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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위드커피카페(With) 빵(Bread) 한 조각 커피(Coffee) 한 모금


    


   

 

연일 내리던 비가 잠시 멈추니 다시 푹푹 찌는 날씨.

이렇게 더운 날 관공서에 볼 일이 있어 갔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 잠시 시원한 차라도 한 잔 여유롭게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참 좋겠지요? 그런 반가운 공간이 관공서에 있답니다! 

 

광명시청 종합민원실 내에 있는 '위드카페(With B&C)'에요.

 

 

 

 

 

장애인들에게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자립을 돕고 사회통합을 이루고자 설립된 예비 사회적 기업 '위드카페(With B&C)'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보호 작업장에서 서비스 직종훈련을 받은 장애인들이 향기로운 커피를 직접 내리고, 제과제빵 직종훈련을 받은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신선한 빵을 판매한답니다.

 

'With B&C'(1호점)의 이름은 (Bread)과 커피(Coffee)를 함께(With)하고 장애인들이 우리시민과 더불어 모두 함께한다는 뜻이라고 해요.

그렇게 모두가 With할 때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되겠지요?

 

 

 

 

 

자~ 함께 향기로운 커피 한잔 하러 갈까요? 

 

위드카페는 광명시청 지하 종합민원실에 있어요. 종합민원실로 가는 길은 이렇게 레드 카펫이 좌악~ 깔려있답니다. 레드 카펫 위를 기분 좋게 걸어 볼까요.

 

 

 

 

 

 

레드 카펫을 걸어 민원실에 들어와 "카페가 어디있나?" 살펴보니 조기 저 멀리 정중앙에 빨간 카페 의자가 보이고 "아! 자그마한 위드카페가 보여요." 

 

 

 

 

 

 

 카페지기는 손님에게 드릴 커피를 부지런히 내리고 있고 손님은 맛있는 빵을 고르고 있어요.


 

 

 

 

커피를 로스팅한 날짜까지 손님들에게 공개할 정도로 투명 경영을 하는 아름다운 카페네요. 갓 구운 빵은 매일 맛볼 수 있고요. ^_^ 음료홀더를 20개 열심히 모아 오면 음료한잔이 무료! ㅋㅋㅋ

 

 

 

 

 

매일 아침 10시 30분이면 노릇노릇 구워져 카페로 온다는 단팥빵, 크림빵, 소보로빵, 소세지빵, 파운드케익 등등 모양도 예쁜 '위드 베이커리'의 빵들이 아주 신선하고 맛있어 보이지요.

나머지 빵과 쿠키들은 냉장고에 보관해서 신선함을 유지한답니다. 아... 저는 전부 다 먹어보고 싶었답니다~

 

 

 

 

 


맛있는 빵맛은 손님들이 먼저 알아보나바요. 이 집 빵을 사러 오는 손님들이 은근 많더라구요. 이 글을 쓰면서도 저는 또 한 번 입맛을 스윽 -

 

 

 

 

 

카페에 들른 시간은 아침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잠깐 사이에 카페앞 테이블은 이미 자리가 찼고 하나 둘 주문하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네요.

이 곳 분위기는 관공서에 볼일을 보러왔다는 느낌보다 커피와 주스, 빵을 먹는 모습이 카페에서의 시간을 즐기는 듯 여유로워 보여요.

 

 

 

 

  

만약 이 곳에 위드카페가 없었다면 이렇게 무더운 날 아기를 안고 민원을 해결하러 온 이 새댁은 어땠을까 싶어요. 얼음 동동동 띄워진 아이스커피 한 잔에 더위를 숑~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직접 내린 커피와 갓 구운 빵의 가격은 착하기도 하여라~  




 



시원한 냉커피 한 잔으로 더위를 잊으러 오신 이 분! 요즘 우리나라 젊은 층의 새로운 풍속도 - '카페에서 노트북으로 업무보기'가 이 <위드카페>에서도 예외는 아니네요~

 

 

 

 

 

 

카페에서 아들과 함께 차와 빵을 먹고 있던 하안동에서 온 '안선경'씨.

"여권 민원을 보고나서 시원한 것을 마실 곳이 있나 살피다 이곳을 발견했어요.

편안하게 앉아서 먹을 수도 있는데 빵과 음료수 가격도 싸고 맛있네요. 시청에 이런 공간이 생겼다는 것도 획기적인데 장애인들이 운영하는 곳이라니 더 뿌듯하고 좋아요."

 


 

 

 


상자에 빼곡히 찬 요 카드들은 카페 이용객들의 소중한 쿠폰이에요.

도장이 열 번 찍히면 음료수 한 잔이 무료! 얼른 모으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앙증맞은 이 우체통은 고객의 소중한 소리를 담는 곳이래요. 세심하게 고객 사랑을 담는 모습이 'With' 라는 카페이름만큼 아름다와요~^^

 

 

 

 

 

아름다운 카페에서 열심히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장ㅇㅇ'씨는 내내 밝게 웃으며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일하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이구나! 멋지군!' 감탄하며 커피 내리는 모습을 잠시 감상했어요.^^

잠시 손님이 없는 틈을 타서 '장ㅇㅇ'씨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이곳에서 일하는 건 어떠세요?" 

 

"고등학교에서 바리스타 일을 배우고 다른 곳에서 일을 했는데 일도 힘들고 월급도 적어서 힘들었어요.

그런데 작년부터 이 곳에서 일하면서부터는 너무 즐거워요. 카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도 즐겁고 제가 내린 커피를 사람들이 맛있게 마시는 걸 보는 것도 즐겁구요. 부모님도 제가 이곳에서 일하는 걸 너무 좋아하세요. 빨리 돈 벌어서 맛있는 것도 많이 사드리고 싶어요.

저는 아직 바리스타 자격증이 없어요. 위드카페에서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자격증을 따는 게 제 목표예요."

 

인상도 좋은 '장ㅇㅇ'씨! 열심히 즐겁게 일해서 부모님께 맛있는 것도 많이 사드리고 자격증도 꼭 따세욧~ 아자 아자! 화이팅!

 

 

 

 

 

<위드카페>는 작년(2012년) 4월, 이곳 시청 민원실에 1호점 개점에 이어 11월에는 광명여성회관에 2호점도 오픈되었다고 해요.

맛있는 빵과 커피가 있다는 것이 시민들에게 소문 난 모양이에요. 


 

 

 

 

 

랄라라~ 위드 카페에 있는 내내 즐거움이.

앞으로 3호점부터 쭉 이어지는 반가운 개점 소식을 기대해보아요.

<위드카페> 지기님~ 향기로운 커피와 달콤한 빵냄새로 우리 광명시민들에게 즐거운 휴식을 선사해 주시는 그 노력. 계속해 주실꺼죠? 향기, 달콤. 이 사랑스런 단어들. 위드카페에서 만날 수 있으니 조만간 또 발걸음이 저절로 향해갈 것 같네요~ 타다닥

  

 


글·사진 | 렌즈로 보는 세상(김분호)
온라인 시민필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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