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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광명은 내고향- 엄마윰과 아들 건즈의 내고장 알아보기

 

 

 

 

 

어느 날 문득 작은 건즈의 엉뚱 질문이 있었습니다.

엄마! 철산동 지석묘가 어디에 있어?

  갑자기 그건 왜???

 어. 학교에서 배웠어.

   저기 시청 및 시민회관 전시실 쪽에 있지~ 담에 한번 가보자...

  

   (발 그림 제공 : 세린 님 )

 

간단하고 짤막한 설명으로 끝이 나는 것만 같았죠.

그런데 웬걸요? 일이 있어 시청을 지나갈 때마다 "엄마! 지석묘 언제가?"하는 아들 질문에... 윰은 깜짝깜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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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길래 생각만 나면 "지석묘! 지석묘!" 이러는 건지....

엄마 윰 입장에선 힘든 방학이지만 아이들이 고대하던 여름방학이 왔습니다.

작은 건즈 가방에서 사회책을 발견하고 저는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헉 정말 배. 배웠습니다. 내 고장 ㅠㅠㅠ 

 

 

 

 

 

이렇게 된 이상 저는 더는 피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윰은 임신 초기라 한참 힘든 시기였어요. 대략 일주일 정도 고민고민을 했지요.

고작 아이들의 방학기간이 3주밖에 되질 않는 데다가 제 몸 상태를 봐서는 이렇게 많은 광명시 유적지를 다 돌아볼 수 없었답니다.

 

 

여기서 잠깐! 광명 팔경에 대해서 알고 가실 게요~~

 

 

 

 

지석묘만 보고 싶은데...

 엄마랑 보건소 가는 길에 구름산 산림욕장 갔다가 광명시장 구경하고 지석묘를 보러

          가자~

 다른 곳은 왜?

 한내천은 엄마랑 자주 다녀 봤고 안양천은 학교에서 소풍으로 많이 갈 텐데?

          안터생터공원은 지금 햇볕이 너무 따갑고, 또 KTX 광명역은 자주 다녀왔잖아.

          그리고 광명 동굴은 계단이 많아서 싫다며.

 그럼 콜~~~

 

이렇게 엄마 윰이 움직이길 편한 코스대로 작은 건즈를 데리고 가기로 결정했답니다. ㅎㅎ

 

 

처음에는 광명시에서 운영 중인 광명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할까도 했었어요.

물론 편하고 좋긴 합니다만, 필진 3년 차의 필진정신! "무조건 사서 고생"이 최우선이라 말이지요.ㅎㅎ

 

 

 

 

그래서 첫 번째로 간 곳은?

윰이 임산부 등록을 위해 보건소를 향하던 그 날에 두 건즈와 함께 구름산 산림욕장을 다녀왔어요.  피톤치드가 엄청나게 발생한다는 구름산 산림욕장 아시죠?

 

 

 

 

 

구름산 산림욕장으로 향하는 길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너무 좋더라구요. 진한 초록빛을 띤 나무들도 기분을 좋게 했고요. 몸이 힘들도 지친 상태였는데 힐링하기에 딱 좋았어요. 

아들 덕에 엄마가 호강하는 듯합니다.^^

 

 

 

 

 

이왕에 왔으니 신나게 놀다가 기념으로 인증샷은 찍고 가주셔야 하는 센스~~~

날도 제법 선선하니 건즈들이 두 시간은 정말 잘 놀더라고요. 요즘 날씨에 여러분들도 한 번쯤 다녀가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해요.

 

 

 

 

 

내 고장 알기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광명전통시장.

사실 광명전통시장은 수시로 가는 곳이라 특별히 갈 이유도 없었지만 저의 내공으로 이유는 만들어 내면 된다는 거~ㅎㅎ 마치 필연을 가장한 우연처럼 딱 필요한 것 2가지가 작은 건즈에게 생겼네요. 바로 안경과 샌들입니다.

물론 물건만 사서 온 것이 아니고 시장의 먹거리도 맛보고 즐기고 다 했지요. 이렇게 두 번째 목적지인 광명전통시장 둘러보기를 완성했습니다.

 

그 무덥디 무더운 여름을 보내느라 힘들고 지친 날들을 뒤로하고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9월이 찾아왔네요. 윰도 컨디션이 어느 정도 좋아졌고요. 

이쯤에서 마무리를 해야 할 일이 생각이 났어요.

"지석묘를 찾아가자. 꼭 보여 주고 말리라."라는 사명감으로 지석묘를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건즈와 윰은 버스에 몸을 싣고 시청 정류장에 내려서 지석묘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내 고향 알기의 마지막 목적지를 향하는 기분이 이렇게 감격스러울 때가 ㅎㅎㅎ

 

 

 

 

 

우왕!~ 찾았다는 기쁨을 느낌 있게 표현해주는 작은 건즈입니다.

역시 필진 엄마의 아들답게 설정의 대가가 되어가고 있네요. ^^

지석묘와 함께 인증샷 역시 느낌 있게 찰칵! 느낌 아니까~  포즈 정말 좋아요. ㅎㅎ

 

 

 

 

 


 

지석묘를 한참 동안 바라보던 건즈.

 

, 근데 무덤이 왜 달랑 하나밖에 없어???

 엥? (책에서는 무덤을 여러 개 보았더냐? 엄만 도통 무슨 말이지 알 수가 없구나...)

 

  지석묘 탐방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건즈가 던진 말 한마디.

  재미없다.

   헉!@@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다구~~~

 

이상 우여곡절이 많았던 아들과 내 고장 알아보기였습니다.

 

 

 

 

 

한 번쯤은 아이들과 함께 내 고장에 있는 유물이나 역사적인 인물을 찾아가는 프로젝트도 참 의미 있는 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몸이 점점 더 무거워지기 전에, 더 추워지기 전에 건즈와 함께 다 돌아보지 못한 광명 팔경이나 유적지를 찾아가 볼까 해요.

10월의 가을 풍경이 참 아름다운 광명시입니다.

 올가을에 아이들과 함께 내 고장 알아보기 어떠세요?

 

 

글·사진 | 윰(허유미)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1기

Blog http://blog.naver.com/huma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