필진 1기이신 문병준님이 열심히 의견을 말씀하시는 모습도 담아보았어요.

 

 

 

 

 


이 분은 시간 나는 대로 틈틈히 꿈크리 도서관에서 봉사하고 계시는 주민으로서 도서관에 대한 애정을 듬뿍 보이며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계셨어요.

 

 

 

 

 


관장님은 꿈크리도서관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그동안 바빠서 혹은 열악한 상황 때문에 책을 읽지 못했던 성인들도 즐겨찾고 위안을 얻을 수도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어요.

 

저도 사실 엄마가 된 후에 책을 더 가까이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독서가 습관이 되기도 했거든요. 

그건 바로 집 가까이에 도서관이 있었던 이유가 컸던 것 같아요.

 

 

 

도서관 구석구석에 정감 있고 서정적인 그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림에 소질이 있는 청소년자원봉사자들이 방학을 이용해 이 벽화들을 그려놓고 갔다고 해요. 벽화 그려주는 자원봉사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교수님들은 작은도서관이 활성화되기 위한 제안을 몇 가지 해주셨어요. 

 

도서관 내에 친절하고 애정이 많은 지킴이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 도서관에 오면 그 사람을 반갑게 맞이해주는 사람이 적어도 한 사람은 꼭 있어야 한다는 거죠.

 

책을 지속해서 읽어주는 봉사자들이 있어야 합니다.  

 

어른 책, 아이 책등을 확실히 구분하여 놓습니다.

무엇이 부족한지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나이별로 골고루 책을 갖추기가 편리해집니다.

 

 

 

 

 

간담회를 마치고 오후에는 독서문화 예술프로그램이 진행되었어요.

독서프로그램은 작은 도서관 이용자들과 책의 문화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고, 문화 예술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독서문화 예술 프로그램 지원사업단의 김혜원 교수님


독서문화프로그램에서 선정된 책은 <세상에서 가장 힘센 수탉> 입니다. 

교수님은 이 책이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이지만, 성인들도 공감 가는 부분이 많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줄 때 주의할 점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게 뭘까요~?

책을 손으로 짚어 읽어주지 마세요!  

그림에 집중하도록 하는 게 좋아요. 그림책은 보고 듣는 책이지, 읽는 책은 아니기 때문이죠. 
 
이 책은 96년도 경에 출판이 된 책이어서 지금의 시대상하고는 사뭇 다른 내용입니다.

수탉이 힘이 없어지고 약해질 때 암탉이 수탉의 권위와 자부심을 세워주고 보듬어주는 내용이거든요.

 

교수님은 책을 볼 때 가슴을 열고 삶의 경험이 많아야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래서 30세가 넘어야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고 해요. 우리 주부님들! 지금이 책을 제대로 읽을 적정연령이네요.^^

 

 

 

 

 

세상에서 가장 힘센 수탉처럼 우리에게도 전성기가 언제였는지 물어보십니다.

각자 자신의 전성기를 말씀하며 그 시절을 회상하니 분위기가 사뭇 진지해지더군요.

그동안 아이 셋을 키우며 정신없이 살다가 지금이 여유롭고 행복하다고 하는 분(좌측사진)도 있고 젊은 시절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았던 시절을 그리워하시는 분(우측 사진)도 있으시네요.

 

관장님은 40대가 전성기였다고 해요. 세계 7개국을 아이들과 여행 다녔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은 앞으로 올 전성기를 기대한다고 말씀을 하시며 제 2의 전성기를 기다린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2의 전성기를 기다리는 모임'을 만들자는 결론으로 '전성기 이야기'는 일단락 지었지요.

 

 

 

 

 

처음으로 그림책에 흠뻑 빠져 보고 계시는 분들의 모습이 순수하고 아름다워 보였어요.

줄곧 점잔고 진지해 보이셨던 관장님이 그림책에 홀딱 빠지시더니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그림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반추해본 뒤 자서전 쓰기를 시작합니다. 

 

 

 

 

 


각자 기억의 시작은 어디서부터인지 눈을 감고 더듬어 봅니다. 그리고 내가 제일 잘 나갔을 때는 언제인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지금까지 가장 행복했던 기억과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그림이나 글로 표현해 봅니다.

 

 

 

 

 

자~ 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소하 7단지 문고를 담당하시는 선생님부터 시작합니다.

 

"저의 가장 행복했던 때는 결혼 전 일에 몰입했을 때에요, 그땐 해외출장도 많이 다녀 좋았어요."

'되돌릴 수 있다면 '에서는 "고1, 2때 과외선생님을 너무나 좋아해서 공부를 열심히 못한 게 아쉬워요."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당연히 남편은 처음 만난 날이죠. 그땐 정말 한눈에 뾰오옹! 갈 정도로 잘 생겼더군요." 그리고 도전하고 싶은 일은 그동안 못한 피아노나 그림 등을 배우고 싶어하셨어요.

 

 

 

 

 


7단지에서 오신 다른 한 선생님은 <자서전 쓰기>에 참가하신 모든 분 중에 그림을 제일 열심히 그리셨는데 정말 솜씨도 좋으시네요.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아주 어린 아기였을 때이고 도전하고 싶은 일은? 번지점프하기였어요.

호호~얌전해 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외유내강'이신가요~?^^ 

 

 

 

 

 

이렇게 독서문화 프로그램은 <자서전 쓰기>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마음에 아련한 기억들을 끄집어내 가슴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서로 나누다 보니, 어느새 우리 모두 언니 동생처럼 가까워진 듯합니다.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의 삶에 감사하며 앞으로 도래할 각자의 전성기를 꿈꾸어 봅니다.

또한, 꿈크리 도서관도 그 이름처럼 마을에서 더욱 활성화되어 주민들 모두에게 소중하고 편안한 휴식처이자 지역내의 모든 작은 도서관들의 '에너자이저'로서 성장할 것을 기대합니다.

 

아자 아자, 꿈크리도서관과  참가자 모두 화이팅!!


 

 

글·사진 | 비젼맘(최지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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