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소통

학습동아리와 함께 터닝 포인트를 찍다 - 2012 광명학습동아리 워크숍에 다녀왔어요.

 

 

 

다사다난했던 2012년도 저물고 새해가 또 왔네요.

 

지난 해 겨울은 눈이 많이 내리고 추웠습니다. 올 겨울도 여전히 춥고 눈도 자주 내리고... 겨울이 제 본분을 다하고 있는 것 같지요? 지난해 마무리 못한 포스팅을 이제야 하는 것은 바쁜 것 때문이었는지 게으름 때문이었는지 모를 일이지만, 아마도 너무 바빴던 탓이었을 거라고 변명을 해봅니다.

  

모든 것을 되돌아보고 결산을 하는 즈음 평생학습도시 광명의 '학습동아리'도 한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워크숍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워크숍 하루 전 날, 각 동아리의 대표들은 아침 아홉시까지 워크숍 장소로 집결하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저는 동아리 대표는 아니지만, '시락'의 대표께서 시간이 안 되신다고 하여 대신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요.

 

 

 

 

 

 

미리 부지런히 집안일을 해 놓고, 너무도 추웠기에 온 몸을 꽁꽁 감싸고 모임장소를 향해 종종종 갔어요.

관계자 분들께서는 더 일찍 도착하여 저희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광명평생학습원에 등록된 동아리들의 대표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이름표들은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탁 위의 푸른 물 컵도 이 자리에 앉을 이름 모를 주인공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준비하는 이들의 정성스런 손길이 느껴지네요.
 
워크숍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긴 시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들이 힘들고 지루해 질 때, 몸과 마음을 달래 줄 음료와 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많은 애용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네요.

 

 

 

 

 

 

이 자리에 모인 많은 사람들을 보니 알 것 같아요. 뭐냐구요? 우리 광명에 얼마나 많은 동아리들의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러 분야의 동아리에서 자기계발을 위해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먼저 평생학습원장 신민선님께서 인사말을 해주시면서 일정이 시작되었어요.

 

"광명시의 학습동아리는 전국적인 명망을 얻고 있습니다. 이제 그 동안의 활동을 뒤돌아보고 점검을 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번 학습동아리 워크숍이 앞으로 학습동아리가 활동하고 나아갈 바에 큰 정점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너무 진지하게 말씀하시느라 두 눈을 꼭 감으셨네요.ㅎㅎ 

 

 

 

 

 

 

이 날 동아리 대표들은 대부분 50~60대였습니다.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 활동하는 데에 나이는 중요치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단국대학교 외래교수이며 (주)지식정보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류종형' 교수님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분 정말 재미있는 강의를 해주셨지요. 모두들 푹 젖어들었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느꼈어요. 학습동아리 발전과는 무관한 내용인 것 같다고요. 참석자들의 뇌와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열어주기 위한 몸풀기를 시작으로 사상체질을 알기 쉽게 강의해주셨는데 듣다보니 이 순서도 꼭 필요한 것임을 알았지요.

 

혈액형과 체질을 나눠 행동사항을 체크해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했답니다. 혈액형과 체질에 따라 자신의 활동 분야도 저마다 선택이 다름을 알게 되었어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개인적으로 질문해주시면 답해 드릴게요.ㅎㅎ

 

 

 

 

 

모두를 웃게 하는 강연을 통해 인생을 왜 열정적으로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를 배워나갑니다. 강연자의 이야기 속에서 인생의 아픔과 삶이 주는 고통을 극복할 수 있었던 그 근원적 힘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의 내부적 에너지라는 것을 알 수 있었으니까요. 그런 맥락에서 워크숍의 주제와 부합한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선 지나온 생에 있었던 고뇌와 아픔을 극복했던 자신과의 싸움을 웃으며 풀어내셨습니다. 그 눈 속에 자신의 에너지를 전해주고자 하는 마음이 실려 있어 점점 더 빠져들어 갔습니다.

 

 

 

 

 

 

많이 웃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다 보니 어느새 오전 프로그램이 끝났습니다. 1부 순서 뒤에는 맛있는 점심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먹을 것을 줘야 힘이 생기는 법. 파란색 물 컵도 점심시간을 애타게 기다리는 것 같죠? 

 

 

 

 

 

 

맛나는 점심을 먹었으니 이제 오후 순서로 들어갑니다. 2부는 평생교육실천협의회장이신 이규선님의 '학습동아리와 새로운 인생'이란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뭔가 의미심장해 보이고 기대가 되는 제목입니다.

 

 

 

 

 

 

강연자는 첫 화면에 시를 띄웠습니다. '고은' 시인의 '그 꽃'이라는 시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압축된 한마디의 이 시가 동아리 활동자들의 삶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살아봐야 비로소 보인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 현재를 열심히 살아내고 있는 많은 사람들...

 

 

 

 

 

 

의학, 과학의 발달로 우리의 수명은 길어졌지요. 이제 노후의 시간은 돈만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닌 공동체가 보장해주는 삶이어야 한답니다. 그렇다면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동아리 활동을 돌아봐야겠지요? 학습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성장한 자신을 체감해야지만 사람들은 보람을 느낍니다. 그러려면 나와 잘 맞는 활동인지 우선 점검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 다음 각 동아리의 강점과 애로사항을 체크해 봤습니다. 이렇게 하니 자신이 속해 있는 동아리를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더군요.

 

 

 

 

 

 

대표자들의 많은 이야기들을 들으며 체크사항을 하나씩 점검하는 시간이었죠. 각 동아리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해주기도 합니다.

 

 

 

 

 

 

이규선님도 평범한 전업주부였던 시절이 있었다고 하네요. 평생학습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지금은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을 했다고 해요. 이처럼 한사람의 능력을 찾아내어 인생의 발전과 성장을 가져다주기도 하는 점. 이게 바로 학습동아리의 매력 아닐까 싶습니다. 참석자들 모두가 저마다 기쁘고 신나는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이어 학습경험자들이 동아리 활동을 하며 느낀 변화는 무엇인지 조사하여 정리한 목록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꿈, 자신감, 변화, 발견, 새로운 세상, 새로운 직업, 나를 돌아보는 계기, 정체성, 그리고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 등등.....

 

 

학습동아리는

 

 

'잃어버린 학교다.'

'내 인생의 베이스캠프다.'

'노후보장보험이다.'

'행복한 외출이다.'

'삶의 지식창고다.'

'설렘이고,'

'나의 미래다.'

'또 다른 내 세상이 되어주고,'

'내 삶의 활력소다.'

 

이러한 매력이 있기에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찾고 행복한 인생을 가꾸어 갈 수 있는 것이겠지요.

 

 

 

 

 

 

핵가족화의 시대, 바쁜 일상에 찌들어가는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것들을 사진은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학원으로, 교육장으로, 하루일과가 바쁜 요즘의 어린이들은 어른들과의 정감을 소통할 수 있는 유대관계를 맺기 어렵고,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골목놀이문화를 대신하는 21세기에 살고 있지요. 한마을의 이웃들이 아이를 함께 키우던 시절도 이제는 먼 옛날이야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규선 회장님은 강조합니다. 이처럼 공동체가 중심이었던 시절은 갔지만 이미 동아리로 뭉쳐 있어 그 공동체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요. 노령화시대, 젊은이들의 경제활동을 위해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 손녀를 양육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도 말씀하셨습니다.

 

꼭 자신의 손자, 손녀만을 이르는 것은 아닐 테지요. 동아리 학습을 통해 자신의 직업을 새로 찾은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동화구연이나, 동극 그리고 그 외 여러 분야에서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격대교육을 실천하는 분들이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지요.

 

 

 

 

 

 

동아리 리더의 조건입니다. 그 내용이 비단 리더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학습자 모두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 목록으로 여겨집니다. 그중에서 저는 '열정'을 곱씹어 보게 되는군요. 열정 앞에 두려움은 없을 테니까요.

 

 

 

 

 

이 분은 자신의 계획을 선보이셨습니다. 대부분을 실천에 옮기고 살았다는 지점에서 개인적으로 부러워지더군요. 계획을 세우며 살다 보니 어느새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미래 스케치, 올해에는 모두 미래를 위한 밑그림을 그려 보면 어떨까요? 꼭 이루지 못하더라도 그 길로 가는 과정 위에서는 적어도 헛된 삶을 살진 않을 테니까요.

 

 

 

 

 

 

우리는 모두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해답은 공동체적 삶에 있습니다. 따라서 동아리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자원을 찾고, 새롭게 보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개인 비전을 찾아 자신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동아리 학습을 한다면 더더욱 좋겠고요.

 

이날 참석자들은 긴긴 시간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강연을 함께하는 열정을 보였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과 또 다른 비전을 기획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강연자의 바람대로 이날의 워크숍이 동아리 학습자들에게 값진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글·사진 | 제리(이현희)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2기

Blog http://blog.naver.com/hyunhi1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