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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나무에 핀 꽃, 얼굴에 핀 꽃 - 온 가족이 즐긴 2013 광명 봄꽃 축제의 낮

 

 

 

2013.04.20 (토요일)
 


작년에도 아이와 함께 즐거운 축제를 즐겼기에 올해도 잔뜩 기대한 2013 광명 봄꽃 축제.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니 혀니가 "엄마! 밖에 비가 와요!!" 하는 소리에 눈이 번쩍했답니다.

 

"뭐? 비가 온다고??"
 

 
문을 열어보니 정말 비가 내리고 있는 거에요. ㅠㅠ 어떻게 해! 오늘 축제인데!!! 늦은 아침을 먹고 남편이 한번 가보자는 말에 길을 나섰어요. 
 

 

 

 


비가 조금씩 내려주는 날씨... 아이는 비온다고 신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비가 멈추길 바랐답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참 어려운 안양천이였습니다. 활짝 핀 벚꽃은 떨어져 있지만, 벚꽃은 떨어져도 예쁘니깐 괜찮아요 ^^
 

 

 

 

 

원래 예정되었던 1시의 행사는 비 때문에 취소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비가 계속 온다면 오후 행사도 취소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제발 비가 그쳐야 할 텐데... 많은 사람이 축제를 위해 준비를 했을 텐데 너무 아깝잖아요. ㅠㅠ

 

 

 

 

 

일단 우리 가족은 행사장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여러 부스에서 행사준비를 하고 계시네요. 체험행사로 [가족사진 무료촬영], [솟대 만들기], [손거울 만들기&상감단청], [바람개비 날리기], [균형잠자리], [다문화 체험], [안양천 바로 알기]가 있었답니다.

 

 

 

 

 

손거울, 균형잠자리 만들기 체험하는 곳으로 가봤어요. 혀니도 체험할 수 있는 균형잠자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답니다. 균형잠자리를 저렇게 손가락에 얹어놓으면 떨어지지 않고 잘 있었어요. 신기하지요? 혀니에게 잠자리를 무슨 색으로 칠할까 물어보니 요즘 분홍홀릭이신 혀니는 "분홍색!" 으로 하겠답니다. 그래서 체험장 아저씨께서 분홍색을 친히 가져오셨는데... 결과는 저렇게 파란 잠자리가 되었답니다. ^^
  
이럴 거면 분홍을 왜 찾는지... 혀니가 잠자리를 색칠하는 동안 몇몇 분들이 오셔서 만들기를 하시더라구요. 비 오는데도 이렇게 찾아오신 분들에게 고마운 생각이
드네요.
 
 

 
 

 

다문화 체험장에도 가봤습니다. 체험부스에서는 놀이 체험을 할 수 있게 이것저것 보여주고 설명도 해주셨어요. 혀니가 접고 있는 종이는 일본에서 남자아이의 날에 만들어 집 앞에 달아놓는 거라고 합니다. 건강과 좋은 직업을 가지도록 빌어주는 거라며 일본분이 직접 오셔서 설명을 해주시고 개인교습까지 받았답니다. 역시 사람이 없을 땐 이런 건 좋아요. ^^ 우리 혀니 혼자 직접 하겠다고 종이에 적힌 번호대로 접긴 하는데 완전 반대로 씩씩하게 접네요.
 

 

 

 

혀니와 나오면 빠질 수 없는 간식. 먹거리 존에서 솜사탕을 하나 사고 부스들 다시 둘러봤어요. 가족사진 무료촬영은 아직 준비 중이라고 해서 집으로 갈까 했더니 우리 혀니가 순대를 먹고 싶다고 하네요.
 

 

 

 

결국, 순대, 김밥, 어묵을 먹고 가기로 했어요. 간식을 파는 부스는 비 때문에 물건들이 천막 안에 들어와 있어 준비하시는데 불편하실 것 같았어요. 오후에는 정말 비가 안 와서 흥겨운 잔치가 이루어져야 할 텐데요.
 

 

 

 

 

집에 가기 전에 행사장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어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없던 솟대가 생겼네요. 솟대가 솟았으니 비가 그치고 축제가 풍성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주세요!!
 
 
 

 

 

비가 조금씩 내리긴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는 행사장을 보고 있으려니 참 마음이 좋지 않아요. 날이 좋았다면 지금쯤 시끌벅적거리는 장소로 변했을 텐데요. 오후에 다시 오기로 하고 일단 집으로 갔답니다.
 

 

 

 

 

오후에는 다행히도 비가 멈췄어요. 예정되었던 행사를 진행한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갔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아이들이 줄넘기를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저도 첨에는 줄넘기 그냥 넘는 거 아닌가 했는데 이것도 기술이 있더라구요. 저는 정말 흉내도 못 낼 기술이죠. ^^
  
 
시립농악대에서 우리 가락으로 흥겹게 분위기를 띄워 주시고 시립소년 소녀합장단에서 멋진 퍼포먼스도 하며 축제를 더욱 풍성하고 흥겹게 해주었답니다. 날도 추운
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네요. 광명시 행사에 빠질 수 없는 분들이죠? '시립합창단'도 나와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주었답니다.

 

 

 

 

 

낮에는 비어 있는 자리가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참여해주셔서 더욱 기분이 좋았어요. 비가 와서 날이 추워졌는데도 오셔서 흥겨운 시간을 함께 하시니 공연을 보여주시는 분들도 힘이 나겠지요?
 

 

 

 

 

저는 혀니가 있는 집으로 가야 할 시간이라서 낮공연까지만 보고 집으로 왔답니다. 저녁에는 '시민 어울림 축하무대'가 있었다네요.

 

 

관련 포스트 : 꽃피는 봄이 오면 


 

 

 

 

2013.04.21 (일요일)

 

어제와 달리 날이 너무 좋은 거 보니 오늘의 축제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요. 사람이 많을 것 같아 혀니가 걱정되지만, 축제는 많은 사람이 즐기는 거니깐 괜찮아요. 점심을 먹고 길을 나섰답니다. 햇살을 따사로운데 바람은 여전히 차네요. 
 
천천히 안양천에 걸어가면서 보니 많은 사람이 안양천으로 향하고 있네요. 오늘의 축제는 시끌벅적하겠는걸요. 비가 와서 벚꽃이 많이 떨어진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아름답게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답니다.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는 '어르신 장기발표회'를 하고 있었어요. 신기한 마술을 보여주시더라구요. 마술은 봐도 봐도 신기한 것 같아요. 없었던 색종이가 흩날리고 긴 천이 나오고 눈이 휘둥그레게 하는 마법을 보여주셨답니다. 

 

 

 

 

 

많은 사람이 벤치와 계단에 앉거나 서서 무대를 구경했어요. 벚꽃축제는 제가 여러 곳을 가봤지만, 광명의 벚꽃축제만큼 좋은 곳이 없는 것 같아요. 

 

 

 

 

 

오늘도 역시 체험행사들이 많았는데요. 아동 등 실종 예방을 위한 [사전등록제]가 있네요. 사전등록을 하면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주더라구요. 다른 부스에도 이미 많은 사람으로 가득 찼네요. 어제 와서 해보길 잘했단 생각이 들어요. 저기에선 가족사진 무료촬영이 진행 중이네요. 우리 가족도 할까 했는데 줄이 너무 깁니다. 다행히도 작가분이 제 카메라로 가족사진을 찍어주셨어요 ^^
 
 

 

 

 

 

다른 곳에서는 아이들이 집중해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네요. 우리 혀니가 할 때랑 다르지요? 알록달록 너무나 예쁜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어서 여기저기 구경하는 게 재미있네요.

 

 

 

 

 

먹기리존에도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서 있었답니다. 특히 케밥과 아이스크림이 인기가 많았어요. 저는 둘 다 먹어봤는데 맛이 좋아요. ^^ 흠이라면 행사장이 다 그렇지만 쬐금 비싸다는거... 

 

 

 

 

 

우리 혀니는 친구와 만나서 재미난 오후를 보냈답니다. 솟대를 무대 삼아 포즈도 취하고 친구를 이끌고 풍선 있는 곳까지 가서 풍선을 막 주네요. ㅠㅠ 혀니야... 다 돈 주고 사야 하는 거야!!  

 

 

 

 

 

이곳에 있으니 생각보다 더워서 겨울 잠바를 가져가고 조금 얇은 외투로 가져오기 위해 남편은 집으로 갔어요. 그동안 우리는 벤치에 앉아서 성악가가 부르는 오페라도 듣고, 밴드 소풍&존슨즈 유소년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곡도 들으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행사장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뛰어다니기가 불편해 징검다리 건너가 보기로 했답니다. 징검다리가 생겨서 너무너무 편하고 좋아요. 없었다면 다리까지 가서 건너야 했을 텐데... 아주 좋았답니다. 이미 많은 사람이 오고 가고 있어서 중간마다 정체도 있었지만, 아이들은 신나하며 잘 건너더라구요.

 

 

 

 

 

강 건너에서 본 행사장입니다. 화장한 봄날이 정말 너무 좋았어요. 벚꽃도 구경하고 행사장에서 들리는 음악도 들으니 천국이 따로 없네요. ^^

 

 

 

 

 

열심히 뛰어다니고 다시 행사장으로 건너왔답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들끼리 와서 오손도손 앉아 이야기도 나누고 음악도 듣는 평화로운 오후네요. 

 

 

 

 

 

혀니가 쉬지도 않고 다니니 저희 부부는 지칩니다. ㅠㅠ 그래서 집에 가자 했더니 안 간다고 하네요. ㅠㅠ '안양천 바로 알기' 체험 행사를 하시겠다고 합니다. 안양천 바로 알기는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패널에 붙여놓으면 되는데요. 이미 많은 아이가 다녀간 흔적이 보이지요? 우리 혀니가 그린 건 무엇을까요? 뭐 그렸느냐고 물어보니 이야기를 안 해줍니다. 도대체 무엇일까요?
 
 

 

 

 

이젠 정말 집으로 가면 좋겠는데 얼굴에 그림을 그리고 싶답니다. ㅠㅠ 그건 언제 봤는지... 이번 체험행사는 솟대를 만들면 1+1 행사로 페이스 페인팅이 공짜랍니다. 이미 물감은 다 떨어져서 솟대만 받았고 우리 혀니 얼굴에는 이렇게 앵그리버그의 피그를 그렸네요.
 
 

 

 

 

 

가는 길에 살짝 배가 고파서 떡 하나 사서 먹으면서 오빠들 춤추는 거 보면서 집으로 Go Go 했답니다. 청소년 스테이지 시간이라 구경 온 학생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요즘 애들은 춤도 정말 잘 추는 것 같아요.
 

 

 

 

 

2013 광명 봄꽃 축제 덕분에 우리 가족은 봄꽃을 정말 오랫동안 감상하고 즐겁게 보낸 것 같아요. 행사장에서 수고하신 분들께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다들 고생하셨어요. 구경하신 분들도 고생하셨어요 ~~


내년 봄꽃 축제도 기대됩니다.^^

 

 

 

글·사진 | 천둥(이경미)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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