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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최고의 발명왕 납시오! - 직접 발명한 블랙홀 튀김기'를 이용해 깨끗한 튀김을 만드신다는 발명왕을 만나봤습니다.

   

 

 

제 방... 아니 혀니 방에는 컴퓨터가 있어요.

처음에는 혀니 물건만 있었는데 이제는 제 물건까지 막 들어왔네요. ^^ 그래서 엄마 방도 되고 혀니 방도 되고 그렇답니다.

 

 

 

 

  

컴퓨터 옆에는 카렌다를 올려놓고 저의 일정을 체크하기도 합니다. 뭐 크게 일정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요. 하하하! 올해는 광명전통시장 카렌다를 얻어 와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카렌다를 새롭게 받으면 쭉~ 훑어보게 되잖아요.

 

 

 

 

 

 

 

 

 

 

카렌다에는 '제철요리방법, 쿠폰, 상인분들에 대한 인터뷰'가 있더라구요.

그중에 '이제는 전국구! 시장 최고의 발명왕 납시오~'라는 인터뷰가 눈에 들어왔어요. '블랙홀' 튀김기를 이용해 깨끗한 튀김을 만드신다고 해요. 이 '블랙홀' 튀김기를 발명까지 하셨다는데 도대체 '블랙홀'이 무엇인지 너무 궁금한 거 있죠? 그래서 제가 찾아가보기로 했답니다.

 

저는 궁금한 건 못 참는 그런 뇨자랍니다. 그러니 절 궁금하게 만들지 마세요~ 언제 불쑥! 찾아갈지도 몰라요!! ㅎㅎ

 

 

 

 

 

 

광명전통시장의 '빨간 거리'를 걷다가 위를 올려다보니 '발명왕 탄생'이라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와요.

시장에 장을 보며 몇 번이나 도넛을 사 먹었던 곳이었는데 왜 그때는 눈에 띄지 않았을까요?

이젠 시장을 다니면서 눈을 번쩍 뜨고 관찰하면서 다녀야겠어요. ^^

 


 

 

 


입구부터 맛있는 도넛, 꽈배기, 공룔알 등이 제 식욕을 자극합니다. 아! 정말 맛있겠죠? 쫀득쫀득한 도넛을 집어 먹고 싶은 충동을 꾹 참으며 가게로 들어갔어요.

 

 

 

 

 

 

'블랙홀' 튀김기를 이용해 깨끗하고 맛있는 튀김을 만드신다는 발명왕 '**먹거리' 김영건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가게 안에서 구경하니 온통 티브이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사진들이더라구요. 구경하고 있으니 제 옆에 오셔서 그때 당시 이야기를 설명해주시네요.

 

발명왕 1등을 하고 난 뒤에 각종 텔레비젼에도 많이 나가고요, 정말 즐겁고 뿌듯했다고 하셨어요.

무언가를 발명하기 위해 수많은 고민을 하고 우여곡절 끝에 발명하게 되었을 텐데...

게다가 '발명왕 1등' 우승까지 하셨으니 그 과정이 너무나 궁금하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언제부터 빵을 만드셨어요?

 

어렸을 때 동네 빵 공장에서 일을 했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공부는 제 체질이 아닌 것 같아서요. ^^ 17살 때 정도 홀로 서울에 상경해서 청와대 옆에 있던 빵집에서 일하게 되었어요. 그 덕에 청와대에 납품도 했지요.

 

제대 후 수원에서 살다가 광명전통시장으로 오게 되셨다고 하네요.

광명전통시장에 와서 업종을 변경하게 되었는데 6년 정도는 건어물 가게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게 위치를 옮기면서 다시 도넛 장사를 하기 시작해 지금껏 운영 중이시라고 해요.

 

옆에서 듣고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가게를 옮길 때가 만삭이었어요. 오픈하고 며칠 뒤에 셋째를 낳았어요. 그때는 쉴 수도 없었어요."라고 이야기하시더라구요. 어머머! 너무 대단하시죠? 정말 힘드셨을 텐데... 지금은 가족이 돌아가면서 도와주고 있다며 자식들에 대한 자랑을 엄청나게 해주셨어요. ^^

 

 

 

 

 

쉴 새 없이 손님들이 오시니 도넛을 안 만들 수가 없죠. 이야기하시면서도 손은 부지런히 꽈배기, 팥 도넛을 만드시고 계시더라구요.

 

이거 이거! 얼른 인터뷰 하고 편하게 일하시게 빨리 빠져줘야 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그래도 궁금한건 물어봐야겠지요 ~

 

 '블랙홀' 튀김기를 발명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도넛이 잘 팔리니 자주 튀겨야 했는데 튀김을 튀길 때 마다 자꾸 찌꺼기가 생겼어요. 그러다 보니 튀김에 찌꺼기가 묻어나와서 걷어낼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죠.  

 

대략 10년을 잊고 있었는데 문득 생각이 나더라구요. 옛날에 개울가에서 물고기 잡고 놀던 시절, 물고기를 고무신으로 잡던 때가 있잖아요. 고무신을 올리면 물고기는 없고 흙만 잔뜩 있던 고무신이 생각났어요. 거기서 영감을 얻어 그때 부터 찌꺼기를 거르는 블랙홀 튀김기를 만들기 시작했지요. 그 후 계속 생각하고 개발하고 했습니다.

정말 적극적이신 분인 것 같죠? 생각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지 않잖아요. 오랜 시간 끈기있게 개발해서 지금의 결과물을 얻었으니 정말 끈기가 대단 하신 분 같아요.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떠셨어요?

실패하고, 또 두드리고 또 만들고... 그렇게 해서 지금의 결과물이 나왔지요. 실패한 깡통들만 해도 엄청났지요. 그래도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안전하고 깨끗한 먹거리를 만들어 팔아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꼭 해내고 싶었어요. 지금도 꾸준히 발명하고 있어요! 좀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해 쉴 수가 없더라구요.

 
역시 발명왕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절대 포기할 수 없었고 꼭! 해내고 싶었다는 말이 참 가슴에 와 닿네요. 저도 꼭! 해내고 싶다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야겠단 다짐을 했어요. 제발 작심삼일이 되지 않게 빌면서 말이죠!

 

 

 

 


자! 이제 이렇게 발명한 '블랙홀' 튀김기가 무엇인지 너무 궁금하시죠? 발명품을 소개해 드릴게요~

 

옆에서 가까이 지켜보았는데요, 기름이 참 깨끗하단 생각이 드네요. 집에서 간단하게 새우튀김을 잠깐 하더라도 찌꺼기가 많이 생기잖아요. 그런데 아침부터 지금까지 계속 튀겼는데도 아주 깨끗하더라구요. 그 이유는 바로 '블랙홀'때문이겠죠?

 

 

 

 

 

튀김 찌꺼기는 어떻게 담기게 되는지 궁금했어요.

 

 

[동영상을 보시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요~]

 

솥 안에 이렇게 동그란 원의 구멍이 송송 나와 있는 것이 있는데요. 그것이 바로 '블랙홀'이랍니다.

기름 찌꺼기가 저 구멍의 안쪽으로 들어가는 거죠. 잘 안 보이시겠지만 직접 보면 미세한 찌꺼기가 있더라구요. 큰 찌꺼기는 망으로 건져내면 되구요. 미세한 찌꺼기는 버리고 '블랙홀'을 기름 속으로 쏙! 넣어주면 됩니다. '블랙홀' 아래 크게 뚫진 동그란 원 속으로 찌꺼기가 빨려 들어와서 다시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고 해요.

 

와~~~ 직접 보니 너무 신기한 거 있죠!! 어쩜 이런 걸 개발하셨을까요?

 

'블랙홀' 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으셨어요?

 

가족 모두 모여서 가족회의를 했어요. 제가 '블랙홀'이 어떻겠냐고 물어봤죠.

기름을 쫙~ 빨아들이는 모양이 마치 블랙홀 같아서 생각했는데, 가족 모두가 괜찮다고 해서 정하게 되었어요. 5년 전쯤 특허를 냈습니다. 특허를 내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드디어 내가 해냈구나 싶었죠.

 

 

 

 

 

2012년 정도쯤에 상품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기능을 더 좋게 해야겠다 싶어 개발하기를 멈추지 않으셨다고 해요. 가게 뒤편에는 작업실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바쁜 시간대를 피해서 늘 발명을 하고 계시다고 해요.


튀김의 솥단지 크기를 맞춰서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은 모두 수작업이라 종일 만들어야 한다고 해요. 치킨 전용으로 네모난 것도 있다며 보여주시네요. 튀김을 많이 하는 가게에서는 꼭! 필요한 제품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아직은 시험단계라 아직 새 제품이 나오지 않았어요. 좀 더 괜찮은지 지켜봐야 할 것 같거든요.

제품을 만들면 저만 쓰려는 게 아니라 대중화되어 많은 분이 사용할수 있으면 좋겠어요.

 

소비자는 깨끗하고 건강한 식품을 먹어서 좋고요, 가게에서는 깨끗한 기름을 오래 사용할 수 있어 좋겠지요? 그렇다면 환경오염도 줄이고 자연도 생각할 수 있답니다.^^

 

발명왕 사장님은 돋보기를 지니고 있어 이것저것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해요. 다른 음식을 먹을 때도 깨끗한 기름을 쓰는지 돋보기로 관찰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게 바로 직업병이겠죠? 하하하! ^^

 

 

 

 

 

요즘 음식에 대한 불신이 생겨서 믿을 수 없는 곳이 많은데요. 블랙홀 튀김기가 빨리 대중화되었으면 좋겠네요. 튀김 음식점 모두가 '블랙홀'을 이용해 건강한 식품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깨끗한 기름을 직접 확인해보니 '블랙홀'이 더 탐나는 것 있죠~


소비자와 자연을 위해 발명을 멈출 수 없다고 하시는데요, 늘 건강도 챙기시면서 좋은 제품 발명하셨으면 합니다.

 

 

 

글·사진 | 천둥(이경미)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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