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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

세 번째 소셜시민학교가 맺어준 열총사의 신개념스팩타클로맨스다이내믹스릴러 최초 협업 취재기

 

 

옛날 옛날 한 옛날에 광명평생학습관에 모인 아주 쪼꼼 특별한 수강생들이 있었습니다. 

 

 

 

 


 

잘생긴 것 외에는 내세울 것 없는 어리버리한 직장인 강사와 함께, 10주간을 묵묵히 버텨주신 분들이었습니다. 


강의 첫날부터 서로에게 격의 없이 대화하고, 처음 갖는 뒷풀이에서는 마음대로 회장과 총무를 정하고, 퇴근하고 달려온 강사에게 김밥을 건네주고, 회비를 모아 강의실 뒤편에 간식을 준비하고, 강의가 끝난 후에도 모여 카톡방을 개설하고, 함께 좋은 강의 들으러 다니던... 그런 수강생들이 있었습니다. 

 

이미 2013년 상반기 일이라 전설 같은 이야기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린 이 전설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들을 보통 '광명소셜시민학교 3기'라고 부르곤 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매우매우매우 잘생긴(곱하기 천) 강사님에 대한 그리움이 딱 '억 갑년'의 시간만큼 지났을 무렵. 마치 연인에 대한 밀당을 포기한 가녀린 여인처럼 3기 필진은 그를 성대한 파티에 초대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는 언제나처럼 등 뒤에 화려한 색의 오로라를 뿜어내며 당당하게 날아왔고, 3기 수강생은 언제나처럼 그와 함께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홀연히 일어난 양재선 총무(닉넴이 여백미남. 풋~)는 숨겨왔던 시커먼 속내를 강사에게 털어놨습니다. 

"강사님. 우리 3기 포스팅 한 번 도와주슈. ㅡㅡ;"

"쿠. 쿨럭~ ㅡㅡ;"

순간, 아차 하며 이도 저도 못하는 직장인 강사의 잘생긴 '뇌'가 초당 1,358,499,854회 회전하며, 빠져나갈 궁리만을 했습니다.

그러나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작가 단테께서 <신곡> 지옥편에서 말씀하시길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도덕적 위기의 순간에 중립을 지킨 자들을 위해 예약되어 있다."

고 말씀하신바, 결국 훌룡하신 강사께옵서는 시민필진 1기이자, 현재 시민필진 4기의 강사임에도 불구하고, 분연히 일어나 황금 같은 토요일에 호연지기의 자세로 3기와 함께 하기로 용단을 내리셨습니다. 


 

 

그리고 2013. 9. 14. 강사를 포함한 열 명의 총사(절대 삼총사 아류 아님. 쿨럭). 일명 '열총사'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 모였습니다.

 

 

 

 

광블 운영자는 작당한 소셜시민학교 3기의 외압에 시달리는 닭큐에게 쓸만한 협업 포스팅 거리를 투~욱~ 던져줍니다. 

은밀한 쇼부 끝에 나온 행사는 하안 13단지 병아리 공원에서 열리는 '온 가족이 보고, 듣고, 즐기는 우리 동네 평생학습축제'

 

 

 

 



시민과 함께하고자 하는 광명시의 노력이 엿보이는 행사였습니다. 봉사하시는 분 중 연세가 많으신 분들과 불편한 몸으로 열심히 참여하시는 분들을 보고 광명시는 역시 생동감 있는 진짜 특별시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우선 오랜만에 만났으니 수다 먼저 떱니다. 못다 한 얘기는 전화로 풀어버릴 기세입니다.

 

 

 

 

정병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관장님을 뵙고, 이날 행사의 개요에 대해 설명 듣습니다. 

관장님도 두 손 모으고, 경청하게 하는 열총사의 위상에 그저 후덜덜 할 뿐입니다.  

 

 

 

 

다물의 눈 김창준님이 아예 자리를 잡고, 정병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관장님의 인터뷰를 진행해주셨습니다. 안타깝지만 인터뷰 내용 자체가 비공개이기에 이 포스트에 싣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합니다. 

절대 메모하지 않고, 녹음하지 않고, 기록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물론 사는 얘기만 해서도 아닙니다. 그저 비공개로 했기에 그랬을 뿐입니다. ^^:


 



아마도 인터뷰는 난생처음일 듯한 어린이들을 데리고, 생생한 현장을 담기 위해 노력중이셨지만 동영상 촬영기사님이 얻고자 하는 그림은 나오지 않은듯합니다.

꽤 큰 어린이들을 어르고, 달래고 해봤으나, 어린 님들이 쉽게 연출에 응해 주시지는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딸랑이 정도는 흔들었어야 하지 않나라는 아쉬움이 드는 대목입니다.
 

 

 

 



눈에 띄게 잘생긴 남성분이 나타나자 지니레이님의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밖에서 수다 떨어도 좋을 정도로 이미 상당량의 취재를 마친 뒤였으나, 필진 완장을 무기로, 사심 가득한 렌즈에 배명수 지역복지팀장님의 훈훈한 마스크를 담아봅니다. 

 

 

 

  
봉사를 하면서 기쁨을 느끼시는 분들이 계시죠. 

다른 이에게 작은 나눔을 베풀며, 자기 일인 듯 세심한 손길로 보듬어 주는 이들을 우리는 보통 '천사'라 부릅니다. 지역이, 나이가, 성별이 조금씩 다르지만, 아이들에게 지금껏 배운 공예작품을 나누기에 재능을 나눠주는 이도, 받는 이도 행복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요즘은 창조, 창의, 상상 등 새로운 것에 대한 열정의 표현이 대세입니다. 

어른들도 창조하고 싶어하고, 상상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인 어린이들에게 우리는 이러한 '상상력'에 대한 칭찬을 많이 하게 되지만, 초등학교 등 교육을 받기 시작한 후에는 이러한 '상상력'에 대한 칭찬은 드문 예가 듭니다.

교육이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틀의 규칙을 알려주고, 다름과 틀림을 혼동해서 강제하고, 모나면 정 맞는다는, 이미 사회의 기득권이 쓰는 말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저 역시 저 분홍 펜이 적은 글이 어떤 내용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기성인가 봅니다. 절대 해석하지 못해서 변명처럼 쓸데없는 소리를 주절거린 것은 아닙니다. ㅜ
 
 
 
 
 

‘늘푸른대학’의 어르신들의 종이접기 작품

‘늘푸른대학’은 하안동에 사시는 65세 어르신들의 경로대학입니다. ‘한글교실과 노래교실, 민요교실, 종이접기, 멧돌 체조 프로그램'이 1주일에 1번씩 운영된다고 합니다. 매일 꾸준한 연습 없이는 나오지 않을 작품이군요. 
 
작품과는 별개로 군대에서 고참의 애인을 위해 종이학 1,000마리를 접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며 잠깐 소름이 돋았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애인과 헤어졌던 고참 생각에 기분이 밝아집니다.

 

 

 




슬슬 추워지는 데 뜨개질 작품 하나 부탁해야 할 듯합니다. 닭큐 쉐타는 강렬한 주황색으로 부탁합니다. ㅋ

 

 

 


 

맘에 드는 그림책을 읽고, 그림 독후감을 쓰면, '상'을 준답니다.

당근을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겸사겸사 임도 보고 뽕도 따고, 가재 잡고, 엽전 줍는 기분으로 예쁘고, 귀엽고, 깜찍한 주니어 필진 윤지혜 양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있는 그림은 누구든 쉽게 알아보겠지만, '당근'입니다. 그리고 딱 봐도 알겠지만 당근 위에 작은 달팽이도 있습니다. 물론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겁니다. 

 

 

 



어린이 도서관인 새싹도서관에서 개최한 ‘독후활동대회’는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제출한 어린이에게는 참가상과 독후활동을 낸 아동을 심사해서 시상식도 있었습니다. 


 



사진 촬영에 성실히 응대해 준, 하안종합복지관의 모범 어린이. 기특하여 사진 올려봅니다.

복지관장님께서 직접 칭찬해주시면 좋았을 테지만, 일정상 참석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공부 외에 무엇엔가 흥미를 갖고, 집중하는 아이가 저는 왜 이렇게 예뻐 보이는 지 모르겠습니다. 

무언가에 몰입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행복해 보이니까요. 
"아빠. 나 뭐해야 해?"가 아니라 나중에 제가 아이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는 "아빠. 나 이거 할래"입니다.  
 

 



휴식시간의 아이들. 체험활동도 좋지만, 만들기보다 더 좋은 건 아이스크림이죠.

둘이 먹다 하나 이 빠질 정도로 맛있어 보이네요. ^^

 

 


 

오늘 리본아트반은 머리띠 만들기를, 냅킨아트반은 핸드폰 가방을, 우드아트반은 핸드폰 고리 만들기

를 하여 재능기부를 하였습니다
오늘을 위해 애초부터 재능기부 날을 포함해 수강프로그램이 짜여 있으며 선생님이 몇 분 참가하

느냐에 따라 예산을 정해 준비물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이 분들 외에 ‘하안 4050’ 재능나눔동아리에서도 봉사활동을 지원하시고 계셨습니다


 

 

 

취업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 자기소개서 쓰듯이 몰입하는 어린이들. 
실컷 즐겨라 어린이들아. 일만 해야 하는 때 묻은 사회가 기다리고 있돠. 푸하하핫. (사악한 어른 중 1인 ㅡㅡ)
 

 

 

 작품 만들기 여념 없는 걸스카웃룩의 어린이. 

 

 



무언가를 즐기기에 나이는 상관 없는 듯합니다. 

이웃과 함께하는 하안 13단지의 '하안원예모임'의 진행요원입니다. 원예모임에서는 허브와 포프리 만들기 체험행사를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허브와 포브리 체험행사에서는 주로 나이 많으신 어르신과 몸이 조금 불편하신 분께서 쌩쌩한 저희를 대상으로 재능기부 해주셨습니다. 뭔가 이런저럭 잔상이 오래도록 남더군요. 

 

 

 
알고 보니 아는 사이. 총무기획팀의 전지현님이십니다. 네. 맞습니다. 그 전지현님입니다. 

전지현님 얼마 전 결혼하고, 결혼 전과 모습이 많이 달라져 못 알아 보시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
 
현재 소셜시민학교 3기 회장이기도 한 김광옥님과는 조금 인연이 있었습니다. 
 
광명평생학습원에서 소셜강좌 수강 후 부쩍 배움에 대한 욕구가 샘솟아 학습원의 클래식 강좌인 '인문학 강좌 36.5 - 음악 속에 나타난 삶의 이야기Ⅱ'를 신청했고, 접수하며 이래저래 인연을 맺으신 분들입니다. 
 
집에만 있었다면 얻지 못했을 소중한 인연이고,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만남이기에 둘의 모습이 밝기만 합니다. 

 

 

 



취재를 마칠 무렵 주변까지 시선이 갑니다. 여성 필진이 많은 곳을 보니, 빨간 유모차가 많은 이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더군요. 빨간 유모차는 우리 광블에서 이미 브랜드가 굳혀져 있지만, 새로운 빨간 유모차의 등장이 반갑기만 합니다.

 

 

 

 
인도 아빠와 한국 엄마. 인도 출신인 경우, 눈이 크고, 코가 오똑하고, 손가락이 뽀동뽀동하고, 무지하게 잘생길 가능성이 크답니다 (출처 : 닭큐머리). 
 
닉쿤 닮았다는 소수설 나올 정도로 획기적이게 귀여운 아기였습니다. 인도의 크샤트리아 계급 정도의 외모를 보유한 자로 열총사를 사로잡았습니다.
 

 

 

창 너머 필진. 나이라는 숫자가 제법 100쪽에 가까운 광명락토님께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촬영에 탐닉 중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게 새삼 다르게 다가옵니다. 


 


 
정교한 원포인트 촬영. 동시에 동일한 대상을 촬영하여 당사자의 리얼한 당혹감을 카메라에 담고자 했던 열총사의 기개. 

 

 

 



그 흔한 아자 포즈가 빠질 순 없겠죠?

 

 

 

 

 

이번 행사를 위해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다고 합니다. 
'학습마을로'는 2012년 경기도와 광명시의 지원사업으로 시작한 광명 마을선생 만들기 사업으

로 40~50대를 대상으로 리본아트 와 냅킨아트, 우드아트 세 가지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이미 40명이 수료하였고, 그 중 33명이 2급 자격증까지 취득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안복지관은 이 33명을 대상으로 1급 자격증반을 만들어 지원하여, 현재 리본아트 9명, 냅킨아트 4명 우드아트 5명 도합 18명이 수강 중이며 다음 달인 10월 7일 수료식이 있을 예정이랍니다.
 
이에 '열총사'는 광명시민필진 2급 자격증반을 운영하고, 이를 통과하는 분들에 한해, 정예 1급 자격증반을 운영, 핵심정리 1급 시민필진, 2주 완성 시민필진, 무조건 따라하기 시민필진 등 교재를 만들어 판매하고, 이 수익금을 전액 강사님 용돈으로 드리자는 등 아주 건설적인 논의가 있었습니다.

 

 

 

 
제법 심오한 협업 기획 회의를 하며, 같은 주제로 각자 딴 얘기에 집중했습니다. 뭐 그래도 그럭저럭 다시 돌아오더군요. 첨엔 무슨 '여고'에 온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시끌시끌. ㅋㅋㅋ

 

 

 

인터뷰한 내용으로 행사의 윤곽이 드러나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조금씩 정리가 되어 가는 중입

니다.

 

 



협업의 밑그림. 커피숍이 표준어인지, 커피&#49686;이 표준어인지 몰라 두 개를 겹쳐 쓴 닭큐의 성실한 잔머리.
 
 

 


상상력이 풍부한 예비필진 윤지혜 양. '열총사'라는 신선한 아이디어의 주인공입니다. 주니어 필진으로 임명함. 무럭무럭 자라나면 35만 총사 양병설이 나올 듯합니다.

 

 


 
열총사 사진입니다

열총사 중 1인인 훌룡하신 닭큐님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 아쉽긴 하지만 저 사진 속에 정우성 있다 생각하면 얼추 열총사의 그림이 나올 것 같습니다. 

뭐 아니면 워. 원빈 정도. 돌 던지기 없기 약속 +_+

 

 

 

시민필진에게 필수인 메모지 대용 스케치북. 통큰 3기의 메모습관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사진입니다. 일반의 기자들처럼 손바닥만 한 기자 수첩이 성에 차지 않아 통 큰 양재선 총무께서 과감히 협찬해 주셨습니다. 현다이 차량이 박힌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카메라로 연신 셔터를 누르고, 어색하게 다가가 인터뷰를 요청하고, 마치 일기 쓰듯 메모를 해보지만, 전문기자가 아니기에 모든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일상의 또 다른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

다.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사람과 사물을 볼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시민필진이 되었다는 사실이 기쁘기만 합니다.
 
도움 주신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분들과 이름없이 행사진행을 묵묵히 도와주신 '스탭' 분들.
그리고 함께해준 소셜시민학교 3기분들과의 <즐거운 신개념 스팩타클 로맨스 다이내믹 스릴러

최초 협업>이 앞으로도 시즌2, 시즌3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광명블로그 아자!!! 시민필진 아자!!!

 

 

글.사진| 닭큐(신우수)

온라인 시민필진 1기

다물의 눈(김창준) ,아테네(김광옥), 여백미남(양재선), 빨간여우(이영진), 지니레이(정경미), 비젼맘(최지연)

온라인 시민필진 3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