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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골목마다 스며든 추억- 학창시절때 가졌던 열정을 다시 가져보기 위해 그 시절의 길을 다시 걸어본다

 

 

 


광명에 산지도 어언~ 10년이 다 되어간다.

나의 중,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쭈욱~ 보내왔던 나의 동네...

난 성인이 되었고 벌써 2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14년도 어느덧 봄이다. 새해 초에 가졌던 목표들이 벌써 희미해지고 있다.

이렇게 무료하게 지내다간 내 20대가 의미 없이 지나가 버릴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학창시절때 가졌던 열정을 다시 가져보기로 했다.

그 방법은 그 마음으로 걷던 그때의 그 길을 다시 걸어보는 거다.

나의 추억에서 빠질 수 없는 친구와 함께...

 

 

 

 

 

오호~ 날씨가 따뜻하니 발걸음도 사뿐해지고 기분이 좋다.

제일 먼저 우리가 광명의 남산계단이라 불렀던 계단을 만났다. 

학창시절에 수도 없이 올라다녔던 계단이다.

 

 

 

 

 

우리는 추억하며 계단을 올라가 보기로 했다. 그냥 올라가기엔 너무 벅차기에...

남산계단 하면? 연인들끼리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듯,

우리는 광명의 남산계단에서 간식 내기를 하고 종종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곤 했다. ^^

우리는 추억의 간식이었던 호떡 내기를 하고 놀이를 해본다.

 

 

 

 

 

가위, 바위, 보! 를 반복하며 걸어 오르다 보니 어느덧 정상이다.

야호! 내가 이겼다! ^^

 

계단을 올라올 땐 정말정말 힘들었지만 올라오고 나니 뿌듯함이 느껴진다.

인생도 그러하겠지?

 

 

 

 

 

계단을 오르자마자 친구를 만났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동네주민이 전해준 무언가를 허겁지겁 먹고있는 고양이를 만났다. 

정말 배가 많이 고팠나 보다.

 

 

 

 

예전에 등굣길이나 출근길에 만났으면 무심히 지나쳤을 길고양이.

외롭고 힘들어 보이는 저 친구가 오늘따라 내 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 것 같아 같이 사진에 담아본다. 힘내~ 친구야!

 

 

 

 

 

놀랍게도 광명의 남산계단이 있는 옆 골목에는 똑같은 계단이 또 있다.

라온 자의 여유라고나 할까? 내려가는 것 쯤이야~느낌아니까~~~ ㅎㅎ

 

앞으로 펼쳐질 내 인생에도 여유가 생기길 바라보며 신나게 내려가 본다.

내려오면서 발걸음이 얼마나 가벼웠는지 모른다. ^^

 

 

 

 

동네의 골목을 벗어나 드디어 거리로 나와 본다.

 

 

 

 

 

거리로 나오자마자 발견한 추억의 호떡집이다.

친구와의 내기에서 이겨서인지 호떡 맛이 정말 꿀맛이다. ^^

 

 

 

 

 

 

추억(追憶) :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 또는 그런 생각. 일을 돌이켜 생각함

 

골목골목마다 나의 열정과 추억이 담겨있었다. 

 

옛날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모든 것이 내겐 다 추억이었다.

그리고 오늘이란 시간도 나에겐 추억이 되었다.

 

 

오늘 나는 추억을 회상하며 다시 펼쳐질 내 인생의 열정을 되살려본다. 

열정이 조금이라도 사그라질 때 즘 이 길을 다시 와봐야겠다. ^^ 

 

 

 

글·사진 | 한수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3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