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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우리의 미래 청소년

청군 이겨라! 백군도 이겨라! - 온가족이 모인 한마당 축제, 광명동초등학교 봄운동회

 

 

화창한 봄날에~ 들어는 보셨나요? 봄운동회! 아마 운동회라고 하면 대부분 가을운동회를 떠올리실 겁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가을 운동회 대신 엄마 아빠가 많이 쉬는 근로자의 날에 날짜를 맞춰 봄 운동회를 개최하였답니다. 그 이름도 거창한 광명동 한마당 축제! 

 

초등학교 시절, 반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앉아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목청이 터져라 응원하고, 엄마가 집에서 도시락을 싸가지고 오셔서 함께 운동장 그늘 아래에 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까먹던 그 때. 흔히들 운동회라고 하면 이처럼 비슷한 생각들을 하실 거예요. 이렇게 옛 추억을 떠올리며 요즘 우리 아이들의 운동회의 풍경은 어떤지 구경 한번 해보실까요??

 

 

 

 

이런 이런~~ 날씨가 많이 흐리네요? 비라도 오면 안 되는데 어쩌죠?? 전날 밤에 우리 두 건즈들이 제발 비만 오지 않게 해달라며 신신당부하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내일 비는 안 됩니다. 하느님.' 하면서요.  교회도 안다니는 건즈들이 얼마나 절실했으면...ㅎㅎ 우리 건즈들의 바람이 하늘까지 잘 닿았는지 다행히도 걱정하던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운동회 시작 전, 우리 아이들이 해맑게 운동장을 뛰어 놀고 있습니다. 아마 아이들의 속마음은 이럴 겁니다. '아싸, 오늘은 공부 안한다!' '맛있는 것 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들지 않았을까요? 어릴 때 제가 그랬었거든요. 여러분들은 아니시라구요? 이러심 아니~ 아니~ 아니 됩니다.

 

 

 

 

엄마들은 일찍부터 오셔서 명당 자리에 자리를 잡으시는데요. 역시 이것은 변하지 않은 풍습인가봅니다. 부지런하셨던 저희 친정엄마도 이렇게 하셨었거든요.

 

 

 

 

오늘 원만한 경기 진행을 도와주실 어머님들이십니다. 물론 저도 포함이 되죠. 사진도 찍어야 하구요.ㅠㅠ 요즘 일복을 타고난 듯 한 윰입니다. 오늘 하루 열심히 도와주세요. 어머님들!

 

 

 

 

자, 드디어 경기가 시작됩니다. 우리 어렸을 때도 이렇게 줄을 섰었지요. 이 다음에는 어떤 것들이 진행될까요? 저랑 같은 세대 분들은 기억하실까요?^^

 

 

 

 

우승기를 반환하고, 교장선생님 말씀, 운동회가도 부릅니다. 가장 중요한 국민체조도 하구요. 온 국민이 다 아는 국민체조. 국민체조 모르시면 간첩입니다.ㅎㅎ

 

 

 

 

검도 시범도 있었어요. 진검으로 짚단을 슝~ 하고 베시더라구요. 이런 장면을 실제로 보니 멋있었어요. 그리고 살짝 무섭기도 했습니다.ㅋ

 

 

 

 

본격적인 게임을 관람하고 응원하기 위해서 아이들은 운동장 스탠드에 모여 앉았습니다. 옛날과는 약간 달라진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저는 예전에 햇볕이 내리쬐는 운동장에 털썩 주저앉아서 응원을 하고 대기를 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이렇게 그늘과 앉을 자리가 마련되어 있으니 참 좋죠.

 

 

 

 

각 학년 마다 있는 단체경기입니다. 단체게임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함께 협력하며 열심히 게임에 임하는 모습이 예뻤어요. 

 

 

 

 

윰이 초등학교시절 때와는 다른 점도 많은 운동회 모습이었지만, 청백 릴레이 계주, 박터뜨리기 등은 아직도 여전히 남아 있더라구요. 어릴 때 생각하면서 관람하니 재미는 있었습니다.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해서 아쉽네요.

 

 

 

 

운동회에서 빠질 수 없는 달리기도 했어요. 윰이 초등학생 때 육상 종목에 두 번이나 참가했다면 믿으시겠어요? 믿지 못하신다구요? 좀 믿어 주시죠~ 왕년에는 아주 잘 나가던 윰이랍니다.

 

 

 

 

암튼 이날도 제가 여기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답니다. 무엇이냐면... 1등, 2등 3등으로 들어오는 아이들에게 손등에 도장찍어주기! 단순한 작업이긴 하지만 얼마나 재미있는지 아세요?

 

 

 

 

너무 열심히 일을 한 것 같아 잠시 쉴 겸, 대기 중인 울 큰 건즈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담임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 큰 건즈가 달리기를 하기 싫어한다고 하기에 살짝 협박을 좀 했습니다. 협박의 달인 윰의 본성이 나왔지요. 마침 어린이날이 다가오고 있었거든요. 엄마 말을 안들을 수가 없었을 거예요. 열심히 달렸답니다. ㅎㅎ

 

 

 

 

이제 곧 엄마 아빠들의 줄다리기 한판이 벌어지려고 해요.

 

 

 

 

오늘 운동회에 온신 학부모님들께서 달리기에, 줄다리기에 엄청 재미있게(힘들게?) 하루를 보내다 가신 것 같아요. 저는 게임 도우미로 바쁘다 보니 참석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아쉽기도 하면서 다행이기도 했어요.

 

 

 

 

뜨거운 햇빛을 피해 숨어 계시는 학부모님들... 좀 시원하신가요? 저도 쉬고 싶어지네요. 오전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했더니 다리가 후들거려요. 아님 시원한 물 한잔이라도 좀 주셔요.ㅠㅠ

 

 

 

 

요고이 머리에 이상한 꽃을 달고 율동준비 중인 작은 건즈입니다. 고죠 이북에서 온 것도 아니지 말입니다. 머리에 왕꽃을 달고 보니 지대로 인민공화국 동무가 된 것 같습네다. 그래도 우리 아드님 제일 이쁘십니다. ㅋ

 

 

 

 

두 건즈들의 율동 타임입니다.

 

 

 

 

잘 하는 것 같나요? 엄마 눈에는 너무 이뻐보이는데^^ 저도 어쩔 수 없는 고슴도치 엄마 윰이네요. 이번 운동회에서는 우리 두 건즈들만 유독 눈에 띄는 것 같아요. ㅎㅎ
 

 

 

 

6학년 단체 율동 하는 중. 멀리서 보니 멋있었어요. 고학년인 티가 나서 제법 어른스러워 보여요. 최고 언니, 오빠들이라고 율동을 제일 잘 하는 것은 물론 질서도 최고로 잘 지켰답니다.
 

 

 

 

오후 순서의 하이라이트인 릴레이 계주가 진행되는 동안 응원전도 이어집니다.

 

 

 

 

오후로 들어서자 점점 지쳐가는 아이들입니다. 낮에는 날씨가 너무 더웠답니다. 아이들이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아요.

 

그래도 오늘 재미있었지, 친구들? 예비 중학생인 너희에게는 초등학교에서 보내는 마지막 운동회잖아. 힘들었던 것도 지나고 보면 다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될 거야. 앞으로 중학교, 고등학교를 가게 되면 이만큼 재미있는 운동회는 더 이상 없을 지도 모른단다. 오늘을 충분히 즐기렴.

 

 

 

 

마지막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의 운동회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었어요. 하루 종일 열심히 뛰고 응원해준 친구들 고생 많았어요. 결과가 무승부로 나서 더욱 재미있었던 하루였지요. 달리기를 하다 넘어진 친구들도 있고 학부모님들도 계셨는데 부디 치료 잘 받으시길 바래요. 저도 몸은 좀 고단했지만, 하루 동안 아이들과 같이 운동회를 즐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내년에 중학생이 되는 큰 건즈와는 마지막으로 함께 한 운동회일 것 같아요. 작은 건즈와는 한두 번 정도 남아 있구요.
 

 

 

 

 

그리고 도우미로 활동하며 게임진행에 도움을 주신 어머님들 수고 많으셨구요. 아침부터 하루 종일 함께해주신 학부모님들도 수고 많으셨어요. 달리기와 게임 등에 참여하시면서 여기 저기 힘을 많이 쏟으셨지요. 모두에게 감사의 박수를~ 짝짝짝~!! 그리고 저 자신에게도 노고에 대한 격려 박수를~ 짝짝짝~!! ^^
  
봄이든 가을이든 상관이 없이 즐거웠던 광명동초등학교 운동회. 우리 아이들이 한뼘 더 쑤욱 자라난 날이었기를 바래봅니다.

 

 

 

| 윰(허유미)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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