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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옥길시민주말농장에서 가을의 향기를 느껴보세요.~

 

 

 

가을에 빠질 수 없는 꽃이 있죠?

노랑 빨강 분홍 등의 화사한 색을 입은 국화가 우리 눈을 즐겁게 해주는데요.

전국 곳곳에서 요즘 국화꽃 축제가 한창입니다.

우리 광명시도 빠질 수 없죠?

축제까지는 아니어도 국화의 향기를 맡으며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옥길동에 있는 '친환경 옥길시민주말농장'이랍니다.

 

 

 

 

평일 오후 시간이라 한산합니다.

제 앞에 한 시민이 자전거를 끌고 옥길시민주말농장 진입로에 들어섭니다.

저 앞에 노란 국화가 이곳을 찾는 이들을 반겨줍니다.

 

 

 

 


진입로를 지나자마자 바로 눈에 들어오는 휴식공간입니다.

보기만 해도 풍성한 박 넝쿨과 넓은 잎이 볏짚으로 만든 지붕 위에 자유롭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곶감 만드는 건가요?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이 왠지 처량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 동안 더 매달려 있어야 호랑이도 좋아하는 맛난 곶감이 될까요?

 

 


 


주변에 키 큰 식물이 없어서 햇빛을 흠뻑 받고 있는 키 작은 채송화가 땅 한 켠을 차지하고 있네요.

연두색 화분 속에 흐드러진 노랑 국화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옥길시민주말농장은 광명시 내에 있지만 바로 주변에 아파트나 건물들이 없어요.

논과 밭, 산이 보입니다. 그래서 더욱 자연의 멋에 빠지기가 쉽겠지요.

이제 저의 사진과 함께 국화의 향연에 빠질 준비가 되었나요?^^

 

 

 

 


멀리서 보면 비슷한 모양인 것 같은데, 가까이서 보면 제각각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는 국화꽃들의 모습입니다.

국화의 꽃말도 색마다 다르다고 하는데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빨간색 국화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뜻이라고 해요.

흰색은 '성실과 진실, 감사'이고요,

노란색 국화도 좋아하는데 꽃말이 '실망과 짝사랑'이라고 해서 '실망'스럽네요.^^

 



 

 

이제는 옥길시민주말농장을 쭉 둘러볼까요?

옥길시민주말농장은 광명시민에게 연초에 분양한다고 하는데 경쟁률이 꽤 높은가 봅니다.

저는 지레 겁먹고 신청하지 않았지만, 이 근처 사시는 분들은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곳곳에 번호가 적힌 막대 표시판이 보이네요. 각각 주인님들이 다르시겠지요.

심은 농작물도 다르네요.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는 시민들도 보이는데요... 곧 구경 가볼게요.~^^

 

 

 

 

 


와우! 배추 한 포기씩 지지대를 만들어 정성스레 묶어 놓았네요.

주인님이 무척 꼼꼼하신 분인가 봐요. 그런데 배추가 원래 이렇게 컸나요?

부끄럽지만, 한 번도 김장을 해 본 적이 없어서요.^^;;

 

 

 


 

 

위에서 보니 정말 탐스럽게 생겼어요.

만개한 초록 꽃 같기도 하고요.

이 배추로 김장하면 정말 맛날 것 같네요.~

 

 


 


건강한 땅에 심지를 꾹 박고 있는 연둣빛 무는 어떻고요~?

무를 뽑아 깍두기 담그면 아삭아삭 씹히며 단맛이 사르르 입안을 감돌 것 같지 않나요?

그냥 먹어도 좋지만 쌀쌀한 날, 곰탕과 함께 먹으면 딱이겠죠?


 

 


탱글탱글 방울토마토가 얼기설기 매달려 있네요.

풀어헤친 머리카락처럼 엉성해 보이지만 그래도 주인의 돌봄과 애정이 살짝 느껴집니다.

빨갛게 익은 방울토마토 하나 따서 먹어보고 싶지만 에이, 안되겠죠? ^^;;

 

 

 

 


이걸 어째요?

한쪽에서는 시들어 버려진 듯 한 가지 몇 개가 보여요.

주인이 사정이 있어서 한동안 돌보지 못했나 봐요.

처음 가지 모종을 심을 때는 이렇게 내버려 둘 생각은 아니었을 텐데 안타깝네요.~

 

 

 



주말농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닭입니다.

요즘은 닭들도 공장식 축산으로 키워져서 힘들다던데 친환경 농장이라 그런지 이곳의 닭들은 호강하며 사네요.^^

우리 안에 갇혀 있긴 하지만 어슬렁 돌아다니다가 알을 낳고 싶을 때는 따뜻한 볏짚 안에 올라가면 되니까요.

 

 


 


초가지붕에 대롱대롱 달린 박들과 제 팔 하나의 크기만 한 덩치 큰 박하나가 마지못해 매달려 있습니다.

작은 박들은 박속 요리를 해서 먹으면 될 것 같은데 크기가 남다른 것들은 생뚱맞은 생각이 들기도 해요.

아이들 좋아하는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떠올리면서요.

깜짝 놀랄만한 그 무언가가 들어있을 것 같은 상상도 해보고요.

 

 

 

 

 

 

​텃밭 들어올 때 보았던 분들 같은데요.

호미로 속에서 무언가 캐고 계시죠?

무얼까요? 도시에서 자란 사람들은 잘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호호 맞아요. 먹기 좋은 크기는 아니지만, 건강하고 맛 좋은 밤고구마들이 비닐에 하나 가득 담겨있네요.

이 텃밭의 주인들은 뿌듯해하시며 다음에는 무엇을 심을지에 대해 논의하시더군요.

텃밭 재배에 재미를 붙이신 것 같은데요.~~^^

 

 


 

 

 

이건 뭘까요?

열매가 터져 새하얀 솜이 밖으로 나왔어요.

옥길시민주말농장을 지키시는 아저씨 한 분이 다가오시네요.

목화솜. 이 솜으로 예전에 어머니들이 딸 시집보낼 때 이불을 만들어 주셨다고 하네요.

와우~ 이불 하나를 만들려면 대체 얼마만큼의 목화솜이 필요할까요?

딸을 시집보내는 어머니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중의 하나일 것 같아요.

 

 

 

 

 

 


아저씨는 갑자기 열매하나를 보여줍니다. 아직 터지지 않은 상태인 것 같아요.

그러더니 예전엔 이것도 많이 드셨다고 하면서 입으로 오물오물.

저에게도 적극 권유하셔서 저도 먹어보았는데 생각보다 단맛이 나면서 괜찮더라고요.^^

 

 


하늘을 보니 키가 큰 해바라기들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네요.

아니, 해바라기는 해를 바라보는 꽃 아닌가요?

해를 외면하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가을에 피는 국화과에 속하는 해바라기도 이곳, 옥길시민주말농장에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기다림, 그리움의 꽃말을 가진 해바라기를 보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설렘의 시간도 가져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줄곧 갈대인 줄 알았던 '억새'가 옥길시민주말농장을 나오는 저를 배웅하는 듯합니다.

외롭지만 따뜻하고 푸근해 보이는 억새는 가을의 고즈넉함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화사한 국화꽃과 사람들의 정성과 애정이 느껴지는 텃밭 농작물, 그리고 숙연한 해바라기와 포근한 억새까지

이곳 옥길시민주말농장은 도심 속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였답니다.^^

 

 

 

▼옥길시민주말농장 위치

 

 

 

 

 

※광명시민주말농장 카페

http://cafe.daum.net/gm-farm

 

- 온라인 시민필진 비젼맘(최지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