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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차이를 이해하면 행복이 보입니다. - 2012 광명시평생학습축제 다섯 번째 이야기, 다문화체험프로그램

 

 

 

‘차이’를 이해하면 ‘행복’이 보이는 다문화, 곧미녀와 함께 체험해보기~~ 곧미녀가 출근길에 매일 지나는 광명 4동 주민센터 옆 골목길. 오늘은 멀리서부터 맛있는 냄새가 코 끝을 찌른다.

 

 

 

 

 

 아하! 음식 판매대 앞에 평생학습 표지판이 있는 걸 보니, 이 곳에서도 축제가 열리는 모양이다.

 

 

 

 

 

 얼떨결에 축제를 만난 곧미녀, 이 흥겨운 곳을 그냥 지나칠 순 없겠지? 열심히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분께 곧미녀는 물었다.


 "여기서도 평생학습 축제가 열리는 건가요?"
 "네. 다문화 체험하기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에요. 와서 구경하고 가세요~~"


그러고 보니, 이곳은 행복을 응원하는 ‘사단법인 다문화가정협회 광명지부’가 있는 곳이었다. 광명은 다문화 가정 이웃들이 참 많이 사는 곳이다.

 

 

 

 

 평생학습 축제 중 ‘다문화 음식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중국의 양꼬치, 베트남의 쌀국수, 일본의 타코야끼 등 아시아 각국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다문화 센터 가족들이 직접 음식을 준비하고, 체험을 하는 시민들에게 음식에 대한 설명까지 해 준다고 한다. 무척 재미있고 맛있는 경험이 될 것 같아 곧미녀는 벌써부터 설렌다.

 

 

 

 

 

 

 일찍부터 일본의 타코야끼를 만드는 곳엔 아이들이 북적~ 북적~ 곧미녀의 집에 사는 두 청년도 고속도로 휴게소나 행사장에 가면 제일 먼저 타코야끼를 맛보곤 한다. 이곳에서도 역시나 그 인기가 대단한 것

같다. 한 개 먹어보라고 권해 주셔서 먹어봤는데, 정~~~ 말 뜨겁게 맛있다는 거. 먹어본 사람들은 아마 격하게 공감 할 것이다~~ㅎㅎ

 

 

 

 

 

 센터 안으로 가면 더 많은 프로그램들을 만날 수 있다는 말에 성큼 센터로 들어갔다.

 

다문화 가정협회 광명지부에서 하는 일


* 다문화 가정을 위해 건강한 가족관계를 형성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
: 부부교육, 부모자녀 교육, 한국인 배우자 교육, 다문화 교육 전문 강사 양성, 다문화 가정 축제 등.

 

* 다문화 가정의 삶의 질 향상과, 안정적인 한국사회 정착을 위한 통합적인 복지 서비스 제공.
: 쉼터 및 주요 병원 연계사업, 장애아동을 둔 다문화 가정 통합지원, 엄마와 함께 하는 미술심리치료 프로그램 등.

 

* 다문화 가정의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한 부부갈등, 한국사회 부적응, 가족갈등 등을 자국어로 상담 받을 수 있도록 지원.
: 전화상담, 면접상담, 집단상담, 법률상담 등.

 

 센터 안에서는 일본 문화를 체험하고자 하는 많은 아이들이 일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은 ‘다문화체험해설사’라는, 곧미녀에게 약간은 생소한 직업을 가진 선생님들이 맡아서 하고 있다.

 

 2012 평생학습도시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4050 광명 마을선생 육성 프로젝트 프로그램이 시작되었고, 그 결과 이와 같은 ‘다문화체험해설사’ 들이 여럿 배출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양성된 ‘다문화체험해설사’들은 다양한 나라의 언어, 놀이, 음식, 의상 등의 문화를 현지인에게 직접 배워, 전문 강사로서 우리 꿈나무들을 경쟁력 있는 글로벌 리더로 키우게 된다.

 

 

 

 

 

 이번 다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시민들은 ‘다문화체험해설사’로부터 일본,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의 나라이야기를 듣고, 각 나라의 의상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의상과 문화 안내판들이 이렇게 센터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이 다문화체험에 대한 의욕을 솟구치게 만들고 있다.

 

 

 

 

 

 다문화체험해설사 이와모토 선생님(일본인)의 해설에 아이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하는 모습이다. 해설사분께선 원래 PPT를 이용한 강의를 하려 했지만, 기계가 고장이 나는 통에 직접 생생한 목소리로 강의를 해야 했다. 한시도 해설자로부터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니, 감정까지 고스란히 전달 할 수 있는 육성 강의가 오히려 효과만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배우게 될 각국의 문화에 관한 이야기와 재미있는 놀이를 위한 자료들이 책상 위에 놓여있다. 이 자료들을 보면서 곧미녀는 도라에몽, 소년탐정 코난, 호빵맨 등 아이들이 좋아했던 이 만화들은 모두 일본 것이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 문화 체험이 끝나면 각 나라의 의상까지도 직접 입어볼 거라고 한다. 이 체험에 참가한 아이들은 오늘 마치 아시아 투어를 떠나는 마음일 것 같다.

 

 

 

 

 

 일본문화체험 옆 방에는 중국식 오페라인 경극에 관련된 설명이 있었다. 경극에서 사용되는 가면체험 프로그램 또한 한 편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경극 가면의 붉은 색은 충성과 용기, 검은색은 용맹하고 지혜로운 사람, 흰색은 악하고 나쁜 사람을 상징하고, 금색과 은색은 신, 귀신을 상징한다고 한다. 알면 알 수록 더 재미있는 다문화체험인 것 같다.

 

 

 

 

 

 경극 가면에 색칠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다. 저마다의 색깔이 갖는 의미를 충분히 이해한 우리 학생들이 이제 어떤 색들로 이 가면들을 꾸며 나갈지 궁금하다. 평소 착한 심성을 가진 친구는 오늘 하루만큼은 악을 상징하는 흰색으로 가면을 칠해도 좋을 것 같고, 곧미녀처럼 용맹하고 지혜로운 친구라면 검은 색으로 가면을 꾸며도 좋을 것이다.

 

 

 

 

 

 아이들의 손 끝에서 하나 둘 완성된 가면들을 보니 알록달록 참 예쁘다. 이제 보니, 아이들은 가면에 경극의 의미를 담기 보다는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표현하려 했나 보다. 경극체험에 욕심이 생긴 곧미녀는 담당 선생님께 부탁해 가면 두 개를 집으로 가져가기로 했다.

 

조만간 곧미녀만의 멋진 가면이 탄생하길 기대하며...ㅎㅎ

 

 

 

 

 

 타코야끼를 만들던 아이들과 이토노리꼬씨(일본인)에게 포즈를 부탁했다. 광명시민이라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이 다문화체험은 평생학습축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로서 몇 년째 열려올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음식준비로 하루 종일 바빴던 이토노리꼬씨는 예년처럼 시민체육관에서 많은 시민들이 다문화체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는 수줍은 바람을 내비쳤다.
 

 광명시평생학습축제의 다섯번째 이야기인 다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여러분의 마음에 들었는지 모르겠다. 평생학습축제는 이미 끝났지만, 아직도 풍성한 프로그램들의 소개가 광블에 올라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곧미녀와 함께 또 다른 축제를 즐기러 GO GO~~ 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글·사진 | 곧미녀(김경애)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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