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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초록이 내려앉은 봄 - 2014 도덕산 공원의 봄

 

 

 

초록이 온 세상에 내려앉은 '봄'입니다.

 

이때만큼은 누구와 함께라도 싱그러운 초록 속에서라면 마냥 행복할 것만 같습니다.

만나면 즐거운 수다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우리는 오늘.

초록 속으로 떠나보려 합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사는 광명엔 갈 곳도 볼 것도 참 많습니다.
 

도심 속에서 초록 물결을 만날 수 있는 곳.

우리가 도착한 곳은 광명7동에 있는 도덕산공원 입니다.

 

 

 

 

 

오늘처럼 바람 시원한 날엔

파란 하늘은 초록 잎사귀 사이로 수줍은 얼굴을 살짝 내밀 뿐, 말이 없습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주겠다는 듯 말입니다.

 

 

 

 

  

 

 

초록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조화롭고 안정적인 삶을 선호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어깨를 나란히 맞대고 앉은 사람들에게 봄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연인이거나 혹은 친구일 사람들에게 오늘은 생애 단 한 번뿐인 소중한 날일 테니

도덕산자락으로 쏟아질 듯 내려앉은 초록 속에서

우리 모두는, 어제보다 조금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어느 곳에라도 흔적을 남기고 싶어하는 우리.

 

 

 

 

 

그 흔적들은 슬픔으로 기억될 수도 있고,

가끔은 땅 위에 뿌려진 별처럼 반짝이는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도덕산공원을 찾은 우리에게 오늘은 초록처럼 싱그러운 '젊은 날'입니다.

 

 

 

 

 

'인연'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는 목백일홍(배롱나무)

 

오늘만큼은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함께 온 지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해야겠습니다.

가지 끝 초록 물결이 도덕산공원 위 파란 하늘에 닿을 듯 솟아 있으니 말입니다.

 

 

 

 

 

 자연은 계절을 바꾸기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는 걸까요?

 

 

 

 

 

초록 새싹이 세상에 나오기 위해 가지와 줄기 속에서 보낸 수많은 낮과,

꽃망울을 터트리기 위해 꽃송이들이 보냈을 많은 밤.

 

그 날들을 생각하면 자연은 아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오래전부터

계절을 바꿀 준비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나무와 꽃과 새들처럼 자연의 작은 부분일 뿐.

 

 

 

 

 

너무도 미약한 우리는 하늘과 바다와 산이나 강만큼 크게 목소리를 내지 못합니다.

초록이 내려앉은 공원에 사람을 삼켜버린 초록 물결이 넘실거립니다.

 

 

 

 

  

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내려오니 넓은 광장엔 새소리 바람 소리 웃음소리가 가득합니다.

평일에도 도심 속 소음을 피해 한적한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탓이겠지요.

  

오늘은 도덕산공원의 초록 물결 위로 하늘이 유난히 파란 날입니다.

 

 

글·사진 | 곧미녀(김경애)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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