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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마시면 착해지는 차를 아시나요? 카페 라즈리즈

 

안녕하세요~ 블로그를 열고 벌써 네번째 포스팅인데 아직 필명도 못정하고 있는 광명시공식블로그 운영자입니다.

괜찮은 필명으로 뭐가 좋을까 한참 고민중인데 마땅한게 떠오르지 않아요. 혹시 이 블로그 포스트들을 읽고 계신 분중에 저에게 적당한 필명이 생각나시는 분이 계시면 꼭 답글을 달아주세요.

괜찮은 필명을 달아주시는 분께는 이 블로글 평생 무료로 읽어야하시는 책임감을 드릴랍니다. 으흐흥~


얼마전에 업무의 탈을 쓰고 관광차 미국을 다녀오신 선배가 밥을 쏘시겠다해서 지인들과 우르르 몰려갔답니다.
밥을 실컷 얻어먹었으니 차 한잔은 먹여드리려고 조용한 카페를 찾아갔죠.

 

광명소식지 301호 2면에서 확인하세요~


바로 얼마전 광명소식지 301호에 실린 라즈리즈 카페예요. 광명시청에서 광명시장쪽으로 살살 내려가다보면 왼쪽편에 시장통과 어울리지 않는 가게를 하나 찾아볼수 있는데요~ 바로 이곳이죠.

 


 

낡은 고시원 건물에 노래방을 옆에두고 고고히 자리잡고 있네요. 안으로 들어가 봅시다.

 


 




익스테리어도 그렇지만 역시 인테리어도 홍대 카페에 와있는듯한 느낌을 주는 깔끔하고 세련된 장식과 가구들을 배치해놨더군요. 카페주인께서 직접 페인트칠하신 여백의 벽면에는 예술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답니다. 전시 작품들은 매달 주기적으로 바뀐다고 하네요.



매일 온라인 카페만 들락거리던 필자에게 오랜만에 진짜 카페 주인장님이 직접 반겨주시니 뭔가 므쓱~하더라구요.
일단 자리부터 잡고 메뉴를 둘러봅니다.

 


다양한 종류의 녹차, 홍차, 허브티, 커피, 과일주스, 와플에 아이스크림, 팥빙수까지 50여 종류의 메뉴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스페셜 메뉴를 빼고는 한잔당 5,000원에서 8,500원까지군요.

밥값으로 거금을 쓰시고 열이 오르셨는지 선배는 낼름 팥빙수를 시키셨고, 카페 주인장님께서는 처음 온 우리 일행에게 레몬블랙티와, 홍삼꿀차를 추천해주셨어요. 그리고 그 유명한 '마시면 착해지는 차'를 주문했죠.


이 카페의 스페셜메뉴인 '마시면 착해지는 차'를 마시면 차값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게 된답니다. 그야말로 마시면 착해지기 싫어도 착해질 수밖에 없는 차예요.

 

재료값만해도 가격만큼 나올만한 팥빙수가 완성됐네요. 두명이 하나 먹어도 충분한 양이더군요.

속에도 얼음 뿐만이아니라 각종 재료가 가득했어요.


 

 

레몬 블랙티와(위) 홍삼꿀차(아래)도 나왔네요. 20~30대 여성에게 최고 인기있는 Ice Tea 메뉴랍니다.


 


시원하고 달콤한 팥빙수와 홍차, 꿀차를 나눠 마시며 카페 주인장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지요.
주인장님의 중국에서의 茶 유학 얘기, 카페 오픈에 대한 에피소드, 착한Cafe 프로젝트와 기부에 대한 마음가짐, 미술 작품·작가 전시, 광명희망나기에 대한 얘기들...

이제 갓 서른이 되신 사장님의 차에 대한 철학과 기부·예술에 대한 깊은 생각을 들을수 있었어요. 나이에 비해 속이 넘 꽉차신 분이더군요.^^ 얘기를 들으면서 처음엔 그저 대단~대단한 남의 얘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듣다보니 조금씩 기부에 대한 제 마음가짐이 바뀌기도 했습니다.(뭘?)

시간가는줄도 모르게 워낙 많은 얘기를 나눠서 훈훈했던 대화 내용을 전부 옮기기가 힘드네요. 포스트가 넘 길어질까봐...(사실은 제 기억력의 한계로... -_-;)

두둥~ 어느새, 드디어 마시면 착해지는 차가 도착했습니다.

 


착해지는 차의 진짜 이름은 진년 보이차라고 하네요. 진년 보이차란???

'진년'이란 낱말을 풀이하면 '햇수가 오래된'이라는 뜻입니다. 즉, 오래된 보이차를 나타내는 말인데 '진년'이란 접두어가 붙을 수 있는 차는 보이차에 한정된다고 합니다. 진년 = 빈티지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죠.

보이차는 중국 변방 소수민족들이 마시기 시작한 것으로 발효한 흑차의 일종예요. 오래되면 될수록 떫은 맛이 사라지고, 향기가 오래 지속되는 특징이 있어요.

보이차를 많이 마시면 소화 촉진, 이뇨 작용, 피로 회복, 비만 예방, 변비 방지, 구취 제거, 숙취 해소, 소독 살균, 피부 미용, 혈액 정화에 좋답니다.

이 차를 주인장님이 직접 우려서 저희에게 한잔 한잔 대접 해주셨는데요~ 하나 재밌었던건 더운물을 차잎이 담긴 포트위에 부워 차가 식지않게 해주셨다는 거예요. 첨엔 왜 물을 저리 흘리시나 했습니다. 이렇게함으로써 차를 대하는 손님들이 다도(茶道)에 넘 신경쓰지 않고 차를 편하게 대할수 있을거란 생각에 그렇게 하신다더군요. ^^

 


 


 

차에 화장품향이 스며드는 것을 피하기 위해 화장을 전혀 안하신다는 사장님. 차와 손님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었어요.

 

차 빛깔이 넘 곱죠? ^^ 사장님께서 우리가 앉아있는 내내 따라주셔서 일행 4명이 저 잔으로 서너잔씩이나 마셨답니다.


마시면 착해지는 차 가격이 2인 기준 2만원인데, 4명까지도 충분히 차를 즐기게 해주신다고 하니 부담없는 가격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도 하면서 그윽한 향의 차를 맛보실수 있어요.



참, 이 카페에서는 또 하나 착한 일을 할수 있는데요~ 작가들의 작품이 담긴 컵 받침을 구입할 수 있답니다.

 

판매금액 전액이 기부되는 일명 '행운을 주는 디자인 컵받침'이죠. 30여점의 미술작품을 컵 받침으로 쓸수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큰 행운이 아닐까요? ^^ 선배와 제가 한박스씩 사서 각각 형수님과 집사람에게 선물하기로 했답니다. 집사람이 맨날 냉커피를 마시면서 컵에 맺힌 찬물을 질질 흘리고 다니거든요. -_-;;




좋은 사람들과 같이 차도 마시고, 기부도 하고, 집사람 선물까지 구했으니, '나도 정말 마시면 착해질까'하는 의심을 싹 사라지게하는 카페였답니다.



 

소싯적부터 기부 문화에 익숙해져야 나중에 더 큰 기부를 할수 있다는 사장님의 철학, 오랫동안 간직하시고 꼭 꿈을 이루시길 빕니다. 담에 집사람을 모시고 갈테니 울 마눌님도 꼭 착해지게 해주세요~ 흙흙~ㅠ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158-306

http://www.razriz.com

02-2618-5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