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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안전모드로 들어갑니다- 아이들의 아침을 책임지는 녹색어머니

 

 

윰은 녹색어머니입니다. 그 중에서도 24개 초등학교 회장단에서 선출된 광명시 녹색어머니들의 수장격인 연합총무를 맡고 있어요. 한마디로 아이들의 등교길을 책임지고 있습니다.ㅎㅎ


여러분은 이 녹색어머니회가 어떠한 일을 하고 계시는지 알고 계신가요?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윰이 직접 녹색어머니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침이면 녹색어머니는 아이들의 등굣길을 따라 활동을 시작해요. 남편 출근 준비, 아이들 등교 준비로 바쁜 아침에도 녹색어머니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봉사를 해주시고 계십니다.

 

약간은 촌스러운 파란 남방에 노랑 깃발을 들고 횡단보도 길에 서서 아이들을 통제하죠. 비록 땀 흡수도 잘 안되고 예쁘지도 않은 옷을 입지만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우리 녹색어머니들 자랑스럽지 않나요?

 

 

 

 

새 학기가 되면 각 초등학교에서는 녹색어머니뿐만 아니라 어머니 폴리스 등 여러 자생단체의 수장을 뽑습니다. 윰 또한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수장직을 맡고 있어요.

 

이렇게 각 초등학교 수장직을 맡은 분들이 모여서 1년 동안의 계획과 할 일에 대해 회의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이 회의에서 광명시 전체 녹색어머니를 책임지는 연합 수장을 뽑아요. 이제 새로운 수장이 탄생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ㅎㅎ

 

 

 

 

 

녹색어머니회의 일 년 중 가장 행사인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화를 위한 발대식.


지난 한 해 동안 수고하신 회장님들께 감사장을 수여하고, 서로 축하인사도 주고받는 자리랍니다. 이 행사는 윰을 비롯한 수장들이 준비하는데, 쪼~금 힘이 들긴 하답니다. ㅎㅎ

 

 

 

 

각 초등학교 수장들이 회의하는 모습입니다. 한 달 동안 진행될 일과 각 학교의 문제점, 교통시설물에 대한 문제점 등에 대한 회의를 해요.

 

만약 학교의 문제점이 있으면, 그 학교를 중심으로 광명시 연합 캠페인이 실시됩니다. 이 캠페인은 광명경찰서, 광명시에 위치하는 기아자동차 그리고 모범운전자자회와 함께 한 달에 세 번씩 각 초등학교를 순회하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철산역과 철산대교뿐만 아니라 경찰서에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곳에서도 캠페인 활동을 합니다.

 

윰도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활동했어요. 다만 다른 계절은 상관이 없는데, 추운 겨울의 이른 아침에는 너~~무 춥다는 사실. 영하로 떨어지는 날에는 생각만 해도 몸이 아파오는 것 같아요.ㅠㅠ 그래도 저희는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한답니다.

 

 

 

 

 

또 녹색어머니회에서는 일년에 두번씩 어머님들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해요.

 

어머님들이 안전하게 활동하기 위해 알아야할 내용들과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하여 심폐소생술을 배웁니다.

 

 

 

 

 

그리고 주말마다 교통 교육장에서 자원봉사를 하기도 하고, 장학금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 바자회를 열기도 해요.

 

바자회에서 나온 수익금의 70%는 각 24개 초등학교 120여명 아이들의 장학금으로 마련됩니다. 그 외의 수익금은 바자회 준비기금으로 나간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녹색어머니는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시린 손을 호호 불고 발을 동동 굴러가며, 폭우가 내리는 날은 비 바람에 온 몸이 젖어도 늘 그 자리에 있습니다. 가끔 녹색어머니의 신호를 무시하고 쓩 지나가는 차들, 무단횡단하시는 분들을 볼때면 녹색어머니의 일원으로서 참 힘들더라구요.

 

특히, 스쿨존 내에서 불법주차하시는 분들과 아이들을 등교시키는 학부형분들께 부탁 하나 드릴게요. 여러분이 협조만 잘 해주신다면 서로가 기분 상하지 않고, 저희도 기쁜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을거에요.


이처럼 윰과 같은 녹색어머니는 아무 생각없이 그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간혹 어떤 이들은 무엇때문에 옷과 물품들이 필요하냐고 묻곤 합니다. 그렇다면 이른 아침부터 내 아이 학교 보내기 바쁜 어머님들이 왜 이런 봉사를 하는 걸까요?


녹색어머니는 아무런 대가없이 그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4700여명의 회원들이 입던 옷을 1년 중 8개월동안 번갈아 입으면서 활동하는 저희의 마음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협조나 기부를 받지 않으면, 깃발이나 우비, 신호봉 등의 안전 수품없이 위험에 노출되어 활동하게 됩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봉사하는 어머님들이 안전 수품은 갖추고 활동해야하지 않을까요?

 
혹시 아침에 녹색어머니를 만나신다면, 응원과 격려의 말 한마디 부탁드려요.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시는 분들 덕분에 많은 힘이 난답니다.

 

앞으로 녹색어머니로 활동하시게 될 분들, 그리고 다가오는 3월이면 각 초등학교에서 새로운 수장이 될 분들에게 미리 감사의 인사 전해드립니다.ㅎㅎ 감사합니다.!
 


 

글·사진 | 윰(허유미)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1기

Blog http://blog.naver.com/humayu

 

편집 | 황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