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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봉사] 사랑으로 끓여낸 삼계탕 한 그릇 - 광명전통시장 '사랑회'의 맛있는 봉사 현장

    

 

 

기분 좋은 일이 있으니 구경 오라던 지인의 말에 간만에 포스팅을 하기로 한 곧미녀.

카메라를 들고 광명전통시장으로 향했다.

 

 

 

 

 

 

매월 넷째 주 목요일 광명전통시장을 찾은 분들이 보셨을 지도 모를 재미있는 풍경과 마음 따뜻한 일이 벌어지는 곳이란다.

곧미녀가 모르는 사이...광명전통시장에 어르신들의 보행에 도움을 주는 보행기 주차장이라도 생긴 걸까?

 

 

 

 

 

궁금하면 500원이 들더라도 물어봐야 하는 곧미녀.

"「사랑회」에서 주최하는 지역 어르신 초청 '사랑의 식탁나누기 행사'를 하고 있는 거예요."

가끔 칼국수 먹으러 들렀던 곳에서 식사 나눔이라니... 기쁜 맘으로 행사에 동참해 볼까?

 

 

 

 

 


입구에서 어르신들이 가방을 뒤적이신다.

"어르신~~ 뭐 하세요?"

"표를 찾는 거야. 표를 내야 들어갈 수 있거든. 아이쿠~~여깄네. 안 가져온 줄 알고 깜짝 놀랐지 뭐야"

표???곧미녀는 표가 없는데... 저 좀 데리고 들어가 주시면 안될까용?

 

 

 

 



우여곡절(ㅎㅎ) 끝에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우와~~ 벌써 많은 분들이......

자연스럽게 젓가락을 들고, 삼삼오오 담소에 기분 좋은 미소가 얼굴마다 가득하다.

"그런데, 싸장님! 오늘 장사 안하시나요?"

 

 

 

 



"돈 생각하면 봉사 못해~ 오늘은 즐겁게 봉사하고 장사는 내일 하면 되지."

혼자 하던 칼국수 봉사를 시작으로 지금은「사랑회」회원들과 함께 지역 어르신들께 식사를 대접할 수 있어서 즐겁다는 '황옥순'옛날칼국수사장님은 삼계탕처럼 맛있는 우문현답이다.

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이번 달엔 특별히 '사랑의 식탁 5병2어 함께 나누기 운동본부'에서 닭을 협찬해 주었다고 한다.


 

 

 

 

「사랑회」는 시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매달 모임때 회원들이 먹는 음식 값으로 어르신들께 식사를 대접하기로 했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200명이 드셨던 식사를 지금은 400명에게 제공하고 있다.

오시는 어르신들의 숫자만큼이나 우리 회원들의 기쁨도 배가 되었다'김정희'「사랑회」회장님과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에 박수를 보낸다.


 

 

 

 

"지난달엔 따뜻한 밥에 반찬이 참 맛있었는데 이번 달엔 삼계탕까지 끓여주고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동사무소에서 사랑회의 식사권을 받아서 매 달 식사하러 온다는 '김정분'(75세)어르신은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 고맙다며 식사 후 사랑회 회원들의 손을 잡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주인을 기다리는 보행기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식사를 마친 후에도 시장 한 켠에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시는 어르신들.

"사는 잘 하셨나요?"

"배부르게 잘 먹었지. 그런데, 어디다 쓸려고 노인네를 찍어댄대. 호호호~~"

쁘게 찍어달라는 듯 어르신들의 웃음소리에 애교가 묻어난다.


 

 

 

 

가게 문을 닫고 와서 얼굴 나오면 안 된다는 회원부터 봉사 끝나면 가서 장사해야 한다는 회원까지...

카메라 앞에서의 사연은 달랐지만 더 많은 분들께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 욕심으로 얼굴에 피어나는 미소만은 모두 닮았다.

매달 넷째 주 목요일 광명전통시장에서 '김정희'「사랑회」회장님과 쿨하게 장소를 지원해 준 '황옥순'「옛날칼국수」사장님 그리고「사랑회」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만날 수 있다.

 

* 수고하셨던 분들의 사진을 모두 올리지 못한 점 양해바랍니다.

 

 

 

글·사진 | 곧미녀(김경애)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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