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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

짜릿한 두드림 -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난타'공연을 관람했어요.

 

 

평소 난타 공연을 무척 보고 싶었지만,

마음먹고 가지 않는 이상 실천에 옮기는 게 쉽지는 않더라구요.

그러던 중 중앙도서관 야외문화공연장에서

'도서관 난타'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발 빠르게 신청했답니다.

 

 

 

 

 

인터넷으로 신청하는데 2~3분 만에 마감되었어요.
보고 싶던 공연을 직접 보게 된다는 기대감에 막 흥분되고 기분이 좋았답니다.

 

 

 

 

 

'난타'는 한국 전통 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코믹하게 그린 뮤지컬 퍼포먼스랍니다.

1997년도부터 쭉~ 사랑받고 있는 난타 공연이

15년이란 긴 세월 동안 사랑을 받는 이유가 있겠죠?

7시 공연이지만, 앞자리에 앉겠다는 생각에 6시 전에 도착했어요.

선착순 입장이라니 빨리 가는 수밖에요.

 일찍 도착한 덕분에 앞에서 두 번째 자리에 앉게 되었어요. ㅎㅎ

공연 시작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지루하긴 하지만

혀니랑 이야기도 나누고 과자도 먹으며 공연을 기다렸어요.

 

 

 

 

 


드디어 공연 시작!

 

흥겹게 우리 가락으로 연주하면서 배우들이 등장해요~

 

손에 든 악기를 한번 살펴볼까요?

냄비, 물통, 플라스틱 등 도저히 악기라고 볼 수 없는 것들이네요. ^^


난타의 매력은 바로 이것이죠!

흔한 주방용품 등 모든 재료를 이용해서 리듬을 만들어 낸다는 거죠.

네 명의 요리사가 오늘은 어떤 일을 펼칠지 기대되네요.

 


 

 

 

원래 난타 공연은 100분인데요,

도서관으로 옮겨지면서 시간은 좀 줄겠지만, 함축적인 내용은 다 담았겠죠?

 

네 명의 요리사들이 각종 재료를 가지고 서로 조화롭게 흥겨운 음악을 만들어냅니다.

도구들을 그냥 두드려 소리를 냈을 뿐인데

어쩜 이렇게 조화로운 소리로 연주가 되는지 보면서도 신기할 따름이에요.

 


 

 

 

공연 중에 관객을 모셔서 전통혼례의 신랑, 신부가 되기도 합니다.

위의 두 분은 부부가 아니라는 게 중요해요! 그걸 보는 혀니는 너무 재밌다고 하네요.

주위에 꼬마들도 웃기다고 박장대소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ㅎㅎ

 

 

 

 

 


요리하는 모습인데요. 각자의 장기를 아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에요.

양배추가 이렇게 악기의 소재가 될 줄 몰랐네요.

 

 

 

 

 

시원~시원한 고수의 칼놀림을 볼 수 있었어요. ^^

고수가 아니라면 절대 집에서 따라 하시면 안돼요!


 

 

 

주위를 둘러보니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공연을 구경하고 계셨어요.

저 멀리 서서 보시는 분들은 신청을 못 하신 분들이에요.

멀리서라도 공연이 보인다니 다행이에요.

 

 

 


 

요리 타임이 끝나고 이제 파워풀한 리듬을 타야겠지요.

주요 용품은 내려놓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북을 치기 시작합니다.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저는 우리나라 사물놀이 악기 중에서 개인적으로 북을 좋아하는데요.

마치 북소리가 제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것 같아요.

 

 

 

 

 

체력적으로 힘든 공연인 것 같지만,

흥겨운 가락에 몸을 맡기다 보면 힘듦도 다 사라지겠죠?

 

대략 15년 전 쯤 몇 달간 북을 배운 적이 있었어요.

북을 치고 있노라면 스트레스가 팍팍 해소되는 것 같았어요. 하하하!

그래서 그런지 요렇게 북으로 하는 공연을 볼 때면 그때가 생각나요.

 

 

 

 

 

사운드가 커지니 시끄럽다고 저렇게 귀를 막으면서도 연신 신이 났어요.

최고라며 엄지손가락도 치켜세워 주네요.

혀니가 공연을 보며 이렇게 신 난 건 처음인 것 같아요. ^^

 


 

 

 

공연은 끝났고 관객들과 함께 리듬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가졌어요.

저는 중간에 박자를 못 맞추고 멍~ 때리면서 손벽 쳐서 야단 좀 맞았답니다. ㅋㅋㅋ

민망하면서도 웃기고 그런 상황이었는데, 혀니는 그런 절 보며 웃기다고 막 웃고...

 


 

 

 

우리 가락을 조금씩 익히고, '여행을 떠나요' 노래에 맞춰

관객들과 함께 연주하면서 공연은 마무리되었답니다.

 

관객들이 나가서 북을 치고 열쇠고리를 받아 오니

혀니가 엄마도 나가보면 좋겠다고 계속 이야길 하네요.

앞에 나가서 뭔가 한다는 게 쉬운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엄마는 잘 못해'라고 했더니 혀니가 완전 실망스럽단 표정을 지어요. ㅠㅠ


이제 마지막으로 다섯 분을 모신다는 말에

용기 내 번쩍! 손을 들고 "저요! 저요!"를 외쳤어요.

다행히도 눈에 띄어 무대 앞으로 나가게 되었어요.

그리고 함께 '여행을 떠나요'에 맞춰 북을 쳐봤어요.

 

혀니가 무대 앞까지 나와서 "우리 엄마! 너무 좋아! 사랑해!" 하며 안아주네요. ^^

이렇게 좋아하는데, 창피함을 벗어던지고 나가길 잘했다 싶네요.

 

 

 

 

 


혀니에게 열쇠고리를 안겨주니 완전 신 났어요!

아무래도 제가 무대에 나간 것보다 열쇠고리를 원한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살짝 드는군요. ^^


떨렸지만 무대에서 음악과 함께 연주(?)했더니

흥에 겨워 그런지 몰라도 심장박동이 빨라졌어요. ^^

혼자 기분이 업되고 그렇네요. 예전 생각도 나고 말이죠.

북을 치면서 느껴보는 그 짜릿함이랄까요? 아무튼 참 좋은 경험이었어요.

 

가족과 함께 중앙도서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오늘,

너무 기쁜 시간이었답니다.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천둥(이경미)

Blog http://blog.naver.com/wind_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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