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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

폴포츠,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다 - 2012 폴포츠 초청공연 in 광명

 

 

폴포츠. 그의 이름을 듣고 잠시 잠깐이라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눈물 없이 성공한 사람이거나 이제 꿈과 희망이 한방울도 남아있지 않은 사람이 아닐까요?

 

 

 

 

 

 

광명 소식지(제333호)에서 폴포츠씨를 발견한 순간, 마음이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폴포츠씨를 보러가야겠다!! 하지만 예매처인 문화관광과에 전화를 걸었더니 매진되었다는 내용의 차가운 녹음테이프 소리만 들리더라구요~ 고심 끝에 무늬님께 연락을 해서 취재를 한다는 명목으로 겨우 한 자리 얻었습니다.^^

 

시민필진 활동을 하니, 이런 일도 다 있구나... 호호~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은 언제 왔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처음 와보는 듯 했습니다. -_-;;;;;;;; 공연 시작하기 20분 전에 도착했는데 라운지에는 벌써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시청 홍보실의 온라인미디어팀장님 덕에 무사히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팀장님이 좋은 자리로 안내해주셨지만, 사진 좀 찍으려고 이리저리 각도(!)를 재며 돌아다니고 있었는데(결국 제대로 찍지도 못했지만ㅋ) 어느새 폴포츠씨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등장했습니다.

 

 

 

 

 

폴포츠씨!!!!!  노래를 부르지 않을 때 그는 이처럼 고개를 떨군 모습이었습니다.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최종 우승자로 뽑힌 뒤, 하루 아침에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는데도 노래를 부르지 않을 때 그의 모습에는 스타가 되기 이전의 모습이 남아있는 듯해서 모종의 연민(?)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당당하고 힘찬 기운을 내뿜었습니다.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까칠하고 거만한 심사의원들을 흔들고, 전 세계인을 흔들고, 이제는 광명시민회관과 광명시민들을 흔드는 그런 큰 기운을 내뿜었습니다.

 

 

 

 

 

그는 외모와 학벌과 경제력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세상을 향해 이렇게 눈을 감고 자기 안의 소리를 키워왔을 겁니다.

 

 

 

 

 

 

그의 안에서 큰 슬픔이 큰 소리로 증폭되어갈 때 폴포츠씨는 이런 표정을 짓게 되는 건 아닐지요?

 

 

 

 

 

이번 공연은 모스틀리 -> 폴포츠 -> 광명시립합창단 -> 모스틀리/김용주 -> 폴포츠 ->폴포츠/합창단의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폴포츠씨는 전반부에

① Lara: Granada

② Un Giomo Per Noi(로미오와 줄리엣 삽입곡)

③ What a wonderful world(굿모닝베트남 삽입곡)를

 

후반부에는

④ Dalla: Caruso

⑤ "Parla Piu Piano"(영화 대부 삽입곡)

⑥ IL Mio Cuore Va(영화 타이타닉 삽입곡)를 열창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2007년 영국 ITV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도도한 심사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곡,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를 노래한 뒤, '그리운 금강산'을 애틋하게 불렀습니다.


폴포츠씨가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자 왠지 울컥했습니다.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그가 노래가사를 외우기 위해서 또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지요. 노래가 끝난 후, 일어나서 박수를 치려고 했는데,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럴 땐 기립해서 박수쳐야 하는데......

 

 

 

 

 

폴포츠씨의 공연이 끝나자 양기대 시장님 등장~ "오늘 오후 4시에 폴포츠씨가 시장실로 들어오셨습니다. 멋지고 잘 생긴 분이 오실 줄 알았는데 과연 안 생긴 분이 오셨다."는 농담을 하자, 폴포츠씨가 웃음을 지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로비에는 폴포츠씨를 보내기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사인을 받으려고 장사진을 이루었습니다. 폴포츠씨가 나오기를 저도 기다렸습니다. 좀 더 가까이서 폴포츠씨를 보려구요. 그리고 제 마음과 사진에 좀 더 크게 담아보려구요.

 

 

 

 

 

폴포츠씨가 등장하자 상황은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손이 짧고 폴포츠씨보다 키가 더 작습니다. 멋진 공연 모습과 폴포츠씨의 클로즈업 사진을 담으려는 저의 야심찬(?) 계획은 이렇게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OTL.......

 

 

 

 

 

훌륭한 성악가이자, 심금을 울리는 노래로 전 세계에 꿈과 희망의 빛을 던지는 존재가 된 폴포츠씨를 양기대 광명시 시장님이 광명가학광산동굴로 초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폴포츠씨는 스웨덴 동굴에서 공연을 해본 적이 있다고, 광명가학광산동굴에서의 공연도 멋질 거라는 말로 답했다고 합니다.

 

 

 

 

 

폴포츠씨,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외모 때문에 사회에서 배척을 당했을 때 받은 상처가 그의 마음속에서는 아직 완전히 치유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이제 그가 세계인의 마음을 뒤흔드는 거인임을 아무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의 배경 스토리가 그의 재능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습니다. 그의 아픔이 그가 던지는 소리의 빛을 저 멀리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합니다.


광명가학광산동굴에서 그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그때까지 2012년 9월 3일 오후 8시 광명시 시민회관에서 그가 내게 들려준 소리의 빛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37세의 휴대폰 세일즈맨, 그를 기억하십니까?

 


어렸을 때부터 왕따를 당했고, 혼자 있을 때는 언제나 노래를 불렀으며, 성악가로서의 미래를 꿈꾸었지만 교통사고 와 종양으로 포기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꿈을 놓지 않았습니다.

 

미남과 거리가 먼 외모에 자신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표정의 남자. 그의 고르지 못한 치열은 그를 더욱 초라해 보이게 했습니다. 중년의 뱃살에 낡은 양복차림의 이 남자가 영국 최고의 노래경연대회 브리튼즈 갓 탤런트의 예선 무대에 경직된 표정으로 섰습니다.


예선무대의 심사의원 셋 중에는 세계적인 음반 기획자이자 독설가로 유명한 사이먼 코웰이 있었습니다. 사이먼은 상대가 정말 훌륭하게 노래 부를 때에도 "당신 목소리는 좋은데 생긴 게 영..."이라는 식으로 남을 비하하는데 인색함이 없는 냉정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음반 기획자이기에 아무도 토를 달지 못했습니다. 사이먼을 포함한 다른 두 명의 심사의원인 아만다와 피어스. 이 남자는 이 셋의 귀를 납득시켜야만 했습니다.


무슨 노래를 준비했냐는 물음에 오페라를 부르겠노라 답하는 남자. 혹독한 심사의원 사이먼이 볼펜을 질근거리며 어디 준비됐으면 해보라고 하자 남자의 예선곡 푸치니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가 울려 퍼집니다.

 

유투브 사상 최고의 동영상 조회수를 기록하고, 냉소적인 심사의원 사이먼 코웰을 웃음짓게 만들었으며, 수백만 네티즌들을 눈물짓게 만든 영상의 주인공 폴포츠. 그는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사이먼 코웰과 100만 파운드(한화 약 18억)에 앨범계약을 맺었습니다.  

 

 

 

 

 

 

| 참새(박문형)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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