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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창의표현학교 - 잠자고 있는 너의 창의를 표현하라!

 

 

 

 

얼마 전,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공지하나가 떴습니다.

<창의표현학교> 참가신청을 받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창의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창의력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궁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쉽게도 시간이 흘러 신청은 못했지만, 취재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그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창의표현학교>가 진행되는 이곳은 '청소년들의 문화놀이터'로 활용되고 있는

광명시립오름청소년문화의집입니다.

광명 1동 주민센터 건물 안에 있습니다.

<창의표현학교>는 매주 토요일 진행되며 총 5회 차 수업입니다.

대상은 초등 3학년부터 중학생 2학년까지라고 하는데 대체적으로 초등 고학년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4회 차 수업이었는데요,

새하얀 운동화에 각자의 개성 있는 표현을 담아 '나만의 운동화'를 만드는 수업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전 수업에 못다 한 티셔츠 작업을 마무리하고 나서 운동화 만들기를 한다고 합니다.


 


열심히 빨간색으로 하트를 색칠하는 학생입니다.

영어로 뭐라 적어놓았더라고요.

초등학교 5학년이라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글을 영어로 적었다고 합니다.

정확한 내용이 궁금하죠? 잠시 후에 공개할게요.~ ^^

 


광명 서초에 다닌다는 6학년 남학생도 집중해서 무언가 그리고 있네요.

어떤 그림인지 궁금하다고 했더니, 살짝 보여주었답니다.


 

위의 사진에서 나온 초등 고 학년생들이 꾸민 티셔츠입니다.

여학생이 적은 문장은 해석해보면 '네가 좋아하는 것을 해라. 네가 하는 것을 좋아해라'하는

 내용 같아요.

자신의 마음속에 열정이 가득한 학생이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남학생이 적은 영어 초성 같은 경우는 무슨 뜻인지 몰라 물어보았더니,

행운과 복을 의미하는 단어라고 하네요.

와우~! 요즘 초등 고 학년생들의 수준이 이런가요?

다른 테이블에서 열심히 무언가를 그리고 있는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가림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라고 하네요.

부끄러운지 말은 잘 안 하지만 묻는 말에 의미 있는 한두 마디 말로 대답하는 학생이었어요.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데, 앞모습이라고 합니다.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옆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단팥빵과 캐릭터 이름이라고 하네요.

궁금해지는 게 많았지만, 방해될까 봐 그만 물어봐야겠어요.~^^;;




이제 본격적인 오늘의 수업이 시작 되려나 봅니다.

아이들이 가방 속에 들어있는 운동화를 하나둘 꺼내 탁자에 올려놓습니다.

아무 그림도 그려져 있지 않은 새하얀 운동화가 어떻게 변신할지 궁금해지지 않나요?

아이들의 '창의'가 이 운동화에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네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운동화에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해보라고 말합니다.

좀 막연한 것 같지만, 강사님에 따르면 사실 아이들과 프로그램 초반에

 사전 작업을 다양하게 했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주로 하는 일상 동작을 하게하고 사진을 찍어 그것을 오려 틀로 만들어 그려보기도 하고 일상 스토리를 만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좋아하는 것들을 표현해내는 기초 힘을 키운 것 같아요.

 

티셔츠는 종이는 아니지만 어찌 보면 도화지 같아 드로잉 하기가 낯설지는 않겠지만,

운동화는 좀 다른 것 같았어요.

굴곡도 있고 좁은 공간이라 아이들은 처음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주저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다행히 선생님은 우선은 자신이 그릴 이미지나 키워드를 종이에 스케치를 해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스케치한 이미지인데요. 화려하게 색을 칠하기도 하고

재미난 그림을 그려 넣는 아이도 있었어요.

신기한 건 양쪽 그림이 똑같지는 않더라고요. 우측 그림을 그린 아이에게

 선생님은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달라고 요청했어요.

아이가 말하길, 배고플 때 보려고 그렸다고 하네요.^^

사실 이 그림을 그린 아이는 티셔츠에 단팥빵을 그린 아이인데 자세히 보니

운동화 스케치에도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었어요.



 


이제는 자신이 스케치한 도안을 보며 실제적으로 운동화에 표현하는 시간입니다.

테이프를 정성스레 붙이는 아이가 있었어요. 테이프는 왜 붙일지 궁금했는데요.

 나중에 보니 다 그 이유가 있더군요.^^



테이프를 붙이고 난 후, 그 사이사이에 색을 칠하고 있어요.

아, 깔끔하게 색이 나오기 위해 테이프를 붙이는 것 같아요.

직접 신고 다닐 수 있는 운동화이기 때문에 완성도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네요.



어떤 학생은 선생님이 주신 스티커들을 운동화에 붙이기도 합니다.

그러고 나서 그 위에 색을 입힐 거라 하네요.

그렇게 하면 결국 스티커 붙인 부분만 하얗게 남아있겠죠?

 

 


좌측 친구는 대범하고 손놀림이 무척 빠른 친구 같아요.

아예 운동화를 신고 그 위에 자신의 창의를 한껏 뽐내봅니다.

우측 여학생들은 둘 다 빨강색으로 색을 칠하더라고요.

궁금해서 물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자매라고 하네요.

언니와 동생이 취향도 비슷하고 사이좋게 작업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네요.



 


'나만의 운동화'작업이 완성되어갑니다.

이제 완성한 두 학생의 작품을 감상해볼까요?

좀 전에 열심히 검은색을 칠하고 있던 남학생의 작품인데요.

사람 얼굴인가 봅니다. 위쪽에 보이는 게 눈이라고 하네요.

 

좌측은 첫 부분에 보여준 티셔츠에 영어 문장을 쓴 친구의 운동화예요.

영어를 좋아하나 봐요. 운동화에도 역시 영어 문장을 적었네요.^^

캐릭터 그림도 멋지죠?



 

 


거의 마무리를 하고 있는 광명서초등학교에 다니는 6학년 이태훈 학생에게

짝 수업 소감을 물어보았어요.

"재미있어요. 내가 원하는 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요."

라고 말하며 빙그레 웃습니다.

 

 


광명동초등학교에 다니는 하은수 여학생은 디자인 감각이 있는 친구 같았어요.

적극적으로도 사진촬영에 협조해 주어 고마웠고요.^^

소감을 물으니,

"원래 신발은 만들어진 디자인을 보고 고르는 건데 직접 제가 만들 수 있어 재미있었어요."

라고 말하며 자신의 운동화에 흡족한 표정을 짓습니다.

 

 

다음 주 토요일은 <창의표현학교>의 마지막 수업이어서

자신이 만든 티셔츠와 운동화를 착용하고 전시를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모두 뿌듯한 표정으로 패션쇼를 할 것 같아요.^^

그 모습도 담고 싶지만 결과보다 과정과 노력의 현장을 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아

이 글로 대신합니다.

참, <창의표현학교>에 관심이 가는 분들은 차기 프로그램을 기다려주세요.

하반기에도 <창의표현학교>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취재를 마치고 나오면서 보니, 광명시립오름청소년문화의 집 로비에는

주말인데도 청소년들이 많이 보였어요.

지역사회 청소년들이 내 집처럼 편안하게 놀고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알고 보니 이러한 공간이 광명시 곳곳에 있더라고요.

해냄, 나름, 디딤, 그리고 오름까지 총 4개의 청소년 문화의집이 있고요.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도

광명시 청소년들을 위해 활짝 열려 있습니다.

혹시 갈 곳, 놀 곳, 즐길 곳, 배울 곳 없어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주저 없이 위의 기관을 방문해보면 도움 받을 수 있을 거예요.^^

 

※광명시청소년종합복지시스템 사이트 http://www.gmyouth.org/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비젼맘(최지연)

http://blog.naver.com/chjy8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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