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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향긋고소 소박함 속의 풍성함 - 흐르는 시간 위로 넉넉한 정이 넘치는 광명 새마을시장

 

 

 

어라! 여긴 어디래요? 라고 물으신다면,

 

광명의 작은 시장이라 불리는 새마을시장이라고 답하겠습니다.

 

 

 

 

 

목감천을 둘러보다 새마을시장 뒤편에서부터 구경을 하게 되었네요.

 

그래도 시장의 인심과 소박함은 충분히 느낄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

 

 

 

 

 

달달한 과일냄새가 미녀의 코를 자극하네요.

 

이래서 전통시장을 찾나 봅니다. 향긋하고, 고소하고...

 

광명새마을시장

 

1986년부터 생긴 점포들이 지금은 200여 개의 점포로 늘어나 대형 재래시장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광명 6동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식료품을 중심으로 하는 소매시장이며 주변이 주택가라는 이점을 살려 식료품을 싱싱하고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알록달록 예쁜 옷가게의 옷들은 마치 인사를 하는 것 같은 모습이네요.

 

참 재밌죠?
 

 

 

 

 가판대 위의 채소들은 아침부터 저마다 싱싱함을 뽐내고 있네요.

 

한 바구니에 1,000원이면...

 

정말 싼 거 아닌가요? ㅎㅎ

 

 

 

 

아직 시장을 찾는 손님이 많은 시간은 아닌 모양입니다.

 

간판만큼이나 오래된 뻥튀기 기계가 있는 가게 앞에는 또 그만큼이나 오랜 세월을 살아온 어르신들이 모닝커피를 마시고 계셨어요.

 

 시장을 보다가 아픈 다리를 잠시 쉬어갈 수 있게 평상을 놓아둔 주인장의 배려가 참 고맙게 느껴집니다.

 

 

 

 

 

떡 하나를 맛보고서는 맛있게 잘되었다고 주인장에게 늘어놓는 한 어르신의 칭찬에 이끌려 곧미녀도 쫀득한 모듬찰떡 한 봉지를 사고 말았어요.

 

봉지에 떡을 담으면서 곧미녀의 입에도 커다란 떡 하나를 넣어 주셨답니다.

 

싱싱한 쑥으로 직접 만든 쑥떡도 조금 있으면 나온다고 자랑하시며 가게 구석구석을 보여주시던 사장님의 구수한 입담만큼이나 맛있는 떡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새마을 시장입니다.

 

참 쑥이랑 가게 모습 못 올려서 죄송합니당~~^^*
 

 

 

 

수북이 쌓아둔 달걀을 찍으려다 안쪽에서 뭔가 하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발견했어요.

 

허걱!!!!! 곧미녀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은 바로...

 

엄청난 양의 닭발과 닭X집이었답니다.

 

닭발은 못 먹어도 닭X집 튀긴 건 정말 좋아하는데...

 

손질되기 전 모습을 보니 한동안 닭X집은 못 먹을 것 같네요. ㅎㅎ
 

 

 

 

 

전통시장은 따로 좌판을 만들지 않아도 멋지게 진열을 할 수 있다는 걸 제대로 보여주는 박스로 만든 좌판도 재밌죠?

 

'좋은 누룽지' '향기봄동' '맛나향청양고추' 이름들도 참 예쁜 거 같고요.^^

 

 

 

 

 

물 좋은 갈치를 보기 좋게 정리하고 계시던 생선가게 사장님은 카메라를 보더니 생긋이 웃어주는 센스~! 

 

손님들이 몰려오기 전에 물건을 보기 좋게 진열하는 것은 전통시장만의 고객 서비스 중 하나가 아닐까요? ㅎㅎ

 

 

 

 

 

얼굴 나오면 쑥스럽다면서 뒷모습만 보여주시는 채소가게 사장님이 정리해 놓은 채소들은 벌써 손님 맞을 채비를 다 한 것 같네요.ㅎ
 

 

 

 

 

오래된 전통시장은 곳곳에서 옛 향수와 마주칩니다.

 

숯불 화로에 직접 구운 김 때문에 시장 안엔 온통 참기름 냄새가~~~~

 

샘나면 '고.소.' 하시죠?
 
 

 

 

 

정말 아까운 장면을 사진에 담지 못해서 눈물을 흘렸던 다양한 종류의 곡식을 파는 가게입니다.

 

멀리서부터 가게 옆쪽에서 팔다리 운동을 열심히 하시는 어르신이 있었거든요.

 

운동하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어서 찍으려고 왔더니...

 

싸장님이신거에요!

 

운동하는 모습을 찍고 싶다고 했더니 싸장님께서는 깔깔거리고 웃으시더니 창피하다며 줄행랑을 치셨어요. ㅠㅠ

 

에구에구~ 몰래 찍을 걸~ㅎㅎ


 

 

요즘 제철인 싱싱한 강원도(맞죠?) 미나리로 액기스를 내리신다고 자랑하시던 건강원 싸장님.

 

 이왕이면 얼굴 나오게 찍어달라며 포즈 설정까지 하셨답니다.ㅎㅎ

 

멋지게 나왔나요?

 

가게 곳곳을 찍어달라는 부탁과 함께 인심 좋은 작은시장 자랑을 한참 동안 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밥 사신다는 약속 기억하시죠?


 

 

 

 

"어르신! 찹쌀 도넛 사셨어요?"

 

"나는 이게 아침밥이야. 정말 맛있거든."

 

주름진 얼굴 찍어서 뭐할 거냐는 물음과 함께 어르신의 맛있는 대답이 돌아오네요.

 

광명 새마을 시장에서는 아침밥만큼이나 맛있는 도넛을 만나더라도 놀라지 마세요~~
 

 

 

 

귀여운 아가들이 신으면 날아갈 수도 있을 만큼 예쁘고 앙증맞은 신발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곧미녀에게 딱 어울릴 것 같은 신발은 어떤 걸까요? ㅎㅎ

 

아래쪽에 있는 분홍색 리본 달린 구두가 어울릴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ㅎㅎ

 

가지런히 세워진 모습이 어느 유치원의 신발장을 보는 것 같네요.
 

 

 

 

 

사진 찍는 곧미녀가 신기했는지 다 담은 부추를 꺼내서 다시 담으시며 협조를 해 주셨던 채소가게 싸장님이랑 그 덕에 부추 몇 이파리 더 들어갔다며 즐거워하시던 손님.

 

 

 

 

 

그리고 '직접 만든 도토리묵'과 뒤쪽의 '묵국수'는 받아서 파는 거라고 솔직하게 고백하시던 묵집 싸장님까지...

 

새마을 시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토종 미꾸라지만큼이나 쿨~~~~한  분들이셨답니다.

 

미꾸라지, 너 토종 맞지?

 

 

 

 

시장 초입에서 만났던 달달한 과일 향을 시장 반대편에서 다시 만나네요.

 

수북이 쌓인 수입 과일부터 국산과일까지...

 

없는 것 빼곤 다 있을 것 같은 과일가게에서 포도 한 바구니는 5천 원, 참외도 3개에 5천원입니다.

 

입안에 퍼지는 달콤한 포도향 한 번 느껴 보실래요?

 

아~~~ 하세요. ㅎㅎ
 

 

 

 

전통시장에 오면 많은 사람이 고향의 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고 하죠.

 

곧미녀가 지나온 광명 새마을 시장에서는 고향의 정과 더불어 시장상인들이 듬뿍 들려 주는 구수한 마음의 情까지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이번 주말. 넘치는 정을 만나러 전통시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 곧미녀(김경애)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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