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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우리 놀이터가 달라졌어요 - 새 단장한 우리 동네 놀이터 와봤니?

 

우리 놀이터가 달라졌어요
새 단장한 우리 동네 놀이터 와봤니?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건즈맘(허유미)
Blog. http://blog.daum.net/humayu
행복한 문으로 출발


 

제가 사는 동네는 광명1동, 언덕과 골목길, 주택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죠.
철산, 하안, 소하동의 아파트 단지처럼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웃들간의 정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많이 나는 동네라고 할까요? ^^



 

그런 우리 동네에 '파란마음 어린이공원'이라는 작은 놀이터가 하나 있는데, 얼마전부터 이 공간의 시설이 새로 교체 되기 시작했습니다.
시설을 교체를 하기 시작한 그 때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 말경이었죠.



 

위 사진은 공사가 시작된지 이틀째에 담아둔 놀이터 모습입니다.
미끄럼틀이 분해되어 새 단장을 기다리고 있네요.
원래 이 놀이터에는 저 미끄럼틀과 그 옆에 시소, 그리고 그네가 있었습니다. 또 놀이터 한 귀퉁이에 정자도 하나 설치돼 있었고, 운동기구도 몇가지 있었죠. 바닥에는 모래가 깔려 있었습니다.




 

이제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9월 말,

최근 그 시설 교체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것 같아서 잠깐 들러보니, 예전의 놀이터 모습은 사라지고 아주 깨끗한 놀이터로 탈바꿈했더군요. 공사가 무려 한 달이나 진행됐네요.



 

그럼 공사후의 놀이터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한 번 볼까요?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뛰어 놀 곳인데 엄마로서 꼼꼼히 체크해야하지 않겠어요? ^^



 

자~ 우선 놀이터 바닥부터 봅시다.
멀리서 봤을때는 색깔만 보고 그냥 아스팔트인줄 알았는데, 아주 폭신폭신한 재질로 바뀌었더라구요. 가까이서 보니 요즘 놀이터 바닥재로 많이 쓰이는 재활용 고무 재질이더군요.
전에 있던 모래를 걷어내고 아이들 안전을 위해서 선택된 재료일텐데, 이제는 아이들이 흙냄새도, 흙을 밟을 공간도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게 아닌지 하는 안타까움이 살짝 남았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아이들이 놀다가 모래 흙 범벅된 상태로 집에 돌어올 걱정은 안해도 되니 좋게 생각해야겠죠? ^^



 

그네도 새로 설치해놨네요. 전에도 그네가 있었지만, 이번엔 그네 주변에 안전바를 설치해서 아이들이 그네에서 뛰놀 때 다른 아이들이 근처에서 놀다가 부딪힐 염려없이 놀 수 있게 해놨습니다. 이 작은 놀이터에도 아이들을 위한 어른들의 세심한 배려가 꽤 담겨 있군요.



 

그 다음은 시소~
기존의 시소보다는 아기자기 한 것이 애들이 좋아라 할 것 같아요. 저 어렸을 때 놀이터 시소에는 그냥 쇠파이프로 된 손잡이 하나 덜렁 달려가지고, 엉덩이 밑에 커다란 고무 타이어가 모래 바닥에 묻혀서 충격을 완화시켜줬었죠. ㅎㅎ
근데 요즘 시소는 아이들이 타기 좋게 편해보이는 안장과, 스프링 쿠션, 손잡이, 발받침까지 달려있군요. 저도 한 번 앉아볼라다가 새 시소를 부술까봐 참았습니다. ^^;



 

그리고 미끄럼틀이 완전히 교체됐어요. 전에 미끄럼틀은 원목소재였는데 이건 플라스틱과 튼튼해보이는 쇠로 만들어져서 튼튼해 보입니다.



 

색깔도 예쁘고 구조도 좀 복잡해져서 당분간은 아이들이 미끄럼틀에서만 엉켜서 놀겠네요.



 

그리고 전에 없었던 요런 귀여운 모양의 스프링 의자(?)가 생겼어요. 거북이, 팽귄, 양이 일렬로 서서 아이들이 앉아주길 기다리고 있죠. 의자 폭이 좁아서 3~5세 정도의 영유아만 이용이 가능할 거 같아요. 어른이 호기심에 한 번 앉아봤다가는 엉덩이가 껴서 119를 불러야 할지도... ^^



 

공원 입구의 작은 건물도 새 단장을 했네요. 원래는 타일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저렇게 깔끔한 원목나무 느낌의 타일로 둘러놨어요. 한결 보기 좋아졌군요.



 

음~ 깔끔하고 아담하니 괜찮죠~




 

또, 놀이터 한 귀퉁이에 하나만 있던 정자가 두 개로 늘어났어요~
경로당이랑 같이 사용하는 놀이터 겸 공원인 걸 고려해서 어르신들이 좀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정자가 하나 더 마련되었나 봅니다. 이 정자에서는 앞으로 도박하는 분, 술 먹고 주무시는 분들이 없으면 하는 바람이 살짝 생겼습니다.
몇달 전에 우리 광명시 블로그에 포스팅 된 병아리 공원 포스트를 읽고 저도 남일 같지 않았거든요. 병아리 공원 같은 동네 놀이터는 요즘 아이들보다 동네 자유로운 영혼의 언니 오빠들이 차지하고 있잖아요.



 

광명시에서도 이런 놀이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9월 초에 광명경찰서 주최로 '놀이터 시민에게 돌려주기 범시민 운동본부 발대식'을 열기도 했죠. 이 범시민운동은 유관기관, 시민사회단체의 유기적 협력으로 놀이터 주변을 정화하고 청소년 선도 활동을 펼치는 운동이랍니다.

저도 이 발대식에 참석해서 제 블로그에 포스팅 해놨는데, 그 내용도 간략히 여기에 소개해 볼게요.



 

이번 범시민 운동은 발대식에서 고창경 서장님께서 직접 나서서 PT하실 정도니, 광명경찰서에서도 꽤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입니다.



 

서장님께서는 PT자료 설명을 통해 지금 우리 놀이터 환경의 현황과 실태를 철저히 분석하시고 이번 운동의 추진 배경에 대해 발표해 주셨어요.



 

 

앞으로 놀이터 치안활동 강화 계획 수립 및 안전팀도 구성한다고 합니다. 주민간담회를 개최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할 예정이예요.




 

 

이렇게 향후 추진하실 계획대로 실시된다면 우리 파란마음 어린이공원 놀이터 뿐만 아니라 관내 놀이터들이 전부 시민들에게 분명 다시 돌아올거라 믿습니다.
시민들의 협조도 많이 필요할거예요. 아이들이, 우리 모두가 사용하는 놀이터이기에
이번 범시민 운동에 우리 모두의 관심이 모여지길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