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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공을 차며 꿈을 키워요-광명시 청소년 클럽 축구팀 유소년F.C축구단

광명 유소년F.C 축구단은?

1999년에 김영철 현 총감독님이 이끄는 생활체육팀으로 시작한 어린이 클럽축구팀입니다.

 

감독님은 요즘의 아이들에게 다소 부족한 협동심, 자립심, 배려심 등을 축구를 통해 키워주고 축구의 저변확대를 기대하고 싶은 마음으로 클럽을 만들었다고 해요.

 

3년 전부터 선수반을 별도로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재능이 남다른  선수로서의 꿈을 키우고자 하는 아이들이 점차 늘면서 부모님들의 뜻이 모인 결과였어요.

 

 

 

 

 

 

 

현재는 일반반과 선수반 두 클래스로 나뉘어 운영됩니다.

일반반 : 주중 2회 정도 훈련. 봄, 가을에 한 차례씩 다른 생활체육팀과 경기.

선수반 :  매주 월~금요일까지(주 5일간) 방과 후 6~ 8시까지 광명시민운동장에서 연습.

                 여름, 겨울 방학기간 동안 합숙훈련.

   *지역 클럽팀은 전학을 가면 훈련하던 축구팀도 바꿔야 하는 시스템에서도 자유롭다고 해요. 

 

2013년 9월 14일 토요일. 경기 중부리그 소속인 광명유소년 F.C 축구단 선수반 학생들에게 아주 중요한 전국리그 경기가 있는 날입니다. (대한축구협회와 각 시·도 축구협회가 공동 주관하여 3월부터 진행된 주말리그 '대교눈높이 전국 초등 축구리그' )

 

각 리그 성적 1, 2위 팀이 전국 결선리그에 출전하게 되는데요.

오늘 그 순위를 결정짓는 경기가 광명 6동에 위치한 광일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집니다.

 

 

 

 

 

 

약속시간에 조금 늦기도 했지만, 중간에 일정이 1시간이나 일찍 진행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헐레벌떡 뛰어갔습니다.

연습하는 선수들을 사전 취재도 하고, 여유 있게 감독님과 말씀도 나눌 요량이었으나, 이미 경기가 종료된 직후였어요. 유소년 경기는 성인과 달리 전후반 각각 25분씩만 진행된다고 해요.

 

경기 직전 어린 선수들의 설레임과 결의가 담긴 표정,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의 환호와 안타까움이 뒤섞인 생생한 표정을 담고자 했던 저의 계획은 그렇게 허망하게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지친 선수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간식을 감독님께도 가져다 드리는 선수들.

 
더구나, 설상가상으로 경기 결과도 1:0으로 안타깝게 패배하고 말았어요. ㅠㅠ 

1점 차의 안타까운 패배로 인한 안타까운 3위로는 전국리그 왕 중 왕 결선에 나갈 수는 없는 성적입니다.

 

경기를 마치고 시무룩한 표정으로 몸을 푸는 아이들을 인터뷰조차 하기가 미안합니다.

하지만... 순간, 내가 애초에 이들을 인터뷰하고자 했던 이유가 떠올랐어요.

 

광명시를 대표하는 광명유소년 F.C 축구단 클럽축구팀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광명시 거주자들이 이들의 존재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기에, 그들을 좀 더 넓게 알려주고자 하지 않았던가?"

경기에 져서 속상해하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면, 꿋꿋하게 인터뷰든 뭐든 해야 했어요.

 

다행히 선수 중 천진한 미소로 카메라를 향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 주장 김민석군(왼쪽, 13세) 과 부주장 황주인군(오른쪽, 13세)

 

Q : 어린 나이에 매일 꾸준히 연습한다는 것이 어려울 만도 할 텐데, 축구를 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요?
A : 공부와 축구를 모두 잘 해야 하는 것이 조금 어려워요.

 

Q : 좋아하는 축구선수는요?
 
A : 주장인 김민석군:  메시와 손흥민 선수를 좋아해요.
    부주장인 황주인군: 저는 호날두와 이청용, 박지성을 좋아해요.

 

이들은 보통 교내의 특별활동으로 축구를 하다가 재능이 발견되어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추천으로 입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2012년 리그에서는 우승도 하고, 그 외 많은 경기에서 순위권에 입상하는 등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광명유소년 F.C 축구단이기에 오늘의 결과에 대한 실망이 더 커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 광명유소년FC 다음카페 , 2012년 대교 눈높이 초등부 경기 중부리그 우승 기념사진

 

광명 유소년 F·C 다음 카페 : http://cafe.daum.net/soccer1999/

 

하지만, 경기에 이길 기회가 많기에 오늘의 경기가 끝은 아니겠죠?

앞으로 FIFA 스포츠배 경기도 있고, MBC 꿈나무리그 등등..  다양한 리그가 속속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패배에 아파하고만 있을 것이 아님을 알기에 그들의 땀과 눈물이 아름답습니다.

 

 

 

 

넉넉한 미소로 맞아주시는 감독님의 얼굴은 선수들처럼 검게 그을려 있었습니다.


▲ 왼쪽부터 총감독 김영철님, 유병현 코치님, 여재민 코치님, 임재덕 감독님

 

Q. 클럽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지원이 우선으로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요?

 A. (다소 멋쩍은 듯 웃으시며) 방학기간 합숙에 대한 지원이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여름, 겨울 방학 기간에 합숙훈련 장소나 비용 등의 지원은 학교 소속의 엘리트 체육 쪽에는 되고 있는 데 반해, 지역 클럽에는 그렇지 못합니다. 시민운동장은 광명시의 배려로 무료로 사용시간을 할당받아 연습할 수 있어요. 오늘처럼 정식 경기가 있는 날은 이동 차량이나 음료수 지원도 있습니다.

광명 유소년 F.C 축구단은 순수 사립 클럽이라 처음엔 자치단체의 지원이 전혀 없었지만, 최근에는 어느 정도의 지원을 받게 되어 감사합니다.^^


현재도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는 광명시이지만...

조금 더 큰 배포로 광명 유소년F.C 축구단을 보듬어 주시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덧붙여 봅니다.

 
과거에는 오로지 선수로서의 기능적인 면만 강조하는 엘리트 위주의 체육인 양성 시스템이 한국 스포츠의 대부분이었지요. 현재는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핸드볼, 필드 하키 등등 국가대표가 되지 못한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나서는 아무것도 할 것이 없어지는 것이 현실이구요.

 

 

 

 

 

 

주말리그 선수반의 마지막 경기는

9월 28일 토요일 낮 12시~1시에 광일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집니다.    

(일반반의 경기는 올가을 11월 둘째 주 일요일(11월 9일) 오전 10시 30분에 광명시민회관에서 열립니다.)

 

이미 결승진출과는 무관한 경기라 하더라도, 열심히 땀 흘리며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어린 선수들에게 힘껏 손뼉 치며 아이들을 응원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광명 유소년 F.C 축구단이 앞으로 남은 모든 경기들이 다 승리하길 바라며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우리고장의 아이들이 신나게, 즐겁게, 열심히 축구를 할 수 있게 되길 바래봅니다.

 

경황없던 와중에도 성심껏 인터뷰에 응해주신 총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도 감사드려요!

 

광명 유소년F.C 축구단
화이팅!!!


 

 

글·사진 | 카라반(정연주)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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