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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

시간을 산책하는 즐거움- 역사기행 토크콘서트





'평생학습도시 광명시'
제가 살고 있는 광명시에서는 이 멋진 타이틀에 걸맞게 <다양한 문화예술강좌>와 <시민공개특강> 등이 끊임없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15일 토요일 [광명평생학습원]에서 3개월마다 열린다는 귀한 토크콘서트가 있어 찾아가 보았어요. 역사 현장을 생생한 토크로 흥미롭게 풀어주는 시간!

 

 

 

 

 

 요일의 나큰 이야기 콘서트. 그래서 토크콘서트!

 

과연 그 크나큰 이야기가 무엇일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로비에서 사전 접수 확인과 함께 출출한 시간에 맞게 간단한 간식도 준비해주셨습니다.

 

 

 

 

 

토요일 주말 오전 시간, 토크콘서트를 보기 위한 기다림도 즐거워 보입니다.

 

 

 

 

 

 

객석이 채워지자 성공회대 '김찬호'교수님의 사회로 토크콘서트가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김찬호 교수님은 "인간이 다른 개체와 다른 '인간다움'이 있다는 것은, '시간개념'이 있다는 것이겠지요."라며 오늘의 주제 '시간을 산책하는 즐거움'를 살짝 내비치시며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셨어요.

 

 

 

 

시간을 산책하는 즐거움으로 <역사기행>을 쉽게 접근해보는 시간이라 그런지 청소년들이 자리를 제법 차지하고 있었어요.

암기과목이란 선입견으로 역사를 기피하는 학생들이 많은 요즘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인하역사문화연구소장] '남달우 교수님'의 등장.

 

'남달우 교수님'의 강의는 처음이 아니라 유달리 기대되는 시간이었어요.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의가 시작되었고,
관객 참여유도를 위한 교수님의 질문이 이어졌어요.
교수님은 맨앞자리의 5학년 초등학생에게 "5학년인데... 놀러가지 않고 공부하러 왔어요? 고~~마~~워~~요.
하하하. 자, 여기 계신 어른들은 과거에 역사공부를 왜 하셨나요?." 교수님의 이 질문에 객석에서는 "시험보기 위해서요~~" 라는 대답이 들렸지요.

 

"맞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왕의 업적을 위주'로한 역사를 '수단과 방법'으로 접근했기에 죽은 역사가 돼 버렸던 겁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과 관련이 있을 때 비로소 살아있는 역사가 되는 겁니다.

우리는 살아있는 역사를 배워야 합니다!"라고 아주 멋진 말씀을 해주셨어요.

 

 

 

 

 

 

 열띤 강의와 함께 함께하신 수화통역 선생님의 손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존경하는 인물이 있나요?"라는 교수님의 질문에
객석에서는 "세종대왕이요~"

"저는 신사임당이 먼저. 그 다음이 세종대왕입니다~
왜냐하면!

신사임당은 오만원권이고, 세종대왕은 만원권이기 때문이죠.. 하하하^^" 교수님께서는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역사강의를 재치있게 이끌어가셨어요.

교수님은 "모든학문, 역사를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우선 단순하게 접근하라" 주문하셨고
역사공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용어의 이해'라고 하셨어요.

 

 

 신분에 따라 말의 쓰임이 달랐던 조선시대의 말을 한번 살펴볼까요?

'죽었다'라는 말은?

 

* 평범한 사람이 사망하면 '사거'
* 양반 사대부의 사망에는 '졸'
* 국왕이 사망하면 '훙어'

  (드라마에서 쓰는 '붕어'라는 단어는 '중국의 황제가 죽었을 때' 썼다고 해요.)

 

 

'묘'라는 말은?

 

* 왕과 왕비가 묻힌'릉'
* 세자나 왕의 친모, 친부가 묻힌 곳은 '원'
* 릉이나 원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이 묻힌 곳을 '묘'라고 합니다. 

 

우리말은 너무 어려워 아이들이 물어오면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울 때가 종종 있었는데

강의를 듣다보니 이제 자신만만 아는체를 해도 되겠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최지연'궁해설사의 퓨전스타일의 익살스러운 한복 사진.

 

굵직한 저음의 남달우 교수님의 강의에 이어 '궁 해설사의 최상궁'으로 통한다는 '최지연'[쏭내관의 사교육 연구소 기획실장]님의 강연이 이어졌어요. 

"궁에 제일 잘 아는 최상궁인 제가 궁궐소개에 적격이지요^^"라며 역사에 접근하는 또다른 재미있는 방법을 알려주셨지요.

 

 

 

 

 

역사에 접근하는 재미있는 방법은 궁궐을 샅샅이 알아보는 것과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에

가서 옛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이라고 해요.

 

 

 

 

 

 

 궁궐도

 

궁궐에 가면 제일먼저 할 일은 꼭, 궁궐도를 보는것이래요.
'궁의 본래 모습'과 '복원이후에 달라진 모습'을 비교해 볼 수도 있고, 또 어떤 건물이 소실되고 없는지도 알아보라고 권하셨어요.

최상궁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궁궐도에 관심이 생기네요!

다시 한번 궁궐 탐방을 해야겠어요~

 

 

 

 

 

▷ 함인정

 

이 '함인정'건물으 드라마 대장금의 시대였던 임금 중종이 돌아가신 현재는 [환경전]으로 바뀌었다고 해요. 

소현세자가 심양에서 9년만에 돌아와 이 곳에 머물다 두 달 만에 사망한 곳이기도 하구요.
조선후기 광해군, 인조, 소현세자의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두 분 강의에 이어 진행된 객석과의 토크. 관심 깊은 관객들의 질문이 이어졌어요.

 

 

 

 

 

객석 Q. 요즘 역사드라마가 많이 방영되는 드라마나 소설을 통한 역사 이해가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교수님 A. 결론부터 말하면 도움도 되고 왜곡도 불러옵니다.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궁녀와 종사관의 연애는 실제 조선신분사회에서는 불가능하지요.

하지만 기생이나 양반신분의 부녀자들의 의상, 머리 모양등을 통해 그 시대를 읽을 수 있어 도움이 되지요.

Q. 고궁이나 박물관을 방문 할 때 미리 준비할 것은요?
A. 방대한 내용을 다 알려 욕심내지 말고 한 테마를 정해 미리 알고간다면 해설사의 설명에 희열을 느끼실겁니다. 

여러 정보가 가득한 책 보다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구해 미리 읽고 가기를 권합니다.

 

 

 

 

 

▷'필진 3기 비젼맘'도 토크콘서트에 참여하셨네요.

 

'비젼맘'의 마지막 질문입니다.

Q. "아직 아이가 어린데 역사를 좋아하게 하려면 어떻게 접근시키는 것이 좋을까요?
A. "첫째 - 아이에게 '역사를 통한 짜릿함'을 알게 해주세요.
     둘째 - '용어를 쉽고 편하게' 바꿔주세요.
     셋째 - '사건을 통해 시간대의 흐름(통사)'을 알게 해주세요.

그리고 난 후에 '공간중심의 역사'에 이어 '인물중심의 사건이해'를 접하도록 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아이의 질문에 답변하는 방법은,

'시대·인물·장소' 에 입각해서 답변을 해주시면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입니다"

 

 

 

 

 

용어가 어렵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한자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니 아이들에게 한문 공부를 시켜야한다고 강조하셨어요.

 

 

 

 

 

최상궁 '최지연'님에게 '역사 해설사'라는 직업을 궁금해하자
"역사가 재미있고 그 일이 의미가 있다고 느끼시는 분께 추천하고 싶은 직업입니다.

그 무엇보다도 이야기하기를 좋아해야 해요." 라며 명쾌한 답변을 주셨어요.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전혜원'(구름산 초교 5학년)양은 강사의 질문에 똘망똘망 막힘없는 대답으로 칭찬을 들었어요.

혜원양은 부모님과 유물 유적을 보러 다니며 역사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해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고 해요. 혜원양 역시 이날의 토크콘서트를 통해 역사의 시간을 산책하는 즐거움까지도 느끼고 갔겠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으니 아이들 역시 알고 가는 궁궐에서 역사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짧은 강의 시간에 많은 내용을 다 알아가는 것은 어렵겠지만 역사에 접근하는 방법과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 이 두가지를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역사란,

단지 과거의 사실이 아니라 과거를 통해 현재사회를 살아가는 올바른 방법을 얻어내고

미래를 에측하는 것. 그것이 살아있는 역사다"

저는 이 말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오늘의 토크콘서트는 역사를 새롭게 보고 인식할 수 있는 안목을 일깨워준 저에게는 정말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벌써부터 3개월 후의 또 다른 토크쇼가 기다려집니다.
 

 

 

 

 

☞ 평생학습원 시민공개특강 <토크콘서트> 신청하러 가기!

 

 

 

글·사진 | 제리(이현희)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2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