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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소통/채워지는 배움

교육의 즐거움을 그리다 - 광명에서 열린 세계민주교육 IDEC 2014, 7박 8일간의 뜨거운 현장속으로!

 

 


IDEC 2014, 국제적인 행사가 지난 일주일 동안(7/27(일) ~ 8/3(일)) 광명시에서 열렸어요.

개막식 날인 일요일 오후부터 사전에 예약한 신청자들과 새로 접수하는 자들이 하나둘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IDEC은 International Democratic Education Conference의 약자로 ‘세계민주교육한마당’을 말해요.

30여 개 나라의 100여 개의 단체에서 온 80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국제행사입니다.

매년 다른 나라에서 진행되다가 올해 드디어 한국 땅에, 그것도 광명시에서 개최되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네요.

 

 

 

 


지금부터 일주일 동안 열렸던 IDEC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드릴게요~

IDEC이 진행되는 동안 매일 밤에는 '문화의 밤'으로 다양한 예술 공연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어요. 화요일 밤에 있을 '윤효간 콘서트'를 홍보하기 위한 재미난 캐릭터 사진들이 전시되어 참가자들을 반겨주었네요.


 

 

 

IDEC 신청자들의 접수와 안내를 맡은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수십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없었다면 IDEC 2014가 이렇게 알차고 의미 있게 진행될 순 없었을 것 같아요.


 

 

 

IDEC 2014에는 백 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왔어요. 깃발에 자신의 이름을 써서 자신의 나라를 표시하는 칠판입니다. 민주교육에 관심이 많거나 자신의 고민거리를 같이 나누고 싶어 하는 청년들이 이곳을 찾아왔네요.

 


 

교육기본권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 어느 누구의 지시나 통제로 인한 교육이 아닌 나 스스로 느끼고 배우는 것? '등등이 떠오릅니다.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하실 건가요? ^^

 


 

 

 

아침에는 다도와 요가로 몸을 풀며 하루를 시작하게 됩니다. 한국의 전통차를 마시며 명상을 하는 참가자들이 매일 아침마다 이 작은 공간에 가득 찼다고 하더군요.

 


 

 

일주일간 매일 아침 주제 강연이 체육관 안에서 진행되었어요.

당일 정해진 주제와 관련된 화두와 핵심 메시지를 전하는 강연이었습니다. 국내외 대안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강연자들이 나와 민주교육에 대한 고민을 열고 함께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항상 식사시간은 즐겁지요? IDEC 2014에서는 친환경 재료로 준비한 건강한 먹거리가 매 식사때마다 제공되었어요. 무더운 날씨였지만 식사를 하며 그날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낯선 관계가 친밀한 사이로 발전하기도 했어요.

 

 

 

 

행사장인 시민체육관 로비에 마련되어 있는 'Open Space(오픈 스페이스)' 보드에요. IDEC에서만 볼 수 있는, 참가자들에 의해, 그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참가자들 스스로 개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죠. 매일 오후에 하안북초등학교의 교실에서 진행되는 참신한 내용의 프로그램들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어요.

 

 

 

 

 

 

볍씨학교 9학년생들의 제주 생활에 대한 이야기와 민주교육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그리며 선배들의 지도를 받는 곳, 투표권에 대한 주제토론도 열리는 오픈 스페이스를 홍보하고 있는 친구들입니다.

 

 

 

 

대만의 대안학교 청년들이 자신들의 오픈 스페이스 프로그램인 'Join Us!'를 알리고 있어요. 활기찬 대만 친구들의 열정이 전해져 저도 꼭 참여하고 싶었답니다.


 

 

 

 

다른 오픈 스페이스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

 

 

 

 

 

시민체육관 로비에서는 볍씨학교 학생들의 자유로운 음악공연이 펼쳐지고 있었어요. 어린 친구들이 지나가는 참가자들의 발목을 붙잡을 정도로 오카리나 연주를 잘하더군요~

 

 

 

 

 


하안북초등학교에서 매일 오후에 진행되는 오픈 스페이스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 보드입니다.

이곳에서 실제로 진행되는 자유로운 오픈 스페이스를 경험할 수 있었어요. 사전에 준비된 3학년, 4학년 교실들이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가득 차서 열띤 IDEC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년들뿐 아니라 어린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저도 이곳 'ART 교실'에 딸아이를 맡기고 잠시 쉬기도 하고 다른 오픈 스페이스 프로그램을 들으러 가기도 했답니다.

 

 

 

 

 

이번에는 IDEC 2014에서 정해진 큰 프로그램 이외에 소소한 체험 거리를 일부 소개할게요.

강당 한쪽에는 IDEC의 History를 전시한 벽 앞에 인간을 그리는 곳이라고 적혀 있는 곳이 있었어요.

그게 무얼까 궁금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큰 종이 위에 자유롭게 누운 자신의 모습의 형태를 그리고 개성 있게 느낌을 표현하고 있더군요. 소심한 제 아들은 그리지 못했는데 딸내미는 자신의 모습을 자신의 실제 크기대로 멋지게 표현했답니다. ^^


 

 

 


이 친구는 무엇을 그리고 있을까요? 아무 생각 없이 붓을 잡았지만 그리다 보면 의미와 형태가 분명해지기도 하고, 분명한 무엇인가를 그리고자 했지만, 막상 그리다 보면 잘 표현이 안 되어 붓을 내려놓을 때도 있는 것 같아요.

 

 


 

IDEC 2014 개막식 날, 미국 대안학교 자원 조직 대표인 제리 민츠(사진 속의 미국인)가 탁구대 설치를 위해 열심히 스텝들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체육관 뒤쪽에 탁구대가 뚝딱 설치되어 있더군요. 좀 전에 열중해 그림을 그리고 있던 친구가 제리 민츠와 탁구를 치는 모습이 보였어요. 언어가 통하지 않는데도 열심히 어린 친구에게 탁구치는 방법을 설명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



 

강연 중간중간 쉬는 틈에도 국내외 참가자들은 카페에 둘러앉아 교육에 대한 서로의 고민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보냅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의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교육에 대한 열정을 통해 공감대가 쉽게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목요일에는 '지구마을 청년들의 행동하는 삶'이라는 주제로 IDEC 2014 집행위원회에서 주관한 강연이 진행되었는데요. 프로 액션 카페 기법을 통해 청년들의 고민거리를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보는 창의적인 토론 방식으로 진행되었어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외 청년들은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모두 비슷한 삶의 문제들을 가지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캘리그래피 오픈 스페이스 프로그램에도 많은 참가자들이 모여 자신의 이야기를 감성 글씨로 표현하고 있네요.

 

 

 

 

 

네팔과 버마의 민주교육 이야기를 현지 사람들을 통해 전해 듣는 오픈 스페이스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의 상황과 크게 다를 것도 없지만, 민주교육을 향한 치열한 현장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참가자들은 콧등이 찡해옴을 느꼈다고 합니다.

 

 

 

 

 

제가 통역 자원활동가로 참여하게 되었던 홈 베이스 그룹 나눔 시간입니다.

매일 늦은 오후에 모든 강연과 프로그램을 마치고 정해진 팀에 들어가 자신의 느낌과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는 따뜻한 만남의 시간입니다. 제각기 다른 지역에서 온 청년들과 친밀해지는 기회의 장이었어요.

 

 

 

 

제가 속한 홈 베이스 그룹에는 네팔과 대만에서 온 청년들이 있었는데요. 그들은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낯선 한국 땅이지만 국내 청년들의 관심과 친절로 무척 만족해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더군요.

 

 

 

 

 

첫날은 서먹서먹했지만, 토요일인 마지막 만남의 시간에는 헤어지기가 무척 아쉬웠답니다.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지만, 모두 멋진 모습으로 교육과 관련된 일을 하며 살지 않을까요?

 

 

 

매일 밤에 열리는 '문화의 밤'에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어요. 수요일에는 평생학습동아리 축제도 진행되었는데요. 한국 전통춤과 악기 공연을 선보였어요. 외국인들이 우리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실상 홍보가 안 되어서인지 외국인 참가자들이 많이 안 보여 아쉽기도 했네요.

 

 

 

 

목요일에는 '지구마을 청년들의 행동하는 삶'이란 주제로 열린 청년들의 '이글이글 이그나이트' 프로그램의 모습입니다.

 

광명의 '언니에게 한수 배우다' 청년팀을 비롯해 지구마을 청년들의 행동하는 다양하고 개성 있는 삶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각 청년팀들은 20장의 슬라이드와 5분간의 발표라는 규칙을 가지고 발표를 했는데요. 이들의 개성 넘치는 끼와 창의적인 활동이 중년 아줌마인 저에겐 부러운 시간이었네요. ^^

 

 

 

 

 

 

주말에는 '광명시민들과 함께 열린 한마당'이란 주제로 시민강연들이 광명시민체육관과 하안북초등학교 강당에서 동시에 진행되었어요. 시민들을 위한 강연이라서 인지 평소에 관심 있는 주제와 접목해서 민주교육에 대한 강의를 편하게 들을 수 있었네요. 곳곳에서 눈에 익은 사람들도 많이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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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 8일간 진행되었던 'IDEC 2014'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어요.

 

처음엔 다소 긴 시간인 것 같았는데 마무리할 때가 되니 아쉽기만 했어요.

민주교육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일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저와 아주 밀접한 주제이고 필요한 내용임을 알게 되었네요. 무엇보다 아쉬웠던 점은 이곳에서 만난 수많은 멋진 청년들이었어요. 외국에서 온 친구들과 국내 각 지역에서 올라온 청년들을 통해 도전받고 열정을 배울 수 있어서 저에게도 귀한 시간이었답니다.

 

 

 

 

 

 

매년 열리는 IDEC이 내년에는 뉴질랜드에서 개최된다고 하네요.

벌써 그곳에서는 어떤 주제로 강연이 진행될지 오픈 스페이스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비젼맘(최지연)

Blog http://blog.naver.com/chjy8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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