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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버리지 말고 나무로 업사이클~ 하자

 

광명 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업사이클 디자인 클래스 수강생 모집이 있다고 해서 유심히 봤어요.

다양한 업사이클 디자인 강좌로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업사이클 디자인 활용품도 만든다고 하니

궁금해지더라고요.

 

 

 

 

도대체 업사이클이 무엇인가? 다들 아시나요???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recycle)이 합쳐진 ‘업사이클’은 버려지는 쓰레기에

예술적인 가치를 더해 아름다운 작품이나 실용적인 생활 디자인 용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이랍니다.

재활용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겠죠.

 

 

 

 

 

 

가죽소품, 나무로 업사이클, 커피자루 홈데코, 와인병 홈데코 등 다양한 수업이 있네요.

예전부터 나무로 무언가 만드는 걸 배우고 싶었어요.

목공이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가족과 함께라면 가뿐 할 것 같았어요. ^^

제가 신청한 것은 '나무로 업사이클2' 랍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해서 폐 나무를 다듬고 잘라 집에 필요한 작은 가구를 만드는 수업이에요.

혀니도 함께 하면 재미있게 할 것 같아 신청했어요.

 


 

 

 

 

'나무로 업사이클2'는 매월 마지막 일요일에 수업이 진행이 돼요.

일요일은 차가 막히니 일찍 서둘렀답니다.

자원회수시설에 도착해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로 갔습니다.

동굴 카페가 눈에 들어오네요.

처음 오픈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가봤던 생각이 떠올라 웃음이 났어요.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와우! 멋진 전시장이 따로 없네요.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이렇게 멋지게 꾸몄다니 하나하나 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나무로 업사이클2'를 참여 하러 가야하니 GOGO!!

공동 작업실은 업사이클아트센터 뒷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보이는 건물이랍니다. ^^


 

 

 

 

 

우리 식구를 맞이해 준건 이 녀석들이에요.

어마무시하게 생긴 도구들!! 나무로 가구를 만든다고 하면 톱질 밖에 생각이 안 났는데

요즘은 기술이 많이 발전되었다는 걸 알겠어요.

그냥 제 눈에는 모든 것들이 다 신기할 뿐이에요.

공구 활용은 남편이 해주겠죠.

ㅋㅋㅋㅋㅋ


 

 

 

 

 

오늘의 주제는 '엄마와 딸이 함께하는 화분받이' 랍니다.

2시간의 수업이니 조그마한 화분받이를 만들 거라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그게 아니네요.

설명을 해 주시는데 생각보다 큰 폐 나무를 가져오시는 거예요.

띠용~~~ 2시간 만에 못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

폐 나무들을 가져와서 어떻게 만들 것 인지 디자인을 하고 잘라서 다듬고 색을 칠하면 완성이 되겠죠.

 

 

 


 

 

우리는 가장 작은 걸 가져왔어요.

그리고 어떻게 만들 것 인가는 남편이 그림으로 보여줬네요. ^^

위에 그림 보이시죠?

저희 집에는 화분이 많지 않아서 큰 고무나무를 얹을 것만 만들면 된답니다.

봄되면 화분이 많아지는데... 시간이 지나면 남는 건 1,2개 뿐이니 너무 슬퍼요. ㅠㅠ

참여하는 가족은 4가족 그리고 선생님 각 한분씩 한 가족을 전담하셔서 알려주세요.

1:1 개인 맞춤 수업이라 더욱 좋았어요. 설명도 너무 잘 해주셔서 감사했네요.

'나무로 업사이클 2' 진행은 '세상의 모든 나무' 동아리 회원 분들이 가르쳐주십니다.

광명시에서 활동 중인 동아리와 협력해서 다양한 업사이클 디자인 클래스를 구성했습니다.


 

 


 

 

 

어떻게 만들 것인지 결정이 났으니 본격적으로 해봐야겠죠.

적당한 사이즈만큼 다들 자르고 있어요.

예전에는 힘들게 톱으로 쓱싹쓱싹~ 잘랐는에 이젠 기계의 도움으로 손쉽게 자르고 있어요.

온 가족들이 디자인한 모양으로 재단을 하고 있으니 나무 자르는 소리에 시끄럽다며

혀니는 귀를 막고 있어요.

나무톱밥도 사정없이 날리고 시끄럽고 하니 저 멀리~ 떨어져서 있더라고요.

 

 

 

 

 

 

어떤 모양으로 자르는가에 따라 기계도 달라져요.

열심히 설명을 듣고 남편은 나무를 자르고 있어요.

저는 보는 것만으로 무서워 보여요. ㅋㅋ

이래가지고 잘 만들 수 있을까요?

기계에 대한 설명, 어떻게 사용하는지 차분하게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볼 때 마다 '참 좋은 세상이다.' 라는 생각 뿐이었어요.

혀니는 너무 심심해해서 왔다 갔다 했었는데요.

틀이 거의 잡히고 난 뒤 함께 화분받이를 부드럽게 해 줬어요.

바로 샌딩으로 나무 표면을 맨들맨들 하게 다듬었어요.

예전 같으면 사포로 무식하게 무조건 문질렀는데, 이제는 샌딩기계로 쉽게 할 수 있었어요.

그래도 답답할 때는 그냥 사포로 문지르기도 하죠.

환기가 잘되지 않는 공간이라 톱밥이 날리니 정신이 없었어요.

마스크라도 준비가 되어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점이 있었네요.



 

 

 

 

오리 모양이 되었던 화분받침대가 강아지로 변신했어요.

꼬리를 만들면 예쁜 강아지가 될 것 같다는 다른 선생님의 말을 듣고 실천에 옮겼답니다.

물론 시간이 많이 흘러서 저희 담당 선생님께서 얼른 붙혀주셨어요. ^^

샌딩작업도 끝났고 이제 젯소로 발라 줄거에요.

조금 심심해 했던 우리 혀니 아주 신났어요! 너무 신난 나머지 젯소를 범벅으로 칠했지만요.

따분해 하던 시간 잘 참아줬으니 지금이라도 재미있게 하면 좋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젯소가 손에 묻으니 씻겠다고 난리난리

물로 열심히 씻고 마르고 난 뒤에 자꾸 팔을 긁어 팔에 묻은 젯소를 없애려고 하더라고요.

어차피 다음에 페인트칠하면 또 묻히고, 지금 다 지워지지 않는다고 해도 말을 안 듣네요.

몇 번을 이야기하고 해서 혀니가 포기... ㅋ​


 

 



 

 

젯소가 마르면 페인트  칠을 할 거라서 건물 밖에 두었어요. 날이 더우니 빨리 마르겠죠.

조금 더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포로 문질러줬어요. 열심히 하고 있죠?

막 제가 흐뭇해요. ^^​

계속 보니 강아지 같아 보이나요?

저 화분받이는 화분보다는 혀니가 앉아 놀 것 같은 느낌이 확! 오는 건 왜 일까요?



 

 

 


 깔끔하게 흰색을 칠하기로 했는데, 옆 테이블 가족들의 파란색,

 노란색으로 칠하는 거 보니 살짝 마음이 흔들렸어요.

"산뜻한 노란색으로 칠할까?" 남편에게 살짝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처음에는 이뻐보일지 몰라도 오랫동안 보려면 흰색이 낫다."라고 하네요.

혀니도 흰색을 원하고 다시 처음에 생각한 화이트 페인트로 칠을 했어요.

깔끔하니 예쁘네요. ^^

벌써 작업한지 3시간이 지나가고 있네요.

크게 만든 건 아닌데 왜 이리 시간이 금방 가는지.

한 가족, 두 가족 들이 완성하고 집에 가니 우리 가족만 남게 되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왜 이리 늦어진 걸까?

냐하하하하​

 

다른 가족들이 칠한 컬러들은 페인트가 아니라서 바르면 바로 마르지만, 우리가 칠한 흰색 페인트는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이런.... ㅠㅠ

집에 갔다가 바로 야구장으로 고고씽~ 해야 하는데... 시간이 시간이 자꾸 흘러가요.

 

어느 정도 마르고 집으로 왔답니다. 역시 집에서는 혀니의 의자가 되어버렸어요. ^^

강아지가 눈이 없다며 검정 사인펜으로 눈과 입, 그리고 얼룩 까지 그려주었네요. ​

아.......... 그저 웃음밖에 안 나와요.

ㅠㅠ

어쩌겠어요. 제 마음을 그냥 비웠답니다.​ 그게 가장 속 편한 방법이니까요.

ㅋㅋㅋㅋ

 

 

우리 가족의 손을 거친 폐 나무가 새로운 생명을 얻어 멋진 작품으로 탄생을 하게 되니 뿌듯했어요.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집중을 하며 만든 예술품인 것 같아요!!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예술품 말이죠.

버려지는 물건들은 다시는 쓸 수 없는게 아니라, 누군가에는 실용적인 제품이 된다는 거

잊지 말아주세요. ^^

특별한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업사이클 디자인 클래스' 수업을 한번 들어보세요.

재미나고 유용한 시간이 될 거에요.

강추 합니다!!

 

 

 

- 온라인 시민필진 천둥(이경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