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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

밤이, 꿈이, 상상력이 열어놓는 비전 - 2012 이종혁 개인전, 그의 꿈의 세계를 방문하다

 

 

 

지난 토요일~ 황금 연휴시작이었던 날! 수미정네 가족은 광명시 소하2동 충현박물관 별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이종혁 개인전에 다녀왔어요.

 

 

 

 

이 종 혁

 밤이, 꿈이, 상상력이 열어 놓은 비전

  

충현박물관 별관은 제가 사는 하안동에서 소하동쪽으로 오리로를 따라 가다보면 오리 이원익 기념관을 지나고 범일운수와 가스충전소가 보이는데 바로 그 가스충전소 옆에 보여요.

 

수미정은 일반 미술관을 상상하면서 갔었는데요, 이곳은 충현박물관 사저 같은 곳이었어요. 별관이라는 명칭은 임시로 사용 중이라 하셨고, 추후 서서히 미술관 등으로 꾸밀 계획을 가지고 있으셨답니다.

 

 

 

 

이곳은 2채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정원 쪽에 있는 주택 1층에 미술작품들이 전시 되어져 있어서 들어갔답니다. 이종혁 작가님이 함께 다녀주시면서 직접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답니다. 이런 서비스(?)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친절하게 안내해주셨어요.

 

 

 

 

▲ 꿈꾸는 새

 

작품들을 보면 전반적으로 동식물, 자연, 꿈에 대한 표현이 주를 이루고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마치 누군가의 꿈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지요.

 

 

 

 

  

▲ 꿈의 정원(좌), 꿈꾸는 정원(우)

 

사람들은 저마다의 정원을 꿈꾸지요. 이종혁 작가님은 마음의 정원, 일종의 유토피아를 그림으로 담아내셨다고 해요. 정원이며 유토피아가 꿈의 비전으로 열리고, 무의식의 비전을 열어 놓는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하나하나 완성하셨어요.

 

 

 

 

▲ 꿈과 여인

 

이번 작품들은 수묵으로 그리셨다고 해요. 저번 작품 전까지는 주로 펜으로 작업을 하셨는데 올해는 조금 화구를 바꾸어서 작업하신 거래요. 먹으로 이렇게 디테일한 선이 나오다니 놀랍죠? 실제로 보면 더 놀란답니다.

 

 

 

 

작품들은 모두 판화라고 하시더라구요. 판화로도 이렇게 세세하게 표현할 수가 있네요~

 

 

 

 

 

다음으로 다른 또 한 채의 주택으로 이동했어요. 1층에 또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답니다.

 

 

 

 

▲ 생명의 나무

 

앞서 봤던 작품들처럼 흑백의 수묵으로 이루어진 작품도 있고,

 

 

 

 

 

▲ 꿈의 정원(좌), 꿈꾸는 새(우)

 

채색된 작품도 있어요. 수미정은 흑백의 그림들보다는 수묵담채화의 채색된 작품들이 더 좋더라구요~

 

 

 

 

▲ 꿈속에서(좌), 꿈을 찾아서(우)

 

색이 덮여지면서 좀 더 화려해지고, 환상적인 분위기가 나서 저를 이끌었답니다.

 

 

 


 

▲ 꿈의 정원                                                                   ▲ 꿈의 정원

 

 

 ▲ 꿈의 축제(좌), 꿈의 정원(우)

 

작품들을 하나하나 보노라면 정말 꿈의 세계, 어떤 환상의 세계 같은 곳으로 자꾸만 빠져 드는 기분이 들었어요.

 

 

 

 

 

▲ 화병

 

그림과 조각 뿐 아니라 도자기까지 전시되어 있더라구요. 정말 다방면으로 예술 작품을 만드는 분이셨어요.

 

 

 

 

▲ 화병Ⅲ(좌), 화병Ⅰ(우)

 

도자기들은 각각의 특색 있는 무늬와 부드러운 색감을 가지고 있는 점이 매력이었어요.

 

 

 

 

▲ 부엉이(좌), 새(우)

 

동물 모양의 도자기도 있어서 아이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에요.

 

 

 

 

2층에는 이종혁 작가님의 작업실이 있었어요.

 

 

 

 

 

이곳에서도 역시 작가님이 함께 동행해주셔서 작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작업실도 공개해주셨어요.

 

 

 

 

▲ 새들의 정원

 

작업실에는 멋진 조형물들이 있었어요. 벽면에 저렇게 예쁘게 꾸며 놓으니 정말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정원의 느낌이 들더라구요.

 

 

 

▲ 새들의 정원

 

군데군데 공간을 잘 활용한 작품들이었어요.

 

 

 

 

있는 듯 없는 듯 벽에 자연스럽게 걸린 작품들...

 

 

 

 

작업실에는 테이블 등 가구들도 너무 예뻤어요. 가구들은 작가님 지인들의 작품이라고 하시더라구요.예쁜 테이블 위에는 이번 전시회 브로슈어와 엽서가 놓여 있었어요. 돌아올 때 챙겨 주셨답니다.

 

 

 

 

귀여운 유아 테이블도 있었어요. 꼬마 손님들이 와도 편하게 작품을 감상하고 쉴 수 있답니다. 기특하게도 작가님의 작품 브로슈어를 열심히 봐주는 꼬맹이~

 

 

 

 

이종혁 작가님이 저희에게 다과도 내어 주셨어요. 어찌나 다정다감하시고 친절하신지~ 미술관에 다녀봤어도 작가와의 만남은 어려운데, 이렇게 안내까지 받고, 너무 편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였어요.

 

 

 

 

방 안쪽에 있는 지난 작품들도 보여주셨어요. 그때는 주로 펜 작업으로 하셨다면서 힘들었다고 하시더라구요. 펜으로 그려서인지 더욱 섬세한 느낌이 났어요.

 

 

 

 

 

저희에게 앞으로 충현박물관 별관을 미술관으로 멋지게 꾸미실 포부와 생각하시고 계시는 고안들을 설명해 주시고 보여주셨어요. (왼쪽이 이종혁 작가님)

 

 

 

멋진 정원으로 나가봤어요. 정원에는 아름다운 조각상들이 많았어요.

 

 

 

 

이종혁 작가님은 조각도 함께 하시는 예술가시더라구요~ 전 처음 올 때 그림 전시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정원에까지 조각들을 꾸며 놓으니 멋졌어요.

 

 

 

 

 

 

 

 

 

 

▲ 꿈꾸는 새(좌)

 

황토색으로 보이는 작품들이 올해 새로 전시하는 작품들이구요, 청동 색상의 작품들은 지난 전시회 때 만들어 놓으신 작품이라고 하셨어요. 작년에 제작한 조형물들은 흙으로 만들고 그 위에 브론즈를 입혔는데, 이번 작품들을 브론즈가 아닌 플라스틱 재질로 덮어 만들어서 색상이 다르다고 하시더라구요.

 

 

 

 

 

조형물들은 동물 형태들이 주를 이루었어요.

 

 

 


상상속의 동물도 있었구요.
 

 

 

 

울 꼬맹이는 전시 작품 관람이 아니라 집 정원에서 놓는 것 마냥 신나하면서 봤어요. ^^

 

 

 


 

그만큼 딱딱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관람할 수 있어 좋았답니다.


 

 

 

▲ 꿈의 정원

 

위쪽에 등이 달려 있어서 정원등으로도 이용할 수도 있는 작품들도 있었답니다.

 

 

 

 

▲ 꿈의 정원

 

밤에 찾아갔어도 멋졌을 것 같아요.

 

 


 

담벼락 쪽도 멋진 조형물로 꾸며져 있었는데, 마치 비밀공간처럼 은근하게 드러나는 이 공간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세상을 잠시 잊고 산책하고 싶은 곳이랄까요?^^ 이런 정원이 있는 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사육하는 닭들과 개도 만날 수 있어요.

 

 

 

 

개인전은 보통 2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준비하신대요. 그 때까지 여러 작업을 하고 정원을 더 멋지게 작품들로 꾸며놓아서 가족단위로 편하게 와서 예술 작품도 관람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작가님의 말씀이 있으셨어요.

 

저는 충현박물관이 시에서 운영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개인이 하신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이종혁 작가님의 아버지께서 충현박물관을 만들고 관리하시고, 작가님도 충현박물관 별관을 멋진 미술관으로 만드시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어요. 이곳의 특징을 잘 살려서 나중에 이종현 작가님의 계획처럼 멋진 공간으로 만들어 꼭 명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사실 광명에는 문화시설이 조금 부족한 것 같은데, 시에서도 이런 개인의 노력을 알아주고 많은 응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어요.

 

가까운 곳에서의 멋진 전시회로 아이와 함께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시간 되시면 아이와 손잡고 한번 다녀와보세요!! 너른 정원에서 멋진 조형물들과 함께 뛰어 놀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미술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라면 작가님과 만나 대화하고, 작업하는 공간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미술관 같은 집'을 견학한다는 생각으로 다녀오시면 좋답니다.

 

다만, 내일이 전시 마지막날이라서 시간이 많지는 않네요. 이번 전시를 가시지 못하는 분들은 아쉽지만 2년 뒤를 기대해주세요.^^

 

 

 

글·사진 | 수미정(조은정)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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