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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포스팅의 추억 - 1년간 포스팅을 했던 추억의 장소를 찾아서

  

 

 

저는 매일 두 건즈들을 학교에 보내자마자 출근길에 오르곤 합니다. 평상시는 콩나물시루 같은 버스에 몸을 실어 일터에 가는 일상을 똑같이 반복하지요. 그런데 요즘 들어 일탈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드는 거 있죠. 직장 동료, 정확하게는 우리 교통교육장 강사님들이 아시면 큰일날 소리지만... 저도 가끔은 이럴 때가 있답니다. ㅎㅎ

 

갑자기 무작정 걷고 싶은 날, 일상을 떠나 머릿속을 비워버리고 싶은 그런 날이 있더라구요. 그러던 중 하루는 제가 포스트를 하러 다닌 곳을 찾아 가보기로 했답니다. 일명, 추억의 장소를 찾아서!

 

 

 

 

광명시에 있는 이곳, 즉 제가 살고 있는 이 집으로 이사를 온지도 언 13년째입니다. 우와~ 많이 살았네요. 지금껏 살아온 제 인생의 절반 아니 1/3 넘게 산 셈이에요. 오랜 기간 살면서도 특히 작년은 저에게 참으로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시민필진 활동을 하며 무언가에 열중하게 되고, 보람도 느끼고, 좋은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던 덕분인 것 같아요. 그랬기에 저를 행복하게 만들었던 그 추억들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여기는 놀이터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두 번이나 포스팅을 했었어요. 노후한 놀이터 공사전후를 비교하기도 했고, 두 건즈와의 눈싸움을 하기도 했던 곳이죠. 올해도 가능할까요? 눈싸움?ㅎㅎ 그 날 눈이 엄청나게 많이 와서 엄청 재밌었다능... 아, 물론 눈싸움하면서 사진까지 찍느라 얼어 죽을 뻔 했지만요.ㅋ

 

 

 

 

 

두 건즈를 학교에 등교를 시킨 후~ 먼저 광명시장 쪽으로 내려가보기로 했답니다. 내려가다 발견한 벽화. 몇 달 전에는 이 그림이 아니었답니다. 고양이 한마리가 지켜주고 있던 벽화였는데... 어느새 바뀌어서 이젠 이쁜 꽃과 글귀가 장식을 하고 있네요.

 

 

 

 

이 길을 쭈욱 따라가면 광명시장이 나온답니다. 수없이 걷고 걸었던 길에 곧미녀님의 아지트(?)가 있는지 몰랐던 작년. 제가 교통교육장에서 일하면서부터 가보질 못했지만, 아직도 그 곳에 가면 곧미녀님께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저를 반겨줄 것 같아요. 물론, 맛있는 커피도 한잔 있겠죠.

 

 

 

광블에 자주 소개가 되었던 광명시장의 모습입니다. 저도 이곳에 관해 포스트를 했구요.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저를 반겨주네요. 파는 물건은 계절마다 다르겠죠?

 

이곳에서 닭큐님이 소개해주신 떡볶이도 정말정말 많이 먹었답니다. 요즘도 떡볶이 먹으러 가끔 간답니다. 광명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건 칼국수죠. 그리고 저렴하고 신선한 채소와 수산물들까지... 금상첨화인 광명시장입니다.

 

 

 

 

 

작은 건즈의 하교시간이 다가와서 학교로 향하는 샛길을 지나갔습니다. 장 본 물건을 손에 대롱대롱 걸고~ 사진을 찍으며~ 작년 이맘때쯤은 포스팅을 하러 다니면 무언가 쑥스럽고, 사진 찍어도 되느냐 물어보는 것도 조심스러웠던 기억이 생생한데... 아무데서나 카메라를 들고 마구 찍는 이런 저의 모습, 이젠 아무렇지도 않네요.  지금은 우선 그냥 찍고 봅니다. 변해도 너무 변했지요. 얼굴에 철판이 하나 깔린 듯해요.ㅎㅎ

 

다른 필진분들은 어떠하신가요? 저랑 같으신가요?^^

 

 

 

생각해보니 전 아이들과 관련된 포스트를 많이 썼던 거 같아요. 이곳 현충공원도 아이들 학교근처에 있는 곳이네요. 지금 현충공원은 온통 초록빛이 돌아서 시민들에게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당시 포스팅을 위해 여기 왔을 땐 약간 과장 섞어서 죽을 만큼 힘들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이곳을 아주 거뜬히 오르곤 한답니다.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요즘 운동의 효과보는 듯해요. 건강한 윰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ㅎㅎㅎ

 

 

 

 

여기는 제가 첫 포스팅을 했던 장소입니다. 물론 저 외에도 많은 분들이 소개해주셨던 장소이기도 해요. 저에게는 첫 포스팅이라는 큰 의미가 있어서 인지 투명우산 포스트는 절대 잊지 못할 포스트랍니다.

 

 

 

 

 

푸른 잔디로 옷을 갈아입은 시민체육관 운동장~ 제가 포스팅을 위해 다닐 때는 저런 빛의 잔디가 아니었는데,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것 같죠. 저도 어느새 한살을 더 먹었으니... ㅎㅎ 지금은 시민체육관 물놀이장도 개장한 상태라서 아이들 있으신 분은 놀러가기 좋으실 거예요.

 

 

 

 

윰의 어릴 적 추억을 담은 놀이터 포스팅 장소. 지금도 그 모습 그대로였어요. 다만 잎이 더욱 무성해진 나무 덕에 그늘이 더욱 시원해 보이긴하네요. 잔디도 살짝 더 많이 보이구요. 이 곳에서 어릴 적 생각을 많이 했었답니다.

 

 관련 포스트 : 우리가 머물렀던 이야기

 

 

 

 

작년에 필진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후, 저는 두 갈림길에서 선택을 해야만 했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이 꽤 부담도 되었기에 처음에는 나한테 필요한 교육만 듣고 말아야지~ 했던 필진활동이었어요. 하지만 막상 하고보니 생각보다 재미있고, 우리 동네를 위해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이 좋아 계속 하게되었어요. 어느덧 광블 1주년이 넘은 이 순간에도 저는 꾸준히 포스팅거리를 찾아다니고 있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선택을 아주 잘한 것 같아요. '다시 이런 갈림길 위에서 선택을 하라고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은 지금도 여러 순간 합니다. 내가 선택한 그 길이 옳은 길인지, 나를 위해서 가장 현명하게 선택한 길인지...

 

 

 

 

그 선택으로 인해 오르막길을 오르는 것처럼 힘든 일이 생기던 때도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하려니 처음엔 힘들어서 포기할까 했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하지만 힘든 길을 지나고 나면 이처럼 내리막길도 분명 있습니다. 인생 전체에서도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인생 뿐 아니라 좁게는 지금처럼 글을 쓰고 있을 때에도 그런 순간이 있었구나 싶어요. 첨엔 어떻게 써야 하나~ 하고 고민을 잔뜩 했지만, 막상 시작을 하고 보면 내리막길처럼 쭈욱 어느덧 잘 써내려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광명시 곳곳을 누비며 작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포스팅을 위해 뛰어다니신 필진 여러분들~~ 지금까지 고생 많으셨어요~ 저 스스로에게도 아낌없는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그동안 아주 잘했다고, 아니, 지금도 매.우. 잘하고 있다고요.

 

다른 분들도 앞으로도 열심히 해주실 거라 믿고 싶어요. 물론 저 또한 열심히 할 거랍니다.

 

 

 

광블 일주년이 지난 지금, 우리 광블도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분수처럼 아무런 막힘없이 비상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광명시를 알리고 싶은 모든 시민분들~ 저희 광블호에 승선을 한번 해보시지 않겠어요? 여러분의 도움이 있다면 좀 더 높이 비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배우는 것도 많고, 깨닫는 것도 많은 필진활동이랍니다. 저 윰이 자신 있게 강추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포스트를 했던 몇몇 장소를 찾아다녀 보았어요. 시간만 허락한다면 저기 노온사동까지 도덕산 등반을 한 번 더 해보고 싶으나~ 저도 이제 직장맘이 되어 버린 터라... 아쉽네요.

 

각각의 장소를 돌아보았더니, 그때 그 모습이 더욱 생생하게 떠오르게 되었어요. 카메라를 한 손에 들고 이리 저리 휘저으며 다니던 모습, 낑낑거리며 등산을 했던 모습, 손을 호호 불어가면서 사진 찍던 모습, 어쩔 줄 몰라 하며 사진을 찍어대던 모습 등~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정신나간 사람처럼 읽고, 중얼거리고, 두 건즈들과 싸우기도 했던.... 많은 추억을 만들어준 1년! 

 

앞으로도 2년, 3년, 4년, 5년..... 100년이 되는 그날까지~ (가능할까요?ㅎㅎ)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 여러분도 같이 하실 거죠??

 

 

 

 

글·사진 | 윰(허유미)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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