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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소통/채워지는 배움

우리아이, 예절 바른가요? 오리이원익기념관에서 열린 전통예절교육 받았어요

   

 

 

광명시의 초등학생 자녀들을 둔 부모님들! 아이들을 위한 가 있다는 걸 아시나요? 충현박물관에 이어 11월에 오리이원익기념관에서 또 한차례 예절 수업이 진행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게는 초등 3학년 개구쟁이 아들이 있는데요. 집에서 예의범절을 가르쳐도 때때로 버릇없는 행동을 할 때가 있어 걱정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당장! 광명문화원에 전화를 걸어 등록하고 그날만을 기다렸답니다.^^

 

 

 

 

 

비가 많이 와서 조금 늦게 당도한 내부 교육실에는 이미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전통예절수업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얼른 아들을 아이들 틈에 끼워 넣고 뒤에서 촬영하려는데, 같이 온 7살 딸아이도 교육을 받아도 된다고 하시네요. 결국, 딸· 아들 모두 예절교육생의 대열에 합류했답니다.

 

 

 

 

 

안산에서 오신 예절학교 선생님들의 와 7, 8살 어린 아이들의 공수자세입니다.

뭐가 뭔지 잘 몰라도 일단은 '배꼽 손'을 하는 게 공손한 자세임을 알고는 있나 봐요.   

선생님이 공손히 앉아 있는 아이들에게 예절에 대해 물어봅니다.

 '예의'는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바른 마음가짐을 말하고 '범절'은 행동으로 바르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예절'이란 의미는 마음과 행동이 같이 바르게 가야 하는 것이네요.

 

 

 

 

 

예로부터 

 

가운데 노란색은 나 자신, 중심을 말합니다.

빨간색은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는 의미로 건강하게 장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옛 여인들은 붉은 치마를 많이 입었지요.

남색 저고리는 결혼한 사람이 입게 됩니다.

이렇게 한복의 색으로 서로 배려할 수 있어요. 한복의 장점으로는  뚱뚱한 사람은 어느 정도 몸매를 숨길 수 있고, 여름에 모시 삼베를 이용한 한복을 입으면 매우 시원하죠. 다양한 색의 한복을 각자가 처한 상황과 계절에 따라 융통성 있게 입을 수 있으니, 우리 조상의 의복에 대한 지혜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온 가족이 각자의 상황에 맞게 한복을 입은 그림을 보여주셨습니다. 개량한복도 많이 나왔지만 전통 한복에 대한 멋과 의미를 알게 되니, 저도 한복 입을 기회가 있으면 묵혀둔 한복을 꼬옥 꺼내 입어볼까 해요.^^ 

 

 

 

 

 

아이들이 직접 한복을 입어볼 텐데요. 한복 입는 순서를 먼저 배우고 인형에 한복을 입혀본다고 해요.

"자, 어린이 여러분, 여기 여자와 남자아이가 있어요. 선생님이 한복을 한번 입혀볼 테니 잘 보고 여러분도 입혀보세요."

 

 

 

 

 

남자아이들은 여자 한복을 입혀보고 여자아이들은 남자 한복을 입혀보게 하니, 아이들이 더욱 흥미 있어 하네요. 속옷만 입은 인형에게 옷을 입혀보는 게 쑥스러운가 봐요. 옷 입히는 걸 망설이고 있어요. ㅎㅎ

 

 

 

 

 

안산시 행복예절관에서 나오신 김진희 선생님은 "전통예절도 지역과 기관마다 약간씩 다른 면이 있습니다. 한복 입는 순서와 절하는 방법도 딱 한 가지의 정답은 없어요." 지역마다 서로 다른 생각들을 내 것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해주는 것이 우리의 전통예절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의 하나임을 느끼게 되었네요.

 

 

 

 

 


이제는 남자팀과 여자팀을 나누고, 남자팀이 먼저 서로 협력하여 스스로 옷 입히는 시범을 보입니다. 이번엔 같이 하니 부끄럽지 않고 재미있나 봐요. ^^

 

 

 

 

 

여자팀도 약간은 쑥스러워하지만 서로 협력하여 옷을 입히는 게 재미있는지 예쁜 웃음을 짓고 있네요.

일단, 인형이 댕기 머리인 것을 보니 아직 미혼인 게 확인되네요. 

로는 속바지-> 속치마->속저고리->저고리, 그 위에 두루마기는 외출할 때 선택적으로 입을 수 있다고 해요.

 

 

 

 

울 아들은 한복을 안 가져가겠다고 그리 우기더니, 결국에는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여벌의 한복을 입게 되었어요. 대님으로 발목 부분을 묶어 주기 때문에 바지는 크게 입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제 아들이 워낙 말라서 어째 바지가 너무 크다 못해 흘러내리게 생겼네요.^^;;

 

 

 

 

 

한 시간이 조금 지나자 아이들이 몸을 비틀며 지루해하는 기색이 보입니다. 눈치챈 선생님은 재미난 퀴즈도 내고 가벼운 손놀이로 아이들을 활짝 웃게 하네요~  

 

 

 

 

 

드디어 한복을 모두 입은 남자아이들이 일제히 일어서는 이유는 무얼까요? 아하~! 그렇군요.

 

 

 

 

 

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이번엔 더 간단한 을 배우고 있어요.

 

 

 

 

 

좌측의 7살 조민서 어린이와 우측의 초등학교 1학년 구서영 어린이는 평절하는 게 쉽고 재미있었다고 해요. 

 

 

 

 

 


이번엔 녹차 만드는 법!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하십니다. 한 아이는 찻잎이 신기한지 가까이 가서 자세히 들여다 봐요. ^^

 

 

 

 

 

다도 순서를 배우기 위해 아이들이 앞에 놓인를 열어 준비하고 있어요. 예절교육을 시작할 때의 긴장하던 모습이 또다시 재현되네요~ 아이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새롭고 낯선 것을 배울 때는 기대에 앞서 긴장도 많이 되는 건 당연한 거겠죠?

 

 

 

 

 

여기서 잠깐! 에 대해 알아볼까요?

 

1) 물을 끓인다. 잎차를 끓일 때 물은 센 불로 급히 끓이는 것보다 은은한 불에서 섭씨 100℃까지 끓인다.

2) 물이 끓기 시작하면 찻잔에 더운물을 부어서 먼저 잔을 데운다.

3) 물이 끓었으면 수구에 받아 물을 식힌다. 100℃의 끓는 물을 물식힘 그릇(숙우)에 따르면 80~85℃가

    된다. 수구에서 2, 3분 정도 식히면 차 마시기에 가장 좋은 온도(70~80도 정도)가 된다.

    다시 숙우의 물을 (차 우려내는) 다관에 따르면 차를 마시기 적당한 60~65도 정도까지 온도가 내려간

    다.

4) 차잎이 연할수록 물을 많이 식혀서 우려낸다. 펄펄 끓는 물을 부으면 차가 우러나는 게 아니라 삶아지

    게 되므로 주의한다.

5) 물이 식었으면 차 주전자에 붓고 차를 넣어 적당한 시간 우려낸다.

    차의 양은 1인분 2g 정도이고 물의 양은 50cc. (사람의 수가 많아지면 차의 양은 감소해야 한다. )

    5인인 경우 물의 양은 250cc, 차는 8g 정도가 적당하다.

6) 미리 데워놓은 찻잔에 차를 따른다. 이때는 찻잔과 주전자를 약간 거리를 두어야 한다. 차양은 잔의

    7~8부 정도가 좋다. 잔에 따를 때 세 번 반복해 나누어 따르는 것이 좋다.

7) 차는 햇빛과 열, 습기, 냄새에 지극히 민감하므로 직사광선을 피하고 습기 찬 곳, 냄새나는 부엌, 냉장고에 두지 말아야 한다.  

 

 

 

 

 

선생님이 준비하신 콩가루에 꿀을 넣어 만든 다식을 예쁜 모양이 나오는 틀에 넣어 꾹~ 꾹~ 누릅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왼쪽에 앉은 팽주(차 우리는 사람)는 손님을 위해 차를 대접할 준비를 합니다.

숙우 안의 식힌 물을 다관에 조심조심 따르고 있네요. '또르르"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지금도 선명하게 귓가에 들리는 듯해요. 전통 에 다기들이 많은데요. 꽤 복잡합니다. 제가 그중에 몇 가지만 이름과 뜻을 적어볼게요.

 

 

탕관: 찻물을 끓일 수 있는 주전자

다관: 차를 우려내는 주전자.

숙우 (물 식힘 그릇) : 차 우릴 물을 붓는 용기, 오른쪽 아래 놓고 부리가 다관을 바라보게 놔둠

다건: 찬물이 떨어지면 닦아줌

다식 : 차와 함께 먹는 음식

차호 (차통): 차를 보관

차탁 (찻잔 받침)

개반 (뚜껑 받침)

자완 (다완): 가루차를 마실 때 사용

퇴수기 (물버림 그릇): 물/차 찌꺼기를 버릴 수 있는 퇴수기

잎차시시 (차수저): 차를 떠서 다관으로 옮기는 다도구

다포/차수건/차상보: 찻상에 깔거나 덮을 수 있는 다도구

집게/긁게/포자:  찻잎를 집어 올리는 집게/다관 등에 찌꺼기를 빼는 긁게

 

 

 

 

 

엄마와 누나랑 같이 온 5세 엄주현 아이는 온갖 종류의 다기세트가 신기한지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어요.

자, 이제 고소한 콩가루로 만든 예쁜 모양의 다식과 따뜻한 녹차 한잔 준비완료!

이제 모든 아이가 찻잔을 조심스레 양손으로 잡고 차향을 음미하고 마실 준비를 하고 있어요.

'과연 어떤 맛이 날까?' 아이들의 마음속엔 기대가 상당하겠죠?

 

 

 

 

 

처음으로 녹차를 제대로 우려내어 마시는 아이들에게 차 맛이 어떠냐고 물어보았어요.

아이들에게 녹차의 맛은 어떻게 느껴질까요? 떫은 쓴맛이 난다는 아이, 달콤한 맛이 난다는 아이도 있었어요. 차에는 기본적으로 5가지 맛이 난다고 하십니다. 쓴맛, 떫은맛, 짠맛, 신맛, 단맛이 난다고 하는데요. 전 그동안 너무 빨리 차를 마시다 보니, 이 다섯 가지 맛을 모두 느낀 적이 없었던 것 같네요.

다음부턴 천천히 다섯가지 맛을 모두 음미하며 마셔야겠어요.

 

 

 

 

예절수업을 다 마쳐갈 시간이 되었을 때 선생님께서 학생들 모두에게 요청 한 가지를 하십니다. 

이곳에 오신 부모님들은 맨 앞에 나와 앉게 하셨어요. 어른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아이들이 여느 때보다 더욱 진지해 보여요. 역시 교육의 힘이 느껴집니다.^^ 사실 저는 아이들에게 절받기가 쑥스럽기도 하고 왠지 어색해서 사진찍는단 핑계를 대고 자리를 피했는데요. 아마도 뜻하지 않게 자녀들의 큰 절을 받게 된 어머님들은 무척이나 가슴 뿌듯하셨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에서 수업을 마치고 오리서원을 나오니 여전히 비가 주르륵 내리고 있어요. 날씨가 좋으면 오리서원 주변을 산책할 계획이 있었는데 무척 아쉬웠어요.

그래도 오늘 받은 예절 수업을 통해서 개구쟁이들이 점점 예절을 갖춘 아이로 자라리라 생각하니 마음만은 흡족했답니다.

 

 

 

글·사진 | 비젼맘(최지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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