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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소통/채워지는 배움

나의 도전은 계속 된다! -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우리동네 냅킨아트 마을선생님

  

 


봄은 무언가 해보고 싶어지는 계절인가 봅니다.

 

요즘 제가 무척 바쁘게 여기저기 다니고 있답니다. 평소 개인적으로도 하는 일이 좀 있는데요. 너무 많은 일을 벌여놓은 건 아닌지 살짝! 고민이 되기도 해요!

 

제가 새롭게 시작한 일이 무엇인지 여러분께 보여드릴게요~ ^^

 

 

 

 


페이스북에서 놀다 보니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우리동네 마을선생님>을 모집하는 안내글을 보게 되었답니다. '냅킨아트'를 선생님께 배우고 배운 재능을 다시 동네 분들에게 가르쳐드리는 거예요.

 

'​좋은 일이긴 한데 내가 계속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되었답니다. 직접 배워서 남을 가르친다는 것이 조금은 힘들지 모르지만,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 제 재능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참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았어요. 게다가 시민필진 '후야맘'님이 적극적으로 "해보자!"고 해서 마음먹고 일단! 시작했습니다~ ^^

 

<우리동네 마을선생님>을 시작하게 되니 '왜 이런 사업을 시작했을까?'궁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담당자분(하안종합사회복지관 배명수 팀장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 이것도 필진이 된 이후에 생긴 직업병? 이라면 직업병이겠죠?

 

<우리동네 마을선생님>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지역주민들을 만나다 보면 각자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재능이 많음에도, 그 재능을 활용하고 교류할 기회가 없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그 소소한 재능을 같은 동네의 주민들에게 나눌 기회를 주고요, 배움에 참여한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이웃관계가 형성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세상에 '이웃사촌'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이웃 간의 관계도 단절되고, 아파트 문화가 주는 특성 때문에 공동체가 무너지지 않았나 하는 안타까움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팀에서 <광명 4050 마을선생님>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가능성을 확인했고, 우리 단지를 중심으로 시도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우선 종이공예나 미술프로그램을 시도했는데요, 외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자연스럽게 양성과정까지 할 수 있게 되었죠~ 현재는 리본아트 및 우드공예, 냅킨아트, 종이공예, 한문, 시, 뜨개질 등의 마을선생님들이 활동하고 계십니다. 

 

 

 

 

 

지난 3월 11일에 오리엔테이션이 열렸어요.

마을 선생님으로 배우고자 하는 분들이 모여서 '2014년 주민재능발굴프로젝트인 <우리동네 마을선생님>'에 관한 설명을 들었답니다.

 

2013년도에는 어떻게 진행했고, 어떤 좋은 점이 있었나요?

 

2013년도에 지역주민 16명을 대상으로 총 27번의 리본아트와 우드공예를 실습했고 관련 교육도 5회기를 받아 하반기부터 재능기부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복지관의 하안지역아동센터의 아동들과 지역주민 등 총 8명이 마을선생님 6명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동네에서 어르신들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어 어른에 대한 공경심과 예의를 잘 모를 텐데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동네의 든든한 어르신과 아이들이 서로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대인기피증이 있던 한 성인장애인이 참여했는데, 지금은 마을선생님과 절친이 되어 서로 연락하고 의지하는 관계로도 발전되었습니다.

 

이런 결과를 보면서 프로그램이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자신하게 되었습니다.


마을선생님으로 참여한 분 다수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인데, 마을선생님을 통해 자부심과 재미를 느끼고 계십니다.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사업들을 시작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니 아주 좋습니다.

 

저도 마을선생님을 하면서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지 살짝 고민은 되지만 잘할 수 있겠지요?


 

 

 

 

작년, 마을선생님 평가 이후, 실생활에 도움되는 물품을 만들고 싶다는 의견이 많아 냅킨아트 프로그램을 계획하셨다고 해요. 올해 경기도에서 공모한 '2014년 무한돌봄공동체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올해 10명의 마을선생님이 양성되면 하반기에 재능기부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저도 하반기에 재능기부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배워야겠어요!! ^^

 

 

 

 

 


3월 14일. 이제 냅킨아트를 시작할 거예요.

 

이날 수업할 반제품과 붓, 젯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요. 잘할 수 있을까? 떨리고 설레는 날이었지요. 6년 전에 포크아트를 조금 배웠었는데... 오랜만에 붓을 보니 새롭네요. 지금은 다 잊어버렸지만요.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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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비롯해 냅킨아트를 처음 접하는 분들입니다. 때론 수다도 떨지만, 수업시간엔 모두 진지하게 수업에 임했답니다.

 

첫시간에 만들 작품은 무엇일까요? 바로 시계랍니다~ 예쁜 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처음에 젯소로 색칠을 해야 해요​.

 

 

 

 

 


강의를 진행해주실 김명희 선생님이세요. 선생님은 작년에 마을선생님으로 참여하셨고 냅킨아트 자격증을 소지하고 계시답니다. 정말 활발하고 이야기도 잘 해주셔서 수업 분위기가 아주 좋아요. 우리가 만들 예쁜 작품들을 보여주십니다~ 정말 이쁜 그림들이 많더라구요.​
 
 

 

 

 

젯소로 색칠을 하고 사포로 열심히 문지르다 보니 시간이 정말 잘 가더라구요! 벌써 다음 시간~~

 

 

 

 

 


이제, 원하는 냅킨 그림을 고를 거에요.

 

 

 

 

 

각자가 선택한 냅킨을 손으로 때론 가위로 잘라주면 돼요. 같은 그림이라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결과물은 다르더라구요. 저는 선물을 들고 있는 이쁜 소녀의 그림을 선택했어요.

 

 

 

 

 


참 쉽죠잉??? 하지만 냅킨을 붙이는 게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

 

잘 못 붙이면 다 떼어내서 다시 붙이기도 해요. 울퉁불퉁하지 않고 매끈하게 붙이는 게 중요하답니다.

선생님의 시범을 보며 "역시! 선생님이 최고!!"라며 감탄도 하고, 남들은 어떻게 하나 살짝 커닝하기도 합니다. ^^

 

 

 

 

 


무언가를 배운다는 건 참 멋진 일이지요? 그리고 내가 배운 재능을 기부한다는 것도 참 멋진 일이구요.

 

아직은 많이 서툴고 버벅거리기 일쑤지만 다들 멋진 선생님이 되리라 믿어요~~~ ^^ 처음에는 잘 몰라 헤매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져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가르쳐주기도 한답니다. 정말 우리도 '또 하나의 가족'이 형성된 건지도 모르겠어요~


선생님께서는 늘 말씀하세요~ "우리는 복 받은 사람들이에요. 누가 이렇게 무상으로 가르쳐주나요? 그러니 열심히 배워서 사람들에게 잘 가르쳐주고 봉사하세요.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해요~ "

 

<우리동네 마을선생님>을 모집할 때 수강비가 무료라고 해서 '재료비는 내는 거겠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재료비, 수강료가 전혀 없다는 거예요~ 정말 멋지지 않나요? ^^

 

 

 

 

 


드디어 첫 작품이 완성되었어요~ ^^ 

 

작품을 보면서 "이게 이쁘다, 저것도 이쁘다! 조잘조잘~~~" 웃음꽃을 피워요.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제것보다는 다른 분들께 훨씬 좋아 보여요. 하하하~~~

 

 

 

 

 


지금은 15회기 중에서 6회기 수업을 했고, 4번째 작품을 준비 중이에요.

 

일주일에 두 번씩 만나 함께 배우고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 같아요. 일 때문에 집에서 컴퓨터만 보다가 이렇게 바람도 쐬고 사람들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행복하네요.

모두 얼마나 열심히 하시는지 수업시간이 끝났는데도 남아서 작업을 하고 간답니다. ^^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주민을 대상으로 마을선생님들의 다양한 재능기부활동을 지속적으로 연계할 거라고 해요. 그리고 마을선생님(리본아트, 종이공예, 풍선아트, 냅킨아트)간의 교류도 진행할 거라고 하네요.

선배 마을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도움이 되겠지요? 마을선생님들이 단순히 재능을 나누는 것이 아닌, 지역의 공동체를 만드는 매개자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랍니다.

 

 

 

 

 

자! 어떠세요? 평소 재능기부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다음에 또 다른 <우리동네 마을 선생님>을 모집할 때 달려오세요! 놓치면 후회하실지도 몰라요.

 

다음엔 제가 열심히 배운 '냅킨아트'를 지역분들에게 잘~ 알려주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여러분도 저처럼 용기내어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건 어떠세요?

 

 

 

글·사진 | 천둥(이경미)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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