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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소통/채워지는 배움

아이들은 길에서 세상을 꿈꾼다. - 철산도서관에서 소신맘의 두근두근 산교육 여행기를 듣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최고의 교육은 어떤 것인가요?


그 해답을 자신 있게 '여행'이라고 말하는 '소신맘'이 철산 도서관에 강연하러 온다고 합니다.
강연자인 류한경씨는 <아이들은 길에서 배운다>라는 책을 쓴 저자이며
두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여행하며 배우고 성장한 이야기를 전해주게 됩니다.

과거에 여행을 자주 다니고 언젠가 아이들과의 여행도 꿈꾸고 있는 저인지라
강연장 입구부터 두근두근 설레기 시작합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엄마들이 많은가 봅니다.
여행을 통한 산교육을 통해 자녀가 세상을 만나길 소망하는 평범맘들 말이죠.
 
틀에 박힌 주입식 교육보단 직접 경험하고 터득하며 배우는 것이 더 기억에 오래 남게 되죠.
그것이야말로 몸소 체험한 진정한 산교육이 아닐까요?

 

 

 

 


평일 오전인데도 강연장의 열기가 후끈후끈합니다.

 

 

 

 

 


류한경씨는 여행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자연을 만난 아이들은 더 단단해진다고 말합니다.

 

 

 

 

 


여행을 꿈꾸는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모아보았습니다.

"빠듯한 살림살이에 그 많은 여행 경비를 어떻게 모으죠?"
"어디를 어떻게 여행해야 좋을까요?"
"우리 아이가 어떤 어른으로 자라면 행복할까요?"

 

 

 

 

 

위의 질문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함께 차근차근 조심스레 풀어나가는 소신맘, 류한경씨 입니다.

 

좋은 성적보다는

<좋은 습관, 좋은 추억, 좋은 관계>양육 이정표로 삼고

이 세 가지는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최근에는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를 자전거로 일주했다고 해요.
생각보다 힘들어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적도 있었지만,

아이들 덕분에 완주해 뿌듯하다고 하는군요.

 

 

 

 

 


'지금 네 곁에 있는 사람, 네가 자주 가는 장소, 네가 읽은 책들이 너를 말해 준다'

라는 [괴테]의 말처럼

우리 주변의 관계들이 우리 인생을 풍요롭게 해준다고 류한경 씨는 말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평생 '관계'라는 바다에 풍덩 빠진 물고기가 되어

유유히 흘러가기도 하고 때로는 허우적거리기도 할 것입니다.

좋은 관계 맺는 법을 체득할 수만 있다면 그 아이의 삶은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요?

 

 

 

 

여행을 다녀와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게 무엇이냐고 물으니  

저자의 두 아이는 주저 없이 친구들을 만나 같이 놀았던 것을 첫 번째로 꼽았다고 합니다.

 

자신들과 피부색과 언어 등은 다르지만,
함께 놀며 친구가 되고 현재도 계속해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여행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부족한 경험과 시련은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채울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요.

강연자가 여행 도중에 아이들을 잃어버릴 뻔한 아찔한 시간을 말할 땐

청중들의 마음도 잠시 '철렁'했네요.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그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더 용감해지고 성숙해졌다고 해요. ^^

 

 

 

 

 

좋은 여행이란 무엇일까요?

 

강연자가 생각하는 좋은 여행은 세 가지로 간추려집니다.

 

첫째, 경쟁이 아닌 여행
둘째, 부족해서 더 채울 수 있는 여행
셋째, 공정여행
이라고 합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관점과는 사뭇 다른 차원의 여행이론인 것 같네요~
특히, 그녀가 제안한 공정여행은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합니다.

 

 

 

 

 


 

공정여행이란?

 

(​자연을 헤치지 않고 동물을 학대하지 않는) 환경을 배려하는 여행,

여행지의 생활방식과 종교를 존중하는 여행,
가급적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와 음식점을 이용해주는 센스,

친환경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전기와 물도 아껴 쓰는 것을 포함하는 여행입니다.


공정여행은 한마디로 관광객만 즐기는 여행이 아니라

현지인들도 행복해지는 서로 윈윈하는 여행이네요.

어때요? 멋지지 않나요? 저도 여러분도 여행할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강연의 끝자락에서는 여행에 필요한 소신맘의 소소한 팁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청중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여행경비 마련부터

배낭여행 시 숙소 구하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었어요.

평범한 소신맘은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 대신

그 비용을 감안해 일 년 동안 모은 돈으로 아이들에게 여행을 가는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곳을 가기보단 장소를 좁혀 깊이 있게 여행할 때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강연이 끝나고 질문하는 청중들이 여느 강연보다 많았던 것 같아요.
아이가 몇 살 때부터 여행하면 좋은지, 아이와 여행할 때의 안전 문제,

그리고 대안학교나 대안 유치원에 대한 고민까지 주로 자녀 양육에 대한 질문이 많았어요.
질문한 분들께는 책 선물과 서명까지 주어지는 보너스 기회도 있었네요. ^^

 

 

 

 

 

 

여행은 아이뿐 아니라 엄마도 성장합니다.
아이들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더 소중한 여행이 됩니다.

 

마음만 가득하고 여러 상황으로 고민만 하셨던 분들!
소신맘이 제안한 팁으로 머뭇거렸던 여행의 발을 떼보시는 건 어떨까요?

 

일단, 국내여행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긴 기간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여행을 통해 여행의 가치를 알게 되고

그것이 원동력이 되어 또 다른 여행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True life is lived when tiny changes occur.
작은 변화를 통해 진정한 삶을 살게 된다.- 톨스토이

 

 

 

글·사진 | 비젼맘(최지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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